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에서 나이 들 수 있을까 - 끝까지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노후 설계 수업
박한슬 지음 / 더퀘스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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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나이가 되었나 보다.
나라에서 기본으로 보장해주는 것만 있는
대한민국의 홀로 살이 여성으로 제목을 듣자마자 혹해버렸다.

가족 구조는 이미 축소되고 해체된지 오래인데
대한민국은 사회구조의 변화속도를 법제도가 따라가기에 너무 빠르다.(그냥 일상적으로도 사법 입법의 속도는 턱없이 느리긴 하다. ) 빠름에 빠름을 더한 한국의 변화를 헐떡이며 법제도가 쫓고 있는 걸테지만 그래도 느린 건 느린 거다.

모르는 사람에게는 안 주는 것으로 예산을 아끼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신청 위주의 복지 시스템이라는 것도 알고, 돌봄 노동에 대한 평가절하로 인력이 절대 늘지 않을 서비스 제공자 수도 일찍이 알고 있었지만
내가 이제 곧 돌봄 제공자나 피돌봄자가 되어야 되는 나이가 되니 눈에 들어온다.

범부인 나와 달리, 책은 한국만 힘든 것도 아니고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고민하고 있으며 2026년을 사는 예비 노년들의 준비를 도와줄 친절한 안내를, 그리고 미래세대들에게 그들이 미리 그들의 미래를 준비하도록 경고를 건네고 있다.

누구나 자연 수명대로 살다보면 만날 미래인 노년이기에 한번쯤 다룰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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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그 이야기 - 눈물의 출처
박주현 지음 / 우리나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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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그림체에 손이 갔다

예상대로? 우울증이나 슬픔을 맞은 사람이 만난 우연한 위로에 대한 이야기였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나온 그레그 이야기 쪽이 마음이 갔는데 아마도 내가 아버지를 보내드렸기 때문일 거다.

물이 가득 차는 게 보이는 그레그의 사람들처럼
사람의 슬픔의 정도도 눈에 보이면 좋을 텐데
사람들은 함부로 "멀쩡하네""매정하네" 하는 말을 듣게 되니 키 말이다.

병아리의 존잰 반려동물일 수도 있겠지만
입양한 혹은 위탁받은 아이일 수도 있고
우연히 만난 식물이나 덕질 할 대상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슬픔이나 우울증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쉽게 손을 놓기 힘들지 않을까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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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부는 바람 Dear 그림책
휘리 지음 / 사계절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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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담의 집 정원수 사이의 골목
학교 창에서 보는 아이들
까페 창 사이에서 만나는 풍경
조금 시원한 날 놀이터의 모습

흔하게 만날 수 있고
혹은 잊혀진 장면들이
글자조차 없이 책장을 따라 지나간다
종이 넘기는 소리조차 조심스러운데

그림 속에서
나뭇잎 부딪히는 소리
아이들 웃음소리
오토바이소리
걸음 소리가 들린다

여름의 책이다
여름에 혹은 여름이 그리울 때 다시 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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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우주 - 커다란 우주에 대한 작은 생각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지음, 심채경 옮김 / 프시케의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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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관련 책을 좋아하는 건 일종의 내 숙명 같은 거라고 생각하지만
작은 서점에서 짚어 든 "우아한 우주"는 꽤 괜찮은 책이었다

최대한 쉽게 쓰거나 해서 대중성을 확보하려는 눈물겨운 노력을 하는 대중 과학서에 비해서 비장감을 덜어내었고
어떻게든 과학적 사실이나 개념을 독자의 머릿속에 욱여넣으려는 각오를 내려 놓았다

번역가의 취향인지 작가 본인의 취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블로그의 시리즈 게시물을 보는 듯한 어투와
중간에 끊고 조금 지나 다시 봐도 죄책감 없을 길이감
가르치지 않고 말을 건네는 다정함이
말 그대로 책 전반에 "우아하게" 흘러간다

이런 책을 써낼 수 있는 깊이와 시전이 탐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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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300년 - 영감은 어디서 싹트고 도시에 어떻게 스며들었나
이상현 지음 / 효형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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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건축물 속에서 살고있다.
대한민국에서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단 건물에 살고 있고
여전히 건물은 지역에 들어서고 있디

그렇지만. 내 곁은 그 건물이
왜 거기에 지어졌고
왜 그런 재료를 썼으며
왜 그런 외형을 가졌고
왜 그런 공간을 만들게 되었는지
자세히 아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는 곳이 세종시라 진짜 많은 아파트를 보는데도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고 허가난 시기마다
건물과 단지내 설계가 달라지는 것을 보면 놀라운데
세계사적인 흐름을 뚩고 남겨진 건물들은 더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일까?
그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저 머무는 벽과 지붕이 아니라 존재로서 건축물을
낱낱이 씹어먹을 수 있는 책.
건축에는 문외한이지만 세계사를 재밌어하는. 특히 산업혁명 이후의 세계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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