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우주 - 커다란 우주에 대한 작은 생각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지음, 심채경 옮김 / 프시케의숲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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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관련 책을 좋아하는 건 일종의 내 숙명 같은 거라고 생각하지만
작은 서점에서 짚어 든 "우아한 우주"는 꽤 괜찮은 책이었다

최대한 쉽게 쓰거나 해서 대중성을 확보하려는 눈물겨운 노력을 하는 대중 과학서에 비해서 비장감을 덜어내었고
어떻게든 과학적 사실이나 개념을 독자의 머릿속에 욱여넣으려는 각오를 내려 놓았다

번역가의 취향인지 작가 본인의 취향인지는 모르겠지만
블로그의 시리즈 게시물을 보는 듯한 어투와
중간에 끊고 조금 지나 다시 봐도 죄책감 없을 길이감
가르치지 않고 말을 건네는 다정함이
말 그대로 책 전반에 "우아하게" 흘러간다

이런 책을 써낼 수 있는 깊이와 시전이 탐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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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300년 - 영감은 어디서 싹트고 도시에 어떻게 스며들었나
이상현 지음 / 효형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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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건축물 속에서 살고있다.
대한민국에서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단 건물에 살고 있고
여전히 건물은 지역에 들어서고 있디

그렇지만. 내 곁은 그 건물이
왜 거기에 지어졌고
왜 그런 재료를 썼으며
왜 그런 외형을 가졌고
왜 그런 공간을 만들게 되었는지
자세히 아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는 곳이 세종시라 진짜 많은 아파트를 보는데도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고 허가난 시기마다
건물과 단지내 설계가 달라지는 것을 보면 놀라운데
세계사적인 흐름을 뚩고 남겨진 건물들은 더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일까?
그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저 머무는 벽과 지붕이 아니라 존재로서 건축물을
낱낱이 씹어먹을 수 있는 책.
건축에는 문외한이지만 세계사를 재밌어하는. 특히 산업혁명 이후의 세계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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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 레이 - 혁명과 낭만의 유체 과학사
민태기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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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학교다닐때 돌던 말이 있다
"이과에서 제일 머리 좋은 애들은 물리과에 있고 그 중 제일 머리 좋은 애들이 유체역학한다"

전공 필수로 유체역학을 배우긴 했지만 아마 알아듣지 못했던 것 같다. 언급되었던 과학자도 거의 없었고 그저 베르누이의 법칙시 시험에 나왔었다는 기억뿐이다.
애초에 당시 수업하시던 분도 전공필수라 들어 온분이지 유체역학과는 딱히 관련이 없던? 전공이었던 기억인데 서로 그저 어려운 시간으로만 기억된다.

그때 이 책을 먼저 읽었으면 좀더 흥미롭지 않았을까

그저 움직이는 흐르는 것들의 움직임이 우리에게 다가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을 거친 것인가,
"판타레이"는 그 이야기를 해주는 책이다
우리가 그저 공식을 만나는 그것들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 속에서 수많은 시절을 거쳐 왔는지 전해주는 책이다.

물론 17세기는 공기가 달맀나 무슨 천재가 이렇게 많아. 라던지
사회제도와 과학이 얽히며 들어가는 건 어디까지 연결되는건가 라던지
하는 소소한 의문과
살롱 주인이었던 샤를테의 프랑스 물리학에 대한 공헌 같은
안 읽었으면 생전 몰랐을 사실과
케플리링 갈릴레이가 동시다 사람이었다는 내 오랜 잘못된 지식을

만나는 반가움과 그로 인해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느낀 설렘은 덤이다

추천해준 ebs북카페에 감사를.
아 이 글 내돈 내산. 100%후원 안 받은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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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 원자에서 인간까지
김상욱 지음 / 바다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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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것도 이공계열 책은 거의 10년 만에 읽는 듯하닺
차에 늘 실려있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와 비슷한 제목에 홀려 샀다. 홀려 샀다는 게 정확한 표현 같다.
두께감이 있어 차일피일 미루다가 긴 장마에 또 홀린듯 손에 들었다. 그리고 후탁 세 시간이 그자리에서 날아갔다

말만 친절하게 하시는 줄 알았는데 글도 친절하다.
문과생들에게는 모르겠지만 약간의 이과 흥미가 있다면 매우 따뜻한 기분이 드는 어투다.
통합과학에서 화학1 물리1 가르칠 때 아이들이 쉬이 받아들이지 못하던 것들, 아이들이 "왜요?"라고 질문하던 것들이 친절히 풀어 있고. 나도 그냥 외우던 것들이 이야기로 풀려있어 편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문과계열이라도#과학교양 서적으로 꼭 일독해 보시길
#초고학년 부터 #중등 #고등 도 읽기 좋아요.
이공계열 목표하는 학생들은 꼭 필독하시길

내또래들은 고등때 과학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선택없이 상.하 끝까지 다 배웠는데 그 내용 다 다루고 있어서 오래된 의문도 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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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사이 행복한 책꽂이 13
박채란 지음, 장경혜 그림 / 키다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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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주도에 갔을때 오밤중에 운전을 할때 사슴이 튀어나오더니 길에 우뚝 멈춰선적이 있었다. 다행히 너무 어두워서 천천히  가던 길이 때마침 섰는데. 상대는 우뚝 서서 움직이질않는거다. 나중에 들으니 사슴같은 애들은 간혹 너무 겁에 질려서 얼어버려 못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떻든 헤드라이트늘  몇번 껐다켰다하다가 빵한번하니 후다닥 도망갔다.

신도시에 사는데 가끔 뱀이 아침 조깅때 발견되어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도 종종 접한다. 간간히 박쥐나  새가 집에 날들었다는 소리도..
거기에 가장 깊은 댓글이 "걔네 들도 당황스럽지 않겠어요?.겨울잠 깨고 나니 사람들이 제가 살던 곳에 이렇게 많아졌으니"

사람은 간혹 자신들만 이세상을 살아간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런 오만을  이야기 해주는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지만, 어른도 한번쯤은 깊게 읽고 생각한본 필요가 있는 이야기를 조금 따뜻한 언어로 타이르듯 해준다.

성장이라는 맹목적인 목적이 무의미해진  요즘 우리모두 귀기울여하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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