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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본 어게인 1
이창준 글.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이 거창하다. BE BORN AGAIN - 다시
태어나라… 표지에는 낫을 들고 있는 사신을 어깨에 짊어진 남자. 책 속에서는 헤터(HETER) 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단어가 나온다. 그 헤터라는 것들은 뭔가 큰 힘을 가진 존재들인듯, 처음부터 커다란 건물 하나가 짓이겨져 있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그 헤터를
처리하기 위한 해결사라는 존재- 그가 주인공인가보다.
상처의 급격한 재생, 죽지 않는 몸과 특수능력을 가진 헤터라는 존재들은 다들 한번 죽었던 자들이라고 한다. 죽음에서
되살아나면서 특수한 능력들을 갖게 되는데, 문제는 그들이 사건사고를 벌이는 것.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들이다보니 그들을 제어할 수 있는 존재가
없다.
주인공은 “심부름센터” 라는 간판을 걸고 이별대행(헤어지고 싶은 여자친구에게 잔인한 말을 대신 건네주다 뺨맞는 것을 보고 한판 굴렀지,
음음…) 이라던가 전단지 배포 등 정말 잡다한 일들을 도맡아하는 “강미루” 라는 스무 살의 남자로 율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말이 좀 거친 작은
여자아이를 데리고 산다. 그는 그런 잡다한 일들 외에도 경찰이 어찌 해결 못하는 헤터(HEATER)에 관련된 사건을 맡아서 처리하는 사람으로 그
또한 헤터(HETER)다. 어째서 자신이 헤터면서도 그들을 처리하는 일을 하게 됐는지는 의문이지만… 아마도 묘한 문신을 한 자들을 찾고 있는
것이 단서인 듯 싶다.
1권에서 가장 중요 내용은 주인공 강미루와 “고고리” 라는 이름을 가진 헤터의 만남과 고고리를가지려드는 단체들의 충돌 인
것 같다. 고고리는 왜인지 모르지만 과거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어서 자신의 오른쪽 팔이 변형되는 이유도 모르고 그 팔을 제어할 줄도 모른다.
하지만 고고리의 변형된 팔은 헤터의 상처 치유 능력을 억제하는 희귀한 능력을 가졌다. 그 탓에 그녀를 찾는 단체들이 둘이나
된다.
그 단체들 중 하나는 “의행단” 이라는 것들로 미루가 범죄를 벌여 잡아넣은 수용소의 헤터들을 빼내어 자신들의 일원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힘을 가진 단체로 뭔가 정부와의 결탁을 하고 헤터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듯 했고… 다른 하나는 미루가 찾던 문신을
가진 헤터들로 “팔라딘” 이라 부르는 자가 통솔하는 곳인 듯하다. 여하튼 그 두 단체는 원래도 사이가 안좋은 듯했으니 다음 권에는 유혈낭자한
전투씬이 벌어질 것 같다.
사건의 전말은 저 두 단체가 쥐고 있을 것 같다. 헤터라는 불사의 존재를 죽일 수 있다는 “백신”이라는 약물에 대한
이야기나 고고리의 특수 능력에 대한 비밀, 그리고 미루가 그렇게나 살기를 뿌려대며 찾는 문신을 한 헤터들에 대한 의문들도 다음권에서는 조금쯤
풀어내주기를 기대해 본다. 아, 그리고 정말 쪼그만게 입만 험한 율리아라는 꼬맹이의 존재도 좀 걸리던데 그 아이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주겠지.
생각외로 스토리 라인이 잘 짜여져 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 드러날 두 단체들의 정체와 그들의 배후에 도사리고 있을 음모, 또한 그 음모를 어떤
방향으로 주인공이 풀어내게 될지 앞으로의 내용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용두사미가 되지는 않기를 바라면서 다음권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