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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풍수 ㅣ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애신각라 유한 지음, 김성훈 옮김 / 성안당 / 2024년 10월
평점 :
'풍수' 라고 하면 나는 집터나 묫자리 같은 풍수 지리를 떠올린다. 얼마 전에 봤던 "파묘" 라는 1000만 영화에서도 묫자리에 얽힌 이야기가 나온다. 워낙 재미있게 본 영화여서 '풍수'라는 것에 조금 흥미가 생겼다. 하지만 땅에 대한 것들이 나랑 무슨 상관인가 싶어 접어두고 있었는데 이런 재미있는 책이 있다.
보통 사람들은 나처럼 풍수라는 건 어렵고 땅 같은데 국한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 풍수는 고대 중국에서 전해 내려오는 지혜를 바탕으로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환경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의 잠재의식에까지 영향을 미쳐 삶을 변화시키므로, 풍구는 운을 열어가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일단 책의 뒷 내용까지는 봐봐야 알 수 있다.
책은 아누구나 주 쉽게 볼 수 있도록 모든 페이지가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1장에서는 풍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하고 있고 2장~7장까지는 재물운, 사업운, 건강운, 미용운, 연애운, 가정운 등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 또한 한페이지에 그림과 함께 간략히 설명하고 있으므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보면서 느낀 것은 북쪽 현관에는 검은색 인테리어를 하지 않는다, 같은 종류처럼 음향오행이나 기타의 지식이 필요한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내용들이 '냉장고를 깔끔하게 정돈한다', '현관 바닥은 언제나 깨끗하게 유지한다' 등 일상생활에서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종류들이 많아서 풍수라는 것이 뭔가 어려운 것은 아니구나 - 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몇몇 내용 중에서 '욕조 뚜껑을 덮는다' 라든가, '욕조 물을 교체하라' 든가... 우리나라와 맞지 않는 일본식의 내용들이 섞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일본은 욕조에 덮개가 있고 욕조의 물을 재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하던데... 거기에서 나오는 말인 것 같다. 책에서 '가상학, 기학' 이라는 것이 일본의 가옥, 문화, 역사에서 탄생했다고 했는데... 그래서 일본 쪽에만 있는 문화들도 섞여 있는 것 같다.
복잡한 도면이나 무슨 도구 같은 것들이 필요하지 않은 다양한 일상적인 실용팁들이 위주를 이루고 있으므로 풍수지리에 관심이 있지만 어렵게 느꼈던 사람들이 보기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했듯이 이 책은 일본의 가상학 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풍수지리의 원리를 풀어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읽으셔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