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국어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2.0 : 독서편 - The Mechanical Solution 너를 OO1등급으로
안수재 지음 / 메리포핀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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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큰 아이한테 국어가 참 중요한 시킨데 국어를 너무 어려워해서 보게 된 책이다. 책을 다 믿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쯤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하면서 읽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은 메카니컬 솔루션(Mechanical Solution) 접근법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수능 시험 지문의 숨어있는 규칙을 기계적으로 분석하고 체계화하여, 누구나 응용할 수 있는 학습의 틀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보면 될 것 같다. 저자가 직접 공부하여 상위권에 오른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성과 신뢰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일단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보기에 이 책은 꽤 특이한 컨셉의 수능 국어 교재 같다. 보통의 문제풀이집이나 해설 중심 교재가 아니라, "메카니컬 솔루션"이라는 이름처럼 지문을 일종의 기계적 규칙으로 해부해서 읽는 방식이라는 점이 아주 인상적이다.


단순히 감으로 푸는 게 아니라, 글의 구조를 분해하고 규칙을 통해 접근하도록 해서 재현 가능한 독해법을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은 고난도 수능 지문을 중심으로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고, 수능 비문학(독서 영역)을 체계적/기계적으로 해부하는 방식이라 난이도가 꽤 높다.


책 읽는 것 자체를 좋아해서 독해 쪽은 꽤 자신 있던 내가 읽으면서도 이게 무슨 내용일지 한참을 고민한 것도 있다보니 이미 기본 독해력이 있는 학생이 읽기에도 좀 어려울 수 있을거라고 예상된다. 기계적 규칙에 대한 접근법은 강렬하고 인상적이었지만 아직 지문을 읽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혼란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 책은 상위권을 지향하거나 국어 독해를 어느 정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제대로 체계화를 해보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유용할 수 있는 심화 교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본 독해력(예를 들자면 문장 이해, 중심 내용 파악 등)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이 책 말고 더 기초적인 독서 훈현을 할 수 있는 다른 책을 찾아보라고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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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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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항상 흥미롭게 읽고 있는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중 하나다. 전에는 바쁘기도 했어서 별 생각없이 읽지 못하고 지나갔었는데 이번에 리뉴얼된 책이 나와서 읽게 되었다.


이번에 이 책에 더 흥미가 갔던 이유가 있는데, 다름 아닌 큰 아이의 공부를 봐주면서 읽었던 영어 지문에서 토마토, 고추 등에 대한 이야기 때문이었다. 즐겨 먹는 것들이었는데 이것들에 얽힌 이야기들이 아주 흥미로웠다. 그래서 아이의 공부를 봐주면서도 재미있게 읽어서 언제 관련된 책을 읽어봐야겠다 -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 그 내용들이 더 자세하게 잘 나와 있었다.


책은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장마다 감자, 토마토, 후추, 고추, 양파, 차, 사탕수수, 목화, 밀, 벼, 콩, 옥수수, 튤립 같은 식물들이 다루어진다. 각 식물마다 역사적 사건과 교차하며 이야기의 깊이와 재미를 주고 있기 때문에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일례를 들자면, 구황작물로 유명한 감자는 다사다난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감자는 토지가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기에 16세기 유럽인들에게 구세주와도 같은 작물이었다. 하지만 처음, 감자를 잘 몰랐던 유럽인들 중에는 실수로 덩이줄기가 아닌 감자 싹과 초록색으로 변한 부분을 먹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처음 접한 작물이기에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였지만 결과는 치명적이다. 대부분 알다시피 감자 싹이나 초록색으로 변한 부분에는 솔라닌 이라는 독성분이 있기 때문에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졌고, 그런 이유로 '악마의 식물' 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감자를 종교재판에까지 올렸고 재판장은 유죄판결을내려 화형을 형벌로 내렸다고 하는데 참, 웃지못할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지금은 당연하게도 맛있는 식재료로 쓰이고 있는 여러 작물들은 여러 우여곡절 끝에 우리의 식탁에 정착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식물이 먹는 것 이상의 의미 - 권력, 경제, 전쟁, 문화 - 에 어떻게 깊이 관여해왔는지를 세밀하게 탐구하고 있기에 매력적이고 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조심해야할 것도 있다. 일례로 "모든 것은 후추 때문이었다" 같은 표현은 극적이고 흥미를 유발하지만, 사실 역사적 인과관계를 지나치게 단순화할 수도 있는 위험한 발언일 수 있다. 그런 것들을 조심한다며, 이 책은 역사 뿐 아니라 식품, 문화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원하는 분들, 가볍고 재미있게 역사 속 에피소드를 접하고 싶은 분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덧붙여보자면 중세 유럽 역사, 노예무역, 산업혁명 등 역사적 배경 지식이 어느 정도 있다면 더 싶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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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와인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나이토 히로후미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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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 시리즈가 또 나왔다. 다양한 것들을 주제로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시리즈는 이번에는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가득 가지고 왔다. 이 책은 와인이 단순한 술이 아닌, 정치/종교/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세계사를 뒤흔든 강력한 '변수'였음을 흥미로운 사례들로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시대 순으로 구성되지 않고, 테마 중심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엮어서 보여주고 있다. 주요 사례 몇 가지를 들어보자면... 고대 그리스, 중세 유럽, 프랑스 혁명 전/후, 1976년 '파리심판', 고르바초프의 금주령 등을 꼽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대 그리스에서는 와인이 평민 계층으로 확산되면서 '포도주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이 흥미로웠는데, 그 이유가 포도주가 소수 특권층의 전유물이던 시대에서 대중화됨으로 평등과 토론의 문화가 탄생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서 글쓴이는 와인을 '지적 음료'라고 표현했는데 와인 속에 함유된 '타닌의 효능' 덕분이라고 말하며, 와인 예찬을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와인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저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싶어서 조금 뜬금 없어 보이기는 했다.


그리고 중세 유럽의 카롤루스 대제가 포도밭 분포를 국가적으로 정비하고 와인을 종교적, 경제적 통제 수단으로 사용했으며, 와인이 수도원 중심으로독점되며 교회의 영향력을 강화했다는 내용도 있었는데.. 이 부분도 재미있었다. 초기 기독교 신자들은 와인을 약 대용으로 자주 마셨고, 와인을 병자에게 베푸는 자비로 받아들여졌다고 하는데 이런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호텔 등 숙박 시설이 거의 없어 교회와 수도회가 여행객에게 잠자리와 먹을 거리를 제공하여 여행객에게 와인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다. 그래서 와인이 수도원 중심으로 독점되며 교회의 영향력이 강화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술이 곧 권력이자 문화였다"는 점이 가장 흥미로웠는데, 와인이 특정 권력자들의 소유물이었고, 이를 독점하거나 해방시키는 방식에 따라 사회 질서가 바뀌었다는 관점이 새로웠다. 한잔의 와인이 시대를 흔든다...? 듣기에는 낭만적이거나 재미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정치/경제/종교/대중 등과 싶이 연결되어 있어 여러 방면으로 다양한 사례들을 읽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던 책이었다.


딱딱한 역사책이 아니라 잼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술술 읽히는 편이다. 개인적으로 술자리 토크 용으로도 좋을 그런 내용들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조심해야 할 점은 "와인이 민주주의를 만들었다" 같은 표현은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과장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 해석을 과감히 하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역사적 인과 관계를 단선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 비판적 사고와 함께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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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포의 한국사 고집북스 포기하지마 2
오주현 지음 / 고집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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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재미있다. 처음에는 잘못 읽어서 '여포'로 읽는 바람에 한참을 웃었는데 이 책 괜찮다.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 한데, 내용들이 알차다. 음, 알차다기보다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고 해야 하나...?


한국사 - 예전 배울 때는 그냥 '국사'라고 했던 것 같은데 - 를 공부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교과서만 가지고 외우기 위주로 공부를 하다보기 전체를 아우르는 커다란 흐름을 보기가 어렵다. 중간 / 기말 고사 때에 맞춰 시험 범위만 공부하곤 하다보니 전체를 보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다른 분들은 어쩌실지 모르겠는데 나는 그랬다는 거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흐름을 보기 좋게 되어 있다.


우선 책의 구성이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까지 같이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핵심 키워드들을 중심으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한 개념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시간의 흐름에 맞게 내용들이 구성이 되어 있어서 그대로 외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만 가지고 공부를 하는 것 보다, 교과서나 다른 자습서로 기본 적인 내용들을 한번 본 다음에 이 책으로 정리를 하면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기본적인 내용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공부하기에는 어려운 단어나 주제들이 있으므로 먼저 교과서를 보시기를 추천한다. 그 다음 이 책을 보면 학습 효율이 확~ 좋아질 것 같다.


특히 시험 대비나 수업에서 배웠던 내용들의 핵심 개념 정리를 하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 책이라서 일단 한권을 가지고 있으면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역사가 처음이다 - 하시는 분들에게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고, 이미 한 번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싶은 분들에게 권유하고 싶다. 이 책을 보기 전에 한국사를 서사적으로 먼저 이해하고 나서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스토리텔링 형태로 된 책을 소장하고 있어서 그 책과 궁합이 잘 맞아서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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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결전 초강력 무적의 드래곤 최강왕 결정전 과학 학습 도감 최강왕 시리즈 28
Creature story 지음,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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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번 거창하다. 작은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최강왕 시리즈가 새로 나왔다. 그간 - 왜 새 시리즈가 안나올까, 이제 안 나오는 거냐, 혹시 엄마가 못 찾는 건 아니냐 - 등등 아들내미로부터 시시때때로 듣는 소리에 귀에 못이 박힐 것 같았는데 새로 나왔다는 소리에 아이가 펄쩍 뛴다. 이제 좀 컷는데 너무 취향이 매니악하고 어린 것 같아서 걱정이기는 하지만 아이가 좋아해서 또 보게 됐다.


이번 책은 신화와 전설 속 드래곤 및 환상 생물 48종잉 A팀과 B팀으로 나뉘어 토너먼트 형식의 배틀을 벌이는 내용이다. 그간 도감 형태의 책도 있고, 토너먼트 배틀 형태의 책도 있었는데 딱 이 책이 작은 아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배틀을 할 2 개체에 대한 상세한 설명 - 배틀 유형과 특수 능력, 싸울 선수에 대한 약간의 설명 - 이 각가 나오고 배틀 장면을 묘사하고 승자와 패자가 가려지는 페이지로 이어지는 구성이다.


어떠면 이렇게 드래곤이나 환상 생물들이 많은지... 처음 들어보는 것들도 꽤 됐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재버워크' 처럼 들어본 것들도 있었지만, 처음 들어보는 것들은 처음이라서 흥미로웠고 들어봤던 것들은 이 책에서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 보면서 내가 알고 있던 내용들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라서 소소히 아이가 볼 때 나도 옆에서 같이 본다.


단, 배틑 장면에서 피도 나고, 물고, 때리고 하는 장면들이 있다보니 너무 어린 아이들한테 보여주기는 조금 걱정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고 다양한 생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전투하는 장면이나 사우는 내용을 싫어하는 아이라면 비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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