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공방으로 출근합니다 - 차근차근 오래 가는 작은 가게 만들기
이명성 지음 / 영진미디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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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예전보다 더 공예가 취미인 분들이 많다. 눈이 휘둥그레 떠질 정도로 멋진 작품들을 만드시는 분들도 많고 굉장히 독특한 공예를 하시는 분들도 많다. 나도 작년부터 와이어 공예를 하면서 썬캐펴라는 것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참 어설퍼서 별로였지만 지금은 다들 예쁘다, 예쁘다~ 해주니 가끔은 어깨가 으쓱해질 때가 있다. 몇번 클래스처럼 직접 썬캐쳐를 만들 수 있도록 친구나 친척 아이들을 데리고 만든 적이 있는데 다들 만족스러웠던지 공방을 직접 운영해보면 어떠냐고 하더라. 음... 꿈은 꿔본적은 있지만 정확히 공방이 어떤 건지도 모르는 나한테는 무리라... 그래서 더 이 책이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연남동의 '이본느모건' 이라는 캔들 & 자수 공방의 공방지기 분이 쓴 책이다. 공방을 열게 된 때부터 안정적으로 오래 운영하고 있는 현재까지의 이야기와 노하우를 담고 있다. 일단 목차만봐도 이 책이 공방이라는 것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유용할지 알 수 있겠더라. 평소 공방에 대해 궁금해하던 여러 가지 내용이 참 잘 정리되어 있다. 물론 모든 것이 정답일 수는 없겠지만 성의껏 대답해주시는 작가님의 글은 그냥 읽는 것으로도 재미가 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공방을 덜컥~ 시작하게된 일이 제일 재미있었는데 어렵게 구한 4.5평짜리 공방을 처음 꾸며놓았을 때의 모습에 주인 할머니께서 저렇게 어설프게 시작하면 육 개월도 못 버틴가도 생각했다 - 라고 나중에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동안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낸 저자분의 이야기가 요목조목 이어져서 지루하지 않게 읽었던 책이다. 에세이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제법 공방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가지 정보들이나 노하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전문 공방을 해보기를 원하는 사람이나 지금 공방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해도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가끔은 작은 공방을 열고 만들고 싶은 것들을 만들면서 즐겁게 살아가는 나를 꿈꾼 적도 있지만 오히려 이렇게 직접적으로 공방기(?)를 읽어보다보니 더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열심히 나 자신이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며 살다보면 언젠가 나도 작가님처럼 좀더 편안하고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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