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식 사고를 길러주는 영어표현사전
박정해 지음 / 베이직북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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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표현 사전이라는 제목에서 불러일으키는 오해가 조금 있다. 사전 방식으로 작성되어 원하는 표현들을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할 수 있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제목인데 실제로는 사전이라기 보다는 영어 회화를 하는데 있어서 많이 쓰이는 주제들에 대해서 우리 나라 특유의 표현법이라든가 버릇이 따로 있어서 그 의미나 뜻 그대로 영어의 단어를 가져다 쓸 경우에는 굉장히 무례하거나 전혀 다른 의미가 될 수 있는 소위 말하는 콩글리쉬라고 하는 잘못된 표현들을 주로 모아 놓은 모음집 -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아, 표지에도 써있네. “자신도 모르게 무심코 사용하는 한국식 영어오류의 실체를 파헤친 콩글리시 표현집”…

교제(Dating & Relationship) / 사람(People) / 신체(Body Parts) / 문법 오류(Grammatical Mistakes) / 비즈니스(Business) / 의복(Clothing) / 잡화(Fashion Goods) / 미용(Beauty) / 음료(Drinks) / 음식(Food) /장소(Places) / 줄임말(Abbreviations) / 주방용품, 가전제품(Kitchenware & Electronics) / TV 방송 및 오락(TV & Entertainment) / 학교생활(School Life) / 문구류(Stationary) / 차(Car) / 건강(Health) / 레저(Leisure) / 직역오류(Wrong Translation) / 일상생활(Daily Life) / 연장 및 생활용품(Tools & Living Goods) / 스포츠(Sports) / 은행(Bank) / 문법오류(Grammatical Mistakes)에 대한 표현 정리 - 등의 총 맨 마지막 챕터인 문법오류에 대한 정리만 제외하고 나머지 챕터에서는 짧으면 서너개 길면 30여개의 Unit들을 둬서 한국식으로 영어 표현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경우 누구나 한번쯤은 오류를 범할 수 있을 표현들에 대해서 정리하고 있다.

챕터 안의 Unit은 표현 하나를 주제로 하여 잘못된 표현과 올바른 표현을 맨 위에서 보여주고 어째서 그 표현이 틀린 것이지, 그 표현을 그대로 쓰는 경우에는 어떤 식의 오해나 잘못된 의미 전달을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A와 B 두 사람이 대화하는 짧은 문장들로 실제 응용에 대해서 보여주고, 마지막으로 Word & Expressions라는 보라색 글 상자 안에 대화 속에서 표현된 단어나 숙어 등에 대해서 정리해 준다. 그리고 한 챕터가 끝나면 따로 “Let’s review its expressions”가 있어서 쓱~ 한번 정리해 볼 수 있는 페이지 또한 빼지 않고 있더라.

몇몇 숙어라든가 표현들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 고 있지만 실제 대화를 하려고 시도를 하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콩글리쉬… 의도한 바가 아닌데도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을 그런 표현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았다. 실제 블라인드 테스트처럼 한글 표현을 보고 내가 영작을 한 경우 잘못된 표현쪽에 가깝게 영작하는 나 자신을 보고는 허걱~ 했더랬다. 하지만 굳이 공부를 하겠다 - 라고 생각을 하고 공부를 한다기보다는 “아하~ 이런 표현도 있었네, 이렇게 해야 되는 거구나” 라고 알아가는 과정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오히려 여타의 옳바른 표현들만이 모아져 있는 회화책들과는 차별이 된다. 그래서 조금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고 심심할 때 한번씩 펴서 몇 개의 Unit을 훝어보며 읽어볼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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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스퍼 존스가 문제다
크레이그 실비 지음, 문세원 옮김 / 양철북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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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그 오만한 잣대로 타인을 배척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여 너 자신부터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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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비타 악티바 : 개념사 3
신진욱 지음 / 책세상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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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의 시민이란 도시 지역 및 국가 구성원으로서 정치적인 권리를 갖고 있는 주체를 말한다. 그 기원은 고대의 그리스에서 도시국가의 주권(참정권)을 가진 계급을 지칭한 것이었으나,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봉건주의 정치 경제체제가 시작되는 과정에서 과도적으로 등장한 절대군주제와 함께 등장한 사회계급을 일컫는다고 한다.

이것저것 왠지 그냥 뜬구름 잡는 소리다. 시민 이라는 것은 그냥 나라의 일반 구성원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잠정적 결론을 가지고 어언 30여년을 살았다. 한마디로 그다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단어이다. 일상적으로 많이 쓰여지기도 하는 이 시민이라고 하는 단어의 사회과학 적인 개념으로서의 그 진정한 의미와 역사에 대해 이 책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국내의 저자가 쓴 책이기 때문에 잘못된 번역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의미의 잘못된 해석 또한 없다.

사회과학 쪽을 잘 모르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쉽게 알 수 있도록 시민의 개념과 이념 및 역사와 현재 한국에서의 시민의 의미와 시민사회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책의 읽다 보면 여기저기에 ‘깊이읽기’라는 부분이 있어 읽는 사람의 이해를 조금 더 돕고 있으며 맨 뒷부분의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시민’ 개념의 연표가 첨가되어 있다. 150여 페이지 정도의 얇은 책이므로 읽는데 부담도 덜하다.

4장 시민의 이념의 내용은 자유로운 시민, 연대하는 시민, 참여하는 시민으로 나뉘어 쓰여 있었는데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행동할 줄 아는 시민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 내용들을 보면서 시민의식의 고취와 실제로 행동하는 힘이 무엇보다 필요함을 느끼게는됐지만 현재의 정권아래에서는 그것도 참 여의치가 않다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다.

한때 시민의 특권이며 축제의 형식까지 띄었던 촛불시위를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권력 앞에서 너무나도 나약하고 취약한 일반 시민들에게 가해지는 정치적인 아주 치졸한 보복들로 인해 현 정권 아래의 시민들이 점점 위축되는 상황이 눈에 보이고 있어서 답답한 현실 속에서 문득 이 책의 한 구절이 유독 내 눈에 들어온다.

“폭군은 순교자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지만, 그가 죽음을 불사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

물론 나서서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누구나가 안다.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고 있지만 실제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요새는 인터넷이라고 하는 수단이 있어서 간접적으로나마 직접 행동하는 이들을 지지하고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두껍지 않고 얇은데다가 흰 바탕에 커다랗게 “시민”이라고 쓰여있는 글씨의 표지가 인상적이던 이 책은 시민이라고 하는 단어의 의미를 깨닫고 나 또한 시민의 한 명임을 알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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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0-09-19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다른 비타 악티바 시리즈를 읽으려고 하는데..
저도 사회과학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이벤트 참여한 사람이 별로 없네요;;;
사람들이 이런 좋은 책들을 만나야하는데 말이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ㅋ

레아 2010-09-27 08:19   좋아요 0 | URL
네, 사회과학쪽의 책으로는 굉장히 수작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워낙에나 사회과학쪽을 어렵게 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듯 싶음데요...cyrus님처럼 관심 갖고 봐주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겁내지 마, 핍! 주니어랜덤 세계 걸작 그림책
카르마 윌슨 지음, 제인 채프먼 그림,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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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이 작가의 시리즈인 아기곰과 친구들을 너무나도 예쁘게 봤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가 갔던 책이었다. 전의 시리즈인 아기곰과 친구들은 전 6권으로 커다란 아기곰이 친구들과 지내는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사회성에 관한 이야기를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우회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동화책으로 우선은 예쁜 색채의 그림에 먼저 매료됐던 책이었다.

이번 신작인 <겁내지 마, 핍!>은 아기 펭귄인 핍을 주인공으로 하는 동화책으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예쁜 색채의 귀여운 그림이 돋보인다. 아기 펭귄인 핍은 이제 헤엄치는 법을 배워야만 하는데 그것이 너무 싫다. 자신도 새인데 어째서 날지 못하는지 알 수가 없던 핍은 스스로 하늘을 날아보기 위해 몇몇 새들(갈매기라든가 알바트로스 같은…)에게 하늘을 날기위한 비법(?)을 점수받으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알고 있듯 펭귄의 날개는 하늘을 날기위한 것이 아닌지라… 번번히 실패하는 핍. 마지막에는 날기 연습 도중 물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핍을 근처에 있던 친구가 발견해 헤엄치는 방법을 알려주게 된다. 그리고 핍은 새로운 세상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바닷속은 무섭다면서 헤엄치기보다 하늘을 날기를 원했던 아기 펭귄 핍은 이제 바닷속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자신들의 날개가 바닷속을 헤엄치는데 얼마나 유용한지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들이 물속을 헤엄치는 것이야말로 새들이 하늘을 나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에게 걸맞지 않는 옷을 입으려고 하듯이 맞지 않는 이상을 추구하곤 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이상을 손상하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다른 방향의 이상을 찾아내는 이야기인 이 책 속의 핍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꿈을 버릴 필요는 없지만 자신에게 맞는 방향이 따로 있음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하지만 조금은 어려운 이야기이기에 부모님들께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올바른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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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시대 한길그레이트북스 12
에릭 홉스봄 지음, 정도영.차명수 옮김 / 한길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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홉스 봄의 3부작 중 첫 번째인 이 책은 산업혁명과 시민혁명이라는 이중 혁명을 이뤄낸 유럽(특히 영국과 프랑스)의 이야기로 1848년 혁명이 일어나기 직전부터 이중혁명 이후까지의 약 백여년 동안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현재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채택하고 있는 자본주의가 어떻게 생겨나고 발전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처음 접한 홉스 봄의 책은 에세이 쪽에 가까운 문장들을 보이고 있어서 읽기에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책의 성격 자체가 깊이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는 종류의 책이었고, 가끔씩 문장 자체가 어려워서 해독하기가 쉽지 않은 것들도 있었고, 약 600여 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에 질려서 조금은 더디게 읽었던 책이다. 속독 후에 정독으로 한번 더 읽어주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은 책이다.

오랫동안 중세 유럽을 지배해 왔던 귀족 계급을 도태 시켰던 시민혁명과 부르주아 계급을 발생시킨 산업혁명을 중점으로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변화되었으며 현재의 자본주의 사회로 발전되었는지에 대해서 서술한다. 그 동안 산업혁명과 프랑스혁명을 별개의 혁명으로 보는 여타의 다른 책들과는 좀 다른 형태를 띄고 있었는데 나는 두 혁명이 야기한 결과물인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 세계사를 통해 배운 내용이지만 그것과는 질적으로 틀린 다른 면을 통해서 말이다.

프랑스의 시민혁명은 다른 국가들과의 전쟁들을 통해서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으며 그 전쟁들은 유럽의 정치, 사회를 변화시켰다고 한다. 그리하여 전쟁으로 인한 하나의 영향으로 영국은 전쟁을 하기 위해 필요한 물자들의 생산과 판매 등으로 인해 민간의 경제가 활성화 되면서 많은 이득을 누리며 여러 유럽 국가 간의 서열에서 부동의 위치를 고수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시작된 것은 필연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실제 혁명의 중심에 있던 프랑스는 그다지 큰 이익은 누리지 못했다고 하니 좀 아이러니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산업혁명은 그 당시에 보기에는 혁명이라 부를 수 있을 급격한 변화는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혁명이라 부르고 있는 이유는 그 당시의 농업중심의 사회에서 공업중심의 사회로의 변화들이 현재의 자본주의 사회를 가능하게 했던 역사적인 시작점이라는 사실 때문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영국에서 시작되었던 산업혁명은 자본주의경제의 모델을 만들어낸 사건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그리하여 이 이중혁명이 서로 별개의 혁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자본주의의 정치와 경제를 낳는 통합적인 혁명이었음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홉스 봄의 이 <혁명의 시대>는 흐름이 눈에 보이도록 쓰여진 역사책 같다. 이중 혁명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그 혁명들에 의한 결론을 인과적인 흐름에 맞춰서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길고 조금은 어려울지 모를 내용을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다.

부르주아적인 자본주의의 승리가 시작되고 노동빈민계급이 출현하여 현대의 사회의 기초가 확립되어져 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세계사의 일부로만 인식했던 이중혁명혁명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하였고 다시한번 역사라고 하는 것은 각본없는 드라마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줬다. 홉스 봄의 다른 이야기들은 어떨지 더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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