남성을 인간의 기본값으로 두고 ‘여성‘을 변수로 놓는 것은 차별적이기도 하지만, 자극적인 헤드라인마다 남성을 지우고 ‘여성‘만을 강조하는 것이 여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왜곡된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을까? - P76

세상의 편견과 억압에 맞서려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응원을 받는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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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통해 자기를 성찰한다는 것은 외부에 투사했던 모든 문제를 끌어와 자기가 끌어안는다는 뜻이다. "모두 내 문제구나." 진심으로 그렇게 인식하게 될 때 패러다임에 전환이 온다. 의존적 패러다임에서 주체적 패러다임으로 바뀌면 타인의 존재와 무관한, 주체적인 삶을 의연하게 살아갈 수 있다. 아픈 자기 성찰이나 전복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는 순간, 용기는 저절로 따라온다. - P34

공감 능력은 자기 마음을 알아차린 깊이만큼 만들어 가지게 된다. 자기 내면에 어떤 감정이 있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에도 공감하기 어렵다. 공감 능력은 그러므로 자기 성찰 역량과 비례한다. - P53

뒤늦게라도 정서적 자기 경계를 갖고 싶다면 정신분석가가 치료 현장에서 하는 작업을 스스로 해보는 방법이 있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알아차리는 것, 그 감정이 내면에 뿌리 둔 감정인지 외부에서 전해진 감정인지 구분해보는 것, 내면의 무의식이라면 근원을 찾아내 에너지를 제거하고 외부에서 온 감정이라면 반응하지 않으면서 다만 지켜보는 것. - P141

자기 내면을 성찰하고 보살펴본 사람은 알고 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의 많은 부분이 실은 자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아가 그 근거 없는 감정이 본래부터 실체가 없는 것임을. 실체 없는 감정에 반응하지 않고 있으면 그것이 마침내 파도처럼 스러진다는 사실을. 그러면 삶의 에너지가 절약되어 보다 창의적인 일에 힘을 쏟을 수 있다는 것을.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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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인 성장이란 신체 속에서 발달하는 충동을 어떻게 감당하느냐에 달려 있다. - P42

성인의 신경증은 억압되었다가 되돌아온 유아기 성욕이라고 할 수 있다. - P129

표상은 늘 어떤 의미 효과에 열려있기 때문에 언제든 재구성될 수 있고, 그 때문에 표상에서는 고유한 시간을 추정해낼 수 없다.
- P131

환상은 지적 활동이면서 동시에 충동을 만족시키는 활동...한마디로 환상은 머리로 하는 성행위라고 할 수 있다. - P156

망상은 충동을 반대 방향으로 뒤집어 그것을 외부로 투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 P210

나르시시즘적인 자신감은 남근에 대한 나르시시즘적인 투자와 무관하지 않다.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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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출산의 도구로 여기고, 아이를 낳은 여성에게는 끊임없이 죄책감을 주입하며 불이익을 주는 사회에서 엄마가 되고 싶지 않은 여성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어쩌면 어딘가에선 엄마가 될지 모르는 사람들도 한국에서 엄마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달을수록 출산과 멀어진다. - P291

"하지만 ‘쾌적하다’는 이유로, 어떤 존재가 없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순간 문명인으로서 넘어버리게 되는 지점이 있잖아요. 그걸 넘지 않고 버텨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노키즈존 같은 경우는 차별받는 대상인 아동에게 발언권이 없으니까 너무 쉽게 만들어진다는 게 보이잖아요." - P269

만약 아이를 낳는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적은 자본으로 아이에게 ‘충분히’ 안전한 삶의 토대를 마련해줄 수 있을까. 하루 평균 2.47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죽는 나라에서 우리의 삶에 무엇이 보장된다고 할 수 있을까? - P286

한국에서 여성으로 나고 자라며 수없이 취약한 상황에 놓여온 나는, 내 삶에 장기간의 돌봄 노동을 추가하고 싶지 않은 만큼이나 지금보다 더 취약한 처지에 놓이는 것이 두렵다. 아이로 인해 얻게 될 행복 이전에, 이 사회로부터 나를 보호하고 싶다는 판단이 앞서는 것이다. -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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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돈으로 자율을 살 수도 있고, 거꾸로 돈 때문에 자율을 잃을 수도 있다. 허풍이 아니라 자율성의 영향력은 매우 커서 가난해도 자율성 있는 삶은 행복하고 부자여도 자율성 없는 삶은 불행할 수 있다. - P260

대중은 경제적 목적을 위해 조직화되었다. 떼거리와 함께 무리지어 다니다 보면 떼거리를 위해 계획된 예측 가능한 결과만을 얻게 될 것이다. - P39

개인은 집단에 압도당하지 않기 위해 언제나 고투를 벌여야 한다. 자신을 지키기 위한 싸움은 외롭고 두려울 것이다. 그러나 독립적인 삶을 위해 지불하는 값은 아무리 높아도 비싼 것이 아니다. - 프리드리히 니체 - P80

능력주의가 권력을 당겨다가 숙련된 이들에게 안겨준다면, 생산가치주의는 돈을 당겨다가 가치 창출자들에게 안겨준다.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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