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내지 마, 핍! 주니어랜덤 세계 걸작 그림책
카르마 윌슨 지음, 제인 채프먼 그림, 이상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전에 이 작가의 시리즈인 아기곰과 친구들을 너무나도 예쁘게 봤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가 갔던 책이었다. 전의 시리즈인 아기곰과 친구들은 전 6권으로 커다란 아기곰이 친구들과 지내는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사회성에 관한 이야기를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우회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동화책으로 우선은 예쁜 색채의 그림에 먼저 매료됐던 책이었다.

이번 신작인 <겁내지 마, 핍!>은 아기 펭귄인 핍을 주인공으로 하는 동화책으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예쁜 색채의 귀여운 그림이 돋보인다. 아기 펭귄인 핍은 이제 헤엄치는 법을 배워야만 하는데 그것이 너무 싫다. 자신도 새인데 어째서 날지 못하는지 알 수가 없던 핍은 스스로 하늘을 날아보기 위해 몇몇 새들(갈매기라든가 알바트로스 같은…)에게 하늘을 날기위한 비법(?)을 점수받으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이 알고 있듯 펭귄의 날개는 하늘을 날기위한 것이 아닌지라… 번번히 실패하는 핍. 마지막에는 날기 연습 도중 물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핍을 근처에 있던 친구가 발견해 헤엄치는 방법을 알려주게 된다. 그리고 핍은 새로운 세상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바닷속은 무섭다면서 헤엄치기보다 하늘을 날기를 원했던 아기 펭귄 핍은 이제 바닷속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자신들의 날개가 바닷속을 헤엄치는데 얼마나 유용한지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들이 물속을 헤엄치는 것이야말로 새들이 하늘을 나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에게 걸맞지 않는 옷을 입으려고 하듯이 맞지 않는 이상을 추구하곤 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 이상을 손상하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다른 방향의 이상을 찾아내는 이야기인 이 책 속의 핍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꿈을 버릴 필요는 없지만 자신에게 맞는 방향이 따로 있음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하지만 조금은 어려운 이야기이기에 부모님들께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올바른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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