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사진을 잘 못찍어서 그렇지만 실제로 보면 너무나 아름답다.
저 세 가지 쿠션들은 모두 인테리어 잡지 메종 11월호 선물이다. 한꺼번에 3장을 다 주느냐고? 아니다.
한번에 한장씩. 그리고 커버만 주기 때문에 솜은 따로 구입해야 한다. (시장가서 살 경우 약 4천원)
메종은 패션지 내지는 여성지가 아니기에 좀처럼 사은품을 주지 않는다. 일년에 한번 창간 기념일에만 준다.
그런데 이렇게 주는게 전부 꽤나 쓸만하다. 예전에는 끝내주게 이쁜 접시와 그릇을 받았었다.
아무튼 이번 11월호는 창간 11주년 기념이라 저렇게 쿠션 커버를 준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손톱을 물어뜯으며 다리를 달달 떨며 기다렸다.
그런데 오프라인 서점을 모두 싸돌아다닌 결과. 쿠션 커버는 온통 빨간색 뿐이었다.
혹시나 하는 심정에서 빨간색을 하나 사 두고나니 알라딘에서 주문한 한권이 마음에 걸렸다. 그것도 빨간색
이면 어쩌지?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알라딘에서는 보라색이 왔다.
내가 사둔 쿠션 솜은 총 3개였으니 하나의 커버가 더 필요했다.
그러나 알라딘에 문의한 결과 빨간색 재고만 남아있다고 했다.
나는 내 운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난생처음 Y모 인터넷 서점에서 메종을 주문했다.
그리고 오늘 오전. 저 노란색 쿠션이 도착했다.
아아. 운이 좋기도 하지.
총 5가지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나머지 2개도 마저 사고싶다. 그러나 과연 운이 계속 좋을 것인지는...
검은색과 초록색이 있으면 좋겠는데 (실제로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럼 저 세가지 색과함께 끝내줄텐데.
아무튼 무척 애를 쓴 끝에 모은 세 녀석이다.
각기 다른 곳에서 책을 사고, 시장가서 솜 3개를 넣어 산만한 비닐봉투를 질질 끌고 왔으니 말이다.
참고로 저 쿠션은 40*40이라서 요즘 쿠션들 치고는 조금 크게 나왔다. 그러니 아마 쿠션 솜을 따로 구입해야
할 것이다. 쿠션솜은 시장에 있는 이불집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4천원 더 부르면 4천원 주고 샀다고 우
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