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통해 자기를 성찰한다는 것은 외부에 투사했던 모든 문제를 끌어와 자기가 끌어안는다는 뜻이다. "모두 내 문제구나." 진심으로 그렇게 인식하게 될 때 패러다임에 전환이 온다. 의존적 패러다임에서 주체적 패러다임으로 바뀌면 타인의 존재와 무관한, 주체적인 삶을 의연하게 살아갈 수 있다. 아픈 자기 성찰이나 전복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나는 순간, 용기는 저절로 따라온다. - P34

공감 능력은 자기 마음을 알아차린 깊이만큼 만들어 가지게 된다. 자기 내면에 어떤 감정이 있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에도 공감하기 어렵다. 공감 능력은 그러므로 자기 성찰 역량과 비례한다. - P53

뒤늦게라도 정서적 자기 경계를 갖고 싶다면 정신분석가가 치료 현장에서 하는 작업을 스스로 해보는 방법이 있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알아차리는 것, 그 감정이 내면에 뿌리 둔 감정인지 외부에서 전해진 감정인지 구분해보는 것, 내면의 무의식이라면 근원을 찾아내 에너지를 제거하고 외부에서 온 감정이라면 반응하지 않으면서 다만 지켜보는 것. - P141

자기 내면을 성찰하고 보살펴본 사람은 알고 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의 많은 부분이 실은 자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아가 그 근거 없는 감정이 본래부터 실체가 없는 것임을. 실체 없는 감정에 반응하지 않고 있으면 그것이 마침내 파도처럼 스러진다는 사실을. 그러면 삶의 에너지가 절약되어 보다 창의적인 일에 힘을 쏟을 수 있다는 것을.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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