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유리병 안에다가 자갈 넣고 조개 넣은 조잡한걸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저건 근사해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 초가 담겨 있기도 하고 저만하면 조잡하다기 보다는 내츄럴 한 것에 더 가깝지 않나 싶다. 특히 가구가 검은색라면 저런 소품을 한 두개 배치하는 것도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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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희망 2004-03-13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맘에 드는데 사진 퍼가도 되져?

플라시보 2004-03-13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가져가셔도 됩니다.
 
대통령과 기생충 - 엽기의학탐정소설
서민 지음 / 청년의사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기생충. 나는 그게 이 땅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믿고 있었다. 대변 검사도 사라졌고 TV에서 회충약 광고를 하던것도 (요충, 촌충, 십이지장충이라 쓰인 글자를 빗자루로 막 쓸면서 이거 한알이면 싹쓸이 할 수 있다는 광고였던것 같음) 요즘에는 거의 하지 않는다.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 까지는 기생충이야 말로 머릿니 처럼 이 땅에서 말끔히 사라진줄 알았다.

허나 이 책에 의하면 아직까지도 기생충은 남아있다. 물론 예전처럼 학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대변검사를 해야 할 만큼은 아니지만 우리가 먹는 음식물 속에 있는 그것들은 언제 다시 예전의 영화롭던 시절을 되 찾을지 알 수가 없다.

책의 내용은 주인공인 마태수 탐정이 기생충으로 인해 벌어지는 갖가지 흥미롭고도 징그러운 사건들을 각 챕터별로 해결 해 나간다. 그리고 책의 제일 마지막에는 설마라고 생각했던 앞의 허구들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얼마나 존재하는지에 대해 서술 해 놓았다. (이걸 읽고나서야 비로서 정말 이럴수도 있겠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범죄가 지금보다 좀 더 지능적으로 발전이 된다면 별로 표도 나지 않는 기생충을 이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 나를 괴롭혔던 사람에게 기생충이 든 음료한잔을 권하거나 기생충알을 잔뜩 펴바른 손으로 악수를 하는 것 만으로도 그 사람이 뱃속이 곧 기생충으로 부글거릴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수준높은 복수가 아닌가 싶다. 적어도 깡패를 사서 뒷골목에 끌고 간 다음 늘씬하게 두들겨 주거나 아니면 직접 야구 빳다 같은거 하나 질머지고 가서 숨이 차오를 만큼 패 주는것 보다는 훨씬 고단수이다.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미덕은 뭐니뭐니 해도 우리가 무관심했던 기생충에 대해 다시한번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에 있다. 그리고 두번째는 저자의 유머러스함에 배 째지게 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재미에 목숨걸고 사는 나로써는 재밌는 책 만큼이나 반가운 것은 없다. 지식을 전달하면서도 딱딱하지 않고 재밌었던 책은 예전에 '물리학자는 영화에서도 과학을 본다'였던가? 아무튼 정재승이 쓴 책과 이 책이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물론 장르는 전혀 다르지만 그 두 사람은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쉽고 재밌게 일반인들에게 풀어 설명하는 재주는 비슷하게 가진것 같다.

책을 보고 나서 한동안 나는 내가 기생충에 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TV에서 암이나 기타 질병 같은걸 보여주는 다큐멘타리라도 할라치면 내일 당장 종합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라도 받아봐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게 사람 심정인 만큼 이 책 역시 비슷한 효과를 낸다. 그래서 요즘은 귀찮아도 볼일을 보면 100% 손씻기에 도전하고 있고 변을 보고 나서 혹시 그 안에 꼬물거리는 생명체라도 없나 싶어 한참을 들여다본다.

참고로 말라리아도 기생충이라고 한다. 이 책에도 언급된 탈랜트 고 김성찬씨가 말라리아로 명을 달리 하셨는데 나는 일이 그렇게 되기 직전에 공항에서 그 분을 보고 몇 마디 나누었었다. 무슨 TV오지 탐험 갔은걸 찍고 왔는데 열이나서 미치겠다고. 당시 라디오 스케줄이 있으셔서 내가 사는 지역에 들르셨는데 그때 내가 비행기 표를 끊어 드렸다. 그리고는 다시는 뵙지 못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본 그분은 안그래도 가무잡잡 하셨는데 정말 속에서 부터 독소가 올라온것 처럼 사람이 까맣게 타 있었다. 열도 많이 난다고 하고 예방접종인가? 아무튼 주사를 너무 싫어해서 그걸 안맞고 출국한게 너무 찜찜하다는 말도 하셨던것 같다. 그때 농담으로 '너무 빡빡하게 촬영해서 무리가 났나봐. 몸살이겠지? 설마 말라리아에 걸렸겠어?' 하셨는데 진짜로 말라리아에 걸리셔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스케줄 때문에 근 일년간 일주일에 한번은 얼굴을 뵜었고 저녁 식사를 겸한 술자리도 한번 가졌었는데 그 기억이 새롭다.

끝으로 이 책은 알라딘 '나의 서재'에서 맹 활약중인 마태우스님이 쓰신 것이다. 마태우스님은 이렇게 자신의 존재가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작가라는 것이 몹시 신기하여 도저히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서 이렇게 고백을 한다. 이 책이 좀더 입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 (이렇게 쓰면 인세로 술한잔 사 주실지도 모른다. 으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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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희망 2004-03-12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정말 읽어보고 싶게 쓰셨군요..^*^ 꼭 한번 손에 쥐고 읽어봐야 겠네요..그날은 또 밤새겟군요

2004-03-12 0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4-04-17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럴것 같아요..

2004-06-29 1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플라시보 2004-06-29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저도 TV프로그램에서 본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시골이 아닌 대도시 (소위 잘산다는 강남을 비롯) 에서조차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예전에 대학을 다닐때 나는 영화 공부를 했었다. 학과에 과목으로 들어 있기도 했지만 워낙에 영화를 좋아하기도 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보고(영화를) 읽었던(영화관련 서적을) 기억이 새롭다. 내가 영화에 푹 빠져 살았던 것은 내 개인적인 관심도 있었지만, 대학에 들어간 95년 당시 씨네 21이라는 격주간 영화 잡지가 처음으로 창간되기도 해서 여러모로 영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어 있던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 했었다. 그때만 해도 머리가 팽팽 돌아가서 무슨무슨 감독 하면 그가 만든 작품을 연대별로 죽 꿰고 영화배우 이름을 대면 어떤 영화에서 무슨 역활을 맡았는지까지 좔좔 외우곤 했었다. 내 친구들도 모두 영화를 좋아했기 때문에 우리는 얼굴만 마추지면 영화에 대한 얘기를 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었고 자막도 깔리지 않은 일본영화나 프랑스영화를 보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었다.

세월은 흘러서 지금의 나는 고작 일주일에 신작 영화 한편을 보는 것으로 그친다. 더 이상 부지런하게 영화잡지를 모두 사서 읽지도 않고 친구들과 영화에 대해 장시간 토론하지도 않는다. 그냥 볼 뿐이고 영화는 재밌다와 재미없다 혹은 돈 아깝다 아깝지 않다로 나뉠 뿐이다. 한때는 문화생활부 기자를 하면서 한달에 한 번 정도는 영화에 대해 평이라 하기에는 허접한 감상기 비스무리한 글을 적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다 옛날 얘기가 되어버렸다.

빅피쉬의 내용은 이러하다. 허풍선이라 불리울 만한 아버지는 늘 아들에게 뻥을 쳐 댄다. 도저히 있을것 같지 않은 동화같은 내용을 자기가 한 모험이랍시고 아들에게 떠든다. 어릴때의 아들은 그런 아버지를 자랑스러워 하지만 다 큰 아들은 그런 아버지를 싫어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건강이 악화되자 아들은 다시 아버지를 찾게되고 아버지의 얘기를 떠 올린다. 아버지가 죽고 난 다음 아들은 아버지에게서 들었던 얘기들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다 만나게 된다.(장례식에 그들이 참석하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한다. '울 아부지가 나한테 순 뻥만 처 댄것은 아니구나' 그렇다. 아버지는 얘기를 재밌게 하고 과장을 하긴 했지만 순도 100% 구라를 치지는 않았던 것이다.

빅피쉬는 팀버튼 감독의 영화이다. 아직도 내가 작품을 고르는 가장 큰 기준은 감독이 누구냐 하는 것이다. (물론 배우를 보고 고르기도 하지만 작품을 기대 한다기 보다 그냥 그 배우를 영화 내내 볼 수 있다는 행복감에 선택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길고 꾸준하게 사랑해 마지 않은 감독이 바로 팀버튼이다.

팀버튼의 주옥같은 작품들은 내 머릿속에 단 한장면도 빠지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있다. 피위의 대모험에서 정말 대 모험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는 상상력의 끝간곳을 보여 주었고 비틀쥬스에서는 장면 장면이 전부 예술이었다. 거기다 그의 최고작 가위손은 조니뎁을 곱상한 외모를 지닌 남자가 아닌 연기자로 보이게 했고 눈이 날리는 곳에서 위노나 라이더가 빙글빙글 돌던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 장면이다. 배트맨은 그 이후 시리즈에서는 좀 밝고 어수선해 졌지만 팀버튼이 감독한 배트맨 1은 특유의 음산함과 암울함이 영화 저변에 깔려 있었으며 고담시티는 팀버튼이 만든 가장 훌륭한 셋트였다.  거기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크리스마스 악몽은 스톱애니메이션의 최고봉이었다고 생각한다. 음악도 훌륭했으며 주인공 조연 할것 없이 모두 개성만점의 캐릭터들이 있는 종합 선물 셋트였다. 팀버튼의 기괴한 상상력은 화성침공에서 활짝 꽃을 피운다. 컴퓨터 그래픽이 하이퍼 리얼리즘을 추구하던 그 시대에 어설픈 인형같은 화성인들. 이미 스필버그 감독이 진짜같은 이티라는 외계인을 만든지 십수년이 지났는데 팀버튼의 화성인들은 너무도 가짜 티가 팍팍 났다. 그 시대에 그렇게 할 수 있는 감독은 팀버튼 뿐이었으리라. 어떻게든 진짜같음으로 관객들의 예리한 눈을 피해가려고 고민하는 다른 감독들과 달리 팀버튼은 드러내놓고 허구같음을 보여주는 대신 내용에 충실했다. 기승전결이 확실한 100점 만점의 내용이 아니라 팀버튼이 아니면 저런 방향으로 상상조차 못했을 재기발랄함을 보여줬다. 슬리피 할로우도 아주 괜찮은 작품이었으며 여태까지의 영화와 상당한 차이를 두는 에드우드도 명화중 하나이다.

그러나 나는 요즘의 팀버튼 감독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다. 나는 혹성탈출을 보지 않았다. 뻔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나는 감독들이 자기 마누라를 영화에 출연시키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그 좋은 예는 컷스로드 아일랜드의 지나 데이비스가 당연 그랑프리 감이다.) 팀버튼은 혹성탈출에 자기 마누라인 헬레나 본 햄 카터 (파이트 클럽에서 브래드 피트의 섹스 파트너로 나왔던 그 여자.)를 출연 시켰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용도 전혀 땡기지가 않았다. (내 예감은 적중해서 그 영화는 팀버튼의 이력에 오점이 되었다.) 지금 이 영화 빅피쉬에도 헬레나 본 햄 카터는 1인 2역씩이나 하며 등장을 한다. 헬레나 본 햄 카터는 나쁜 배우는 아니지만 팀버튼 영화와는 도무지 맞지 않는 배우이다. 그런 배우를 마누라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출연시키다니... 사랑의 힘이라고 밖에는 설명 할 길이 없다.

팀버튼에 대해 기대를 하지 않고 본다면 빅피쉬는 괜찮은 영화이다. 영화관에 가서 돈 주고 본게 아까울 지경은 아니다.(안봤지만 혹성탈출 보다는 나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팀버튼 감독의 전작들을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들이라면 그냥 보지 않기를 권한다. 그건 마치 김빠지 코카콜라를 마시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우리는 이미 코카콜라가 똑 쏘는 맛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김빠진 콜라를 마시면 어떻겠는가? 그건 설탕물에 지나지 않는다. 코카콜라가 코카콜라인 이유는 입안을 알싸하게 쏴대는 김에 있고 팀버튼 영화가 팀버튼표라고 불리울 만한 이유는 범인들은 생각지도 못할 그만의 상상력에 있다. 그러나 빅피쉬에는 상상력이 없다. 아들에게 과장된 자신의 삶을 들려주는 아버지 때문에 영화 곳곳에는 과장된 진실들이 포진 해 있지만 그 정도로 팀버튼의 상상력이라는 마크를 붙여주기는 힘들다. 그건 팀버튼이 아닌 다른 감독이 해도 충분하게 해 낼 수 있는 정도였다. 거기다 팀버튼의 셋트는 점점 더 재미가 없어진다. 가위손에서의 그 일렬로 쫙 늘어선 집들, 배트맨의 고담시티, 슬리피 할로우에서의 음산한 숲, 비틀쥬스에서의 현실과 죽음의 세계에는 반에 반도 못 미치는 실망스런 셋트들만 등장한다. 역시 그 정도 셋트는 팀버튼이 아닌 다른 감독도 충분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팀버튼에게 기대하는 것은 남다른 상상력과 남다른 미학적 시각이지 그럭저럭 봐줄만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결과적으로 나는 영화는 잘 봤지만 팀버튼에게는 더 없이 실망을 해 버렸다. 내가 혹성탈출을 보지 않았던 것은 그에게 실망하지 않기 위해서인데 나는 빅피쉬는 영화사의 마케팅에 놀아나 얼씨구나 하고 봐 버렸다. 사랑하는 사람이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면 애써 보지 않으려고 하는게 나란 인간인데 나는 그만 두시간 가까이 봐 버렸다. 이걸 만회하는 길은 딱 하나이다. 누가 봐도 팀버튼표 영화라는 것이 확실한 영화를, 더 늦기전에, 마누라 출연시키지 말고(시키더라도 딱 어울리는 역활을 맡기던지), 제대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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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blur 2004-03-11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팀버튼 부인(또는 약혼녀)은 '리사 마리'아닌가요? (엘비스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말고...'화성침공'의 금발머리 높이 솟은 화성미녀였던...) 내가 모르는세 바뀐건나? 뭐, '리사 마리'였다해도 마누라 계속 영화에 출연 시켰던건 마찬가지지만...빅 피쉬는 아니지만 '에드 우드'부터 '혹성탈출'까지 팀 버튼의 모든 영화에 출연했었죠.(주연급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인상적인 역할들로...)
근데 이여자도 약간 특이하더라구요. 팀 버튼의 뭐가 제일 좋냐니까, 십년동안 안 빗었다는 헤어스타일이 제일 좋다고...ㅋㅋ 물론 저도 그 헤어스타일 좋아하지만요.
아참! 인사가 늦었네요. 저는 플라시보 님의 숨겨진 오랜 독자 입니다. 항상 글 읽고 감동(?)받으며 그냥 돌아서곤 했는데 오늘은 용기를 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근데 첫 글부터 트집잡는 것 같은 글이라 좀 죄송한 생각이...^^;;

플라시보 2004-03-11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트집잡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알기로는 헬레나 본 햄 카터가 마누라로 알고 있는데... 지금 긴가민가 하고 있습니다. 흐흐^^

플라시보 2004-03-11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찾아보니 마누라란 소린 없고 연인이라는 소리는 있네요.

진/우맘 2004-03-11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인인데다가, 임신중이라나요? 그래서 마녀 분장 힘들다고 고부분은 이틀에 몰아찍었다는군요.
정말 근사한 영화평입니다. 그런데, 어째 저는 그 설탕물이 달콤해서 좋았다는...팀버튼을 좋아하긴 하지만, 기대수준이 그렇게 높지는 않아서 였을까요?^^

플라시보 2004-03-11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재밌게 봤으면 되는거죠. 전 팀버튼한테 너무너무 기대를 걸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한때 팀버튼 때문에 감독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잠깐 드러누워서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전 어려서 부터 뭐뭐가 될테야 같은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는데 팀버튼 영화를 보면 매력적이여서 잠시나마 막 감독이 되고 싶기도 했습니다. 언감생심 제가 무슨 감독은 감독입니까? 하하)

bbbblur 2004-03-11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헬레나 본 햄 카터랑 사귀는 게 맞는가보군요...근데 리사 마리랑 이전에 약혼 관계였던 것 역시 확실하고... 근데 '혹성탈출'에는 이 두 여자가 둘 다 나왔었는데...그때가 '과도기' 였나 보군요...

플라시보 2004-03-11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그런가봐요. 거기서 원래 사귀던 리사 마리를 뻥 차버리고 헬레나 본 햄 카터에게 갔나봐요.
 


메탈 클립과 케이스. 보통 길쭉하고 가는 모양의 클립만 봤는데 저건 좀 독특하다. 태양문구에서 취급하고 싶은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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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4-03-09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 플라시보님은..어디서 저런 예쁜 것들만 골라오시는지..즐겁습니다. ^^

비로그인 2004-03-09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 마크로 써도 이뿌겠다는~

nugool 2004-03-14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립을 한개라도 잃어 버리면 무지 속상하겠구만요..^^
 


내가 즐겨 쓰는 비누 중에서는 바디샵에서 나온 화이트 머스크라는 이름의 하얗고 동그란 비누가 있다. 얼굴을 씻는 비누는 아니고 그냥 몸을 씻는 비누인데 늘 다른 비누곽에는 들어가질 않아서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중 두둥 저걸 발견했으나 어디서 퍼 온지 기억이 안나 못 사고 있다. 이쁘긴 한데 다만 물이 빠지지 않아 비누가 퉁퉁 불까 걱정이다. 다들 경험해서 알겠지만 퉁퉁 불은 비누는 사람의 콧속에서 나오는 그것과 상당히 느낌이 흡사하다. 그래서 난 언제나 불은 부분을 악착같이 떼어내고 쓴다. 아깝긴 아까워도 그걸로 씻는다는 느낌 보다는 그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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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3-05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퉁퉁 불은 비누에 대한 느낌 묘사에 한 표!!

아라비스 2004-03-09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화이트 머스크에 한 표!!^^;;; 선물받아 써 봤는데 비싼 바디샵 제품을 쓰는 이유를 그제서야 알았습니다.^^ 있는 듯 없는 듯한 향기가 넘 좋죠? 하얀색이란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