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왕 무시무시 놀라운 동물 대백과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16
시바타 요시히데 지음,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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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작은 아이가 최강왕 시리즈 펜이다. 최강왕 시리즈는 다 갖고 있는 것 같다. 한참은 배틀 시리즈가 나와서 동물이나 공룡, 요괴들이 서로 전투를 하는 시리즈가 먼저 나왔었는데 시리즈가 길어지니 더이상 배틀 쪽은 없고 일종의 백과사전처럼 내용이 나오고 있다. 처음에는 배틀이 아니라고 실망하던 아들래미였지만 요새는 이 백과사전도 좋아한다. 동물들에 대한 특징들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데다가 서식환경이나 위험도, 파워, 방어, 스피드 등에 대한 차트도 같이 곁들여져 있으니 그걸 보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았다.


사실 나는 그간 너무 어린 아이들 책인 것 같아서 별로 보지 않았던 책이었지만 이 백과사전 형태로 나온 책은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다. 뭐 예를 들자면 늑대를 소개할 때 늑대에 대해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 비슷한 종류의 다른 동물들도 함께 소개하면서 '는대는 왜 큰 소리로 울부짖을까?' 라든지 '옛날에 일본에도 늑대가 살았을까?'라든지 이것저것 호기심 많을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만한 여러 이야기들을 함께 수록해 놨기 때문에 내용이 참 풍성하다.


사람이 기르는 양은 털이 저절로 빠지질 않기 때문에 사람이 주기적으로 깍아주지 않으면 목숨까지도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처음 알았다. 덧붙여 목장에서 도망쳐 6년간 털을 깍지 않았던 양의 사진도 수록되어 있었는데 무슨 거대한 털 뭉텅이 같은 모습에 입이 쩍~ 벌어지기도 했었다. 그렇다보니 나도 좀 심심풀이로 손에 잡고 이것저것 읽어보고 있는 중이다. 아마도 좀 큰 아이들이 보기에도 꽤 재미있으리라 예상하고 있다. 동물들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해봐도 좋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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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에서 모든 게 달라졌다 1
쓰루타니 가오리 지음, 현승희 옮김 / 북폴리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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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정말 별거 없었다. 저 제목의 '툇마루' 때문이었는데... 시골 출신이다보니 툇마루라는 곳은 나에게 참 정겹고 편안한 곳이었다.

그런 툇마루에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니... 이건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 졌던게 크다.

 

책의 주인공인 유키 할머니는 서예 교실의 선생님이다. 어느 더운 여름 모처럼 간 카페가 폐점하여 근처의 서점에 들르게 된다. 안타까웠던 건 그 날이 자신의 일흔다섯번째 생일이며 남편의 세번째 기일이었다는 점이다. 남편과 함께 카페에서 함께 있던 추억을 떠올리며 '흥.' 하는 유키 할머니가 안쓰러웠다.

 

그것도 잠시... 예전에 요리책이 있던 코너가 모두 만화책들로 채워져 있는 것을 보고 놀라는데, 거기에서 예쁜 그림에 이끌려 한권을 손에 든다. 그런데 책을 계산해주던 점원의 눈이 동그래진다. 왜 그러지...? 싶었는데 알고보니 BL 만화책이다.

 

그렇게 우연이 겹쳐 알게된 BL 만화는 유키 할머니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게 된다. 집에서 그 책을 읽으며 얼굴을 발그레 붉히고 '아이고야, 오모나...' 하고 감탄사를 내뱉는 할머니가 참 귀엽다.

 

반면 또다른 주인공 중 한명인 우라라 - 우라라는 유키 할머니가 책을 산 그 서점에서 책을 계산해줬던 점원이다 - 는 BL을 무척 좋아하는 여학생이지만 그 사실을 숨기며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아이이다. 단순히 자신의 성격상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런 것이겠지만 외로워 보인다.

 

이런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서점에서 재회한다. 좋아하게된 책이 BL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당당한 유키 할머니와 자신을 최대한 숨기는 우라라는 서점과 BL을 매개로 계속 만나게 되면서 점점 친해진다. 그러면서 유키 할머니의 긍정적인 태도가 우라라에게 영향을 줘서 점점 용기를 내게 해준다.

 

자극적이지도 않고 전개가 휙휙 빠르지도 않다. 그냥 소소히 작게 키득거리며 웃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소위 말하는 힐링용 책이라고나 할까.

 

나이가 많아 살날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자각하고 있지만 스스로 즐겁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당당한 유키 할머니를 보는 것도 즐거웠고, 도대체 왜 그러는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당당히 드러내지 못하여 답답했던 우라라가 유키 할머니를 만나며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요새 '꼰대'라는 말을 하며 나이 많은 사람을 배척...까지는 안하더라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렇게 서로 다른 세대간에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가 오히려 더 신선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조용히 집에서 커피 한잔을 음미하며 천천히 읽어내려 가니 참 좋다.

 

다만 유키 할머니가 나이가 많다보니 이 이야기의 끝이 둘의 작별은 아닐런지... 라는 쓸데없는 걱정이 앞서기는 한다. 어서 다음 편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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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공방으로 출근합니다 - 차근차근 오래 가는 작은 가게 만들기
이명성 지음 / 영진미디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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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예전보다 더 공예가 취미인 분들이 많다. 눈이 휘둥그레 떠질 정도로 멋진 작품들을 만드시는 분들도 많고 굉장히 독특한 공예를 하시는 분들도 많다. 나도 작년부터 와이어 공예를 하면서 썬캐펴라는 것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참 어설퍼서 별로였지만 지금은 다들 예쁘다, 예쁘다~ 해주니 가끔은 어깨가 으쓱해질 때가 있다. 몇번 클래스처럼 직접 썬캐쳐를 만들 수 있도록 친구나 친척 아이들을 데리고 만든 적이 있는데 다들 만족스러웠던지 공방을 직접 운영해보면 어떠냐고 하더라. 음... 꿈은 꿔본적은 있지만 정확히 공방이 어떤 건지도 모르는 나한테는 무리라... 그래서 더 이 책이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연남동의 '이본느모건' 이라는 캔들 & 자수 공방의 공방지기 분이 쓴 책이다. 공방을 열게 된 때부터 안정적으로 오래 운영하고 있는 현재까지의 이야기와 노하우를 담고 있다. 일단 목차만봐도 이 책이 공방이라는 것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유용할지 알 수 있겠더라. 평소 공방에 대해 궁금해하던 여러 가지 내용이 참 잘 정리되어 있다. 물론 모든 것이 정답일 수는 없겠지만 성의껏 대답해주시는 작가님의 글은 그냥 읽는 것으로도 재미가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공방을 덜컥~ 시작하게된 일이 제일 재미있었는데 어렵게 구한 4.5평짜리 공방을 처음 꾸며놓았을 때의 모습에 주인 할머니께서 저렇게 어설프게 시작하면 육 개월도 못 버틴가도 생각했다 - 라고 나중에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동안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낸 저자분의 이야기가 요목조목 이어져서 지루하지 않게 읽었던 책이다. 에세이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제법 공방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가지 정보들이나 노하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전문 공방을 해보기를 원하는 사람이나 지금 공방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해도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가끔은 작은 공방을 열고 만들고 싶은 것들을 만들면서 즐겁게 살아가는 나를 꿈꾼 적도 있지만 오히려 이렇게 직접적으로 공방기(?)를 읽어보다보니 더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열심히 나 자신이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며 살다보면 언젠가 나도 작가님처럼 좀더 편안하고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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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무섭고 궁금한 최강 공룡 - 공룡대장이 들려주는 공룡 이야기
홍우식 지음, 월드잇 그림 / 빅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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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이가 공룡을 정말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공룡을 그렇게 찾더니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 될 녀석이 지금까지도 공룡이라면 사족을 못쓴다. 그렇다보니 집에 공룡 피규어나 장난감은 물론이고, 공룡에 관련된 책들도 많다. 그런데도 새 공룡책이라면 뭐든 좋아서 보는 아이를 위해서 선택한 책이다. 공룡대장이 들려주는 공룡 이야기라고 하니 뭔가 아이에게 흥미가 될 만한 것이 있겠지~ 싶었었다.


음... 공룡의 분류도 확실히 해놨고 설명도 깔끔하게 군더더기 없다. 못들어 본 공룡들도 많을 정도로 많은 수의 공룡들을 소개해 놨다. 풀컬러로 공룡들 각가을 자세하게 표현해 놨기 때문에 볼거리도 많다. 글자도 큼직큼직해서 글밥이 좀 많으면 일단 거부하는 아이들도 보기 편할 만큼의 적당한 글들도 괜찮았다. 그래서 유치원생이나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좋아 보인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현재 학설에 의거해 티라노사우르스 등의 공룡들은 온몸에 깃털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는 것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책들을 우리가 익숙한 영화 '쥬라기공원'이나 '쥬라기월드'의 공룡들과 모습이 거의 동일하다. 학설이 변경된지도 꽤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을 반영하지 않은 부분이 아쉬웠다.


하긴... 우리 작은 아이도 영화나 예전 책들의 공룡들만 보다보니 최신 학설대로 변경된 공룡의 모습을 많이 이상해하긴 했었기 때문에 좀더 익숙한 모습으로 한듯 싶기는 하다. 그래도 최신 학설의 모습을 작게라도 넎어서 비교해줬으면 더좋지 않을 까- 라는 혼자만의 생각을 좀 해봤다. 혹시 이 책의 시리즈나 다른 편이 나온다면 그 부분은 좀 감안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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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드래곤 클럽 I LOVE 그림책
케이티 오닐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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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단 그림이 너무 예쁘다! 처음에 이 책을 읽으려고 마음 먹었던 것은 드래곤들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우리집 작은 아이가 워낙 드래곤 같은 환상 생물들을 좋아하다보니 책을 좋아하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지않을까~ 라는 막연한 마음에 골랐던 거다. 아, 그런데 책에서 나오는 드래곤들이 너무 예쁘고 귀엽다! 주요 인물들이 사람보다는 오히려 수인족들이 많아서 귀엽고 개성있는 그림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여하튼... 특이하게도 이 책속의 세계에서는 티 드래곤 이라는 것들이 존재한다. 티 드래곤은 아주 희귀하고 돌보기 어려운 존재지만 아주 멋진 차를 생산해 낸다고 한다. 드래곤의 뿔에 난 이파리들을 조금씩 따서 특별한 차를 만든다고 하는데 어떤 맛일지... 있다면 꼭 먹어보고 싶을 정도로 그림을 참 예쁘게도 그려놓았다.

 

주인공인 대장간의 그레타와 어느 날 갑자기 마을에 나타난 미네트가 서로 친구가 되고 티 드래곤 클럽의 읽원이 되는 이야기인데... 이야기도 참 잔잔하고 예쁘다.


아, 일단 이 책은 그냥 동화책은 아니다. 만화의 형식을 빌리고 있으므로 풀컬러 만화책(?) 정도가 될 듯하다.파스텔톤으로 차분한 색들을 써서 눈이 힘들지 않아서 좋고 글보다 그림이 많으니 글이 많으면 읽기 싫어하는 아이가 보기에도 적절하다. 하지만 일단 나처럼 판타지 좋아하고 귀여운 그림들을 좋아하는 어른이라고해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책이었으니...


하지만 아쉽게도 이 책은 시리즈가 아닌 것 같다. 티드래곤들의 종류가 많으니 각각의 티 드래곤에 대한 유래를 이야기 하나씩으로 만들어봐도 꽤 재미있을 것 같은데 아쉬운 일이 아닐수가 없다. 그리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해서 그런지 글 자체의 내용에 클라이막스가 엇어서 조금 심심하기는 했다.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맨 마지막의 '티 드래곤 핵심 안내서' 부분이었는데... 이 부분은 티드래곤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여러 종류의 티드래곤의 일러스트 등이 있어서 딸래미와 같이 '너무 귀여워!!!'를 외치면서 본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후속편이 나와 줬으면 좋겠다. 아니면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도 참 좋을 것 같다. 티 드래곤이라고 하는 매력적인 존재가 이렇게 책 하나로 끝나버리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1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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