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 폴리오용 노트.  한때 저런 노트를 사서(무지하게 비쌈) 각종 인테리어 잡지에서 오린 멋지구리한 것들을 붙이고 옆에다 은색 펜으로 떡하니 내 사견을 적는 것이 취미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하고 부터 그 취미는 사라졌다. 이제는 마우스로 클릭하여 다른이름으로 저장하기만 하면 끝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은 가위로 오린 사진에 3M에서 나오는 스프레이형 풀을 뿌려가며 열심히 붙여대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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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포트와 컵 셋트. 가끔은 타이포가 가장 훌륭한 장식이 되기도 한다. 예전에 내가 생각한것 중에서 유리 칸막이에다가 검은색 타이포로 일어 영어를 써 놓으면 참 이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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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빨간색 시계가 무지하게 사고 싶었더랬다.

왜 그런지 몰라도 빨간색이 막 땡겼다. (나는 간혹

그렇게 특정 색들이 막 땡기는 시기가 있고 그 시

기에는 그 색들의 물건을 보면 환장을 한다.)

결국 빨간색 시계를 하나 사기는 했지만

밴드가 천으로 되어 있어서 다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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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담긴 전구 알 조명.

어제 올린 것과는 달리 이번

에는 전구들이 전부 병 속에

들어가 있다.  저 많은 전구

에 다 불이 들어오면 부담스

럽겠지만 몇 몇개에만 불이

들어온다면 상당히 이쁠 것

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조명을

많이 이용을 하지 않는데 집

에다 조명을 잘 설치해 두면

이성을 후리는데 아주 그만

이다. 물론 조명으로도 해결

되지 않는 그 무언가가 있긴

하지만. 그럴때는 술을 퍼 먹

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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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2004-01-27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물건들을 보며 죽을맛인건 마찬가지 입니다.^^

mannerist 2004-01-27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의미로 죽을 맛입니다. 저거 직소만 있으면, 전동드릴이 있다면, 선반만 있으면, 뭐만 있으면 어이 해볼텐데. ㅋㅋㅋ... 그리고 절반 정도의 안도감이죠. 손장난을 밥벌이로 삼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아이디어 개발과 창작의 고통없이 지금처럼 즐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groove 2004-01-28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자주가는 아늑한 바가있는데, 그곳에서 위사진과 비슷한것을 활용하더군요
엡솔루트보드카병에다가 크리스마스전구를 집어넣었는데
반짝반짝 아주 예뻤습니다^^

플라시보 2004-01-28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엡솔루트 보드카. 제가 참 이뻐하는 술 병 중에 하나입니다. 오죽 자신이 있었으면 술 이름을 엡솔루트라고 지었을까 하면서 감탄했더랬지요.(울 나라에도 언나 이유식인가 분윤가에 엡솔루트라는 말을 쓰기는 합니다만) 그 병에다가 크리스마스 전구를 집어넣었으면 아주 이뻤겠네요. 전 엡솔루트 보드카와 에비앙 병 그리고 DNA병을 아주 좋아합니다.
 

콘돔 디스팬서.

대체 저런게 왜 필요하냐고 묻

는다면. 살다보면 저런것도 필

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냥 서랍같은데 뒀다가

급하게 막 뒤적여서 찾는

것 보다 디스펜서에 넣어

두면 상대방에게 집주인

의 센스를 확인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콘돔은 베네통사

에서 나온게 쓸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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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a 2004-01-26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베네통 꺼가 아주 이쁘지요, 어쨌든 베네통 껄로 실수한 적도 없구요.

플라시보 2004-01-26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저 말고도 베네통 유저를 만나 반갑습니다.^^

mannerist 2004-01-26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독립할때 사던지 만들던지 해서 갖춰놔야겠습니다. 근데 좀더 강렬한 색으로 도장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헤헷...

파도너머 2004-01-27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남자들에게 저런게 필요하다구요...(꼭 여자처럼 말하는군...=.=)

플라시보 2004-01-27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건 여자건 집 이외의 장소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다 갖춰둬야 할 생필품이 아닐까요?

찌리릿 2004-01-27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딩때 친구들이 학교에 갖고 와서 풍선 불어 놀던 걸 본 것과 군대 휴가 나와서 카츄사 다니는 친구놈한테 미군용 컬러 콘돔을 하나 얻어 지갑에 넣어다니다가 군대 고참한테 뺏긴 이후로 콘돔은 첨이다.
콘돔이야기 하는걸 보는 것도 첨인데, 이렇다는 이야길하면 구태의연하고 구시대적인 사람으로 여겨질까봐 코멘트 안 달려고 했는데.. 솔직히 나에게는 문화적 충격이다.
콘돔을 사용하는 것 또는 콘돔이야기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것도 아니고, 내가 이상한 사람이라는 것도 아닌, '나의 일상과 다른 사람들의 일상은 내가 못 느끼고 있었을 뿐이지 참으로 다르구나!'라는 느낌과 놀라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는데 비해, 난 이런 이야기를 못할 것 같아,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내가 너무 많이 내숭떨거나 깝깝하게 사는 인간은 아닐까 하는 느낌.. 뭐 이런..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복잡한 느낌이 떠올라서 몇자 적어봤습니ㅏ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