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초등학생 아이들은 원래 이렇게 수준이 높나…? 이 정도 책이라면 중학생이 봐도 괜찮을 책으로 보이는데… 내가 중학교였던 때도 이런 책은 못 읽어봤을 것 같다. 물론 실력이 안 되서 말이다. 내 실력이 요새 아이들에 비해 굉장히 일천한가 보다. 조금 서러워진다.
우선 겉모습은 아주 콤팩트하다는 것이 첫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판형이 아주 작아서 가로세로 14.7 x 21 cm였기 때문에 들고 다니기에도 쉽고 얇은 책장은 읽는 부담은 조금 줄여줄 것 같았다. 안쪽의 내용부분을 보니 생각보다 문장의 양이 조금 많아서 초등학생들이라고 해도 저학년생이 읽기에는 조금 부담스럽지 않나 싶다.그리고 첨부된 CD는 각 장별로 네이티브 스피커가 또박또박 읽어내린 것이기 때문에 듣기에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휴대하기 간편한 작은 페이퍼백, 저학년생이 읽기에 글은 좀 많은 듯>
이 책은 DISCOVERY를 제목에 앞세웠듯이 내용은 아주 충실하다. 10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Wonderful Water는 1. Salt Water(소금물), 2. Fresh Water(민물)로 시작해서 2개의 큰 형태로 물을 나누어 먼저 설명한다. 그 다음은 3.The Water Cycle에서 물이 어떤 방식으로 순환되는지를 보여주고 4. Water at Home, 5. Water Activities, 6. We Need Water로 물이 집에서는 어디에서 쓰이고 그 외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으며 또한 사람은 물은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7.Ocean Animals와 8.Other Animals로 물에서 사는 동물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9.Too Much Water와 10.Save Water!로 물이 너무 많아서 일어나는 재해(홍수)와 물이 적어서 일어나는 재해(가뭄)를 보여주고 물을 절약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한마디로 잘 짜여져 있는 한편의 다큐멘터리이다. 물론 일반 다큐멘터리와 틀린 것은 모든 내용이 영어로 되어 있다는 사실 정도겠다.
<한편의 잘 짜여진 다큐멘터리를 연상시키는 구성>
각 장을 이루는 두 페이지의 구성은 내용과 어울리는 사진을 비롯해서 때로는 지도나 도표들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영어 공부라기 보다는 재미있는 자연과학 책으로 보는 편이 더 나을 듯 하다. 오히려 그냥 영어 공부만 하겠다는 심산으로 만들어진 다른 책들보다 얻을 수 있는 것은 훨씬 많아 보인다.
<영어 공부 말고도 얻는 것이 더 있어 보이는 자연과학 지식>
책을 읽고 난 후에 그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체크하고 활용해 볼 있는 Activities가 있어서 읽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퀴즈를 풀 수 있다. 그 퀴즈는 맞는 그림 고르기, 빈칸 채우기, 서로 맞는 것 줄로 연결하기, 직소퍼즐 등 아주 다양한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문제들로만 있는 재미없는 문제들과는 차별되어서 좋더라. 그리고 각 장별로 문제들이 있어서 한 장을 끝내고 문제를 바로 풀수도 있고 모든 장을 다 읽고나서 문제를 한꺼번에 풀수도 있는 형태로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의 스타일에 맞게 활용하면 좋겠다.
<놀이 하듯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Activities>
다만 아쉬웠던 점은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좋아할 Picture Dictionary 부분이었는데 이 부분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아니라 옵션을 따로 둬서 플래쉬 카드로 만들 수 있는 종이를 따로 한두장이 정도만 덧붙여줬다면 좀 더 기뻤을 것이라는 아쉬움일 뿐이다. 단어만 보고 공부하는 것보다 연상학습으로도 좋고 단어찾기 놀이를 할수도 있기 때문에 그랬다. 그래도 따라서 그리기 쉬운 그림들이었기에 아쉬운 대로 화첩에 그림으로 그려주면서 놀고는 있지만… 그래도 미련이 남기는 한다.
<PICTURE Diction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