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몬테소리 홈스쿨 2
마자 피타믹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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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글들이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들어봐도…원령에 맞는 놀이라는 것이 있다는 게 공통적인 발언들이었다. 예전에 공주님이 돌이 되기 전까지야 예방 주사 때문에 병원을 자주 들락거려서 의사 선생님께 이것저것 물어보곤 했었는데 이제는 돌도 지났고 나는 회사를 다니느라 물어볼 겨를이 없었다.

그러던 차에 이렇게 반가운 책이 나왔다. “엄마표 홈스쿨”…그것도 만 1세에서 3세까지 전용이다. 우리 공주님이 현재 13개월이 조금 넘었으니 정말 시기도 딱 맞다. 차례를 먼저 읽어보니 아주 체계적으로 정리 되어 있었다. 12개월부터 36개월까지 연령에 맞춰서 5단계로 나뉘어져 있고 6장은 야외 활동에 대해서 나와 있었다.

각 장들의 맨 처음에는 발달 연령표가 있어서 우리 아이가 잘 커가고 있는지를 간단히 체크해 볼 수 있다. 다른 아이들보다 느릴 수도 있고 빠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느긋하게 생각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뭔가 비교해 볼 자료가 있으니 참 좋기는 하더라.

발달 연령표의 다음부터는 그 연령 대에 맞게 놀수 있는 놀이들이 소개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재료들이 필요한지 어떤 방식으로 놀아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아주 잘 나와 있었다. 단지 그 놀이에 대한 예제가 될만한 사진이나 세밀화라도 있었다면 좀더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 그것들이 없어서 조금 아쉽더라. 하지만 워낙 설명이 잘 되어 있으니 좀 불편하기는 해도 나름대로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같이 놀아줄 수 있을 정도였다.

때로는 놀아주기 위해서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는 놀이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집에 있는 물건들로 간단히 준비하여 놀아줄 수 있는 종류의 놀이들이라서 더 유용했었다. 감각 놀이를 해보겠다고 온 집안의 서로 천이 틀린(만져보는 느낌이 틀린) 베게들과 쿠션들을 거실에 총집합 시켜놓고 놀고서는 안 치워서 남편에게 혼나기도 했지만 정말 재미 있었다.

그리고 공주님이 태어나기 전에 만들어뒀던 칼라 모빌에 달아준 펠트로 만든 동물들을 계속 모빌에 달아 뒀었는데 그것들을 떼어내서 아직은 조금 이르기는 했지만 동물의 종류 알려주고 물어보면서 찾기 놀이도 해주었다. 알려줄때 동물들의 특징적인 소리들을 내면서 공주님 배를 간지러 주고 놀아주다가 ‘어흥~ 사자는 어디있어요~?’ 라든가 ‘뿌우~ 코끼리는 어디 있어요~?’라는 식으로 놀아주니 굉장히 좋아해서 너무 좋았었다.

집중력 높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뭔가 굉장히 좋은 놀이를 해줘야 할거라고 긴장했었던 나는 의외로 간단하고 쉽게 해줄 수 있는 놀이들인데도 아이의 발달 과정에 좋다는 설명을 듣고 생각지 못했던 방식으로 다양하게 놀아줄 수 있어서 너무나도 뿌듯했었다.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잘 모르겠는 분들이나 손쉽게 집에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서 아이들과 놀이를 해줄 수 있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나는 어떻게 아이랑 놀아줘야할지 잘 모르겠어서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지금은 고민하지 않는다. 꼭 이 책과 똑같게 해서 놀아줄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 책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응용하기 좋은 책이니 나름대로의 재미있는 놀이를 개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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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공장 나라 세용그림동화 2
아네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신윤경 옮김, 발레리아 도캄포 그림 / 세용출판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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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공장 나라 – 제목이 특이해서 내용을 짐작하지 못했던 동화책이다. 책의 소개를 보니 이 나라의 사람들은 낱말 공장에서 만들어진 낱말을 돈을 주고 사서 삼켜야만 말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낱말이 너무 비싸서 일반 사람들은 낱말을 살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러니 “사람들이 거의 말을 하지 않는 나라가 있었어요”라는 문장이 나올 수 밖에 없더라.

주인공인 필레아스는 시벨이라는 소녀를 너무 사랑해서 그 마음을 전하고 싶어한다. 곧 있을 시벨의 생일이 바로 목표로 잡고 있는 날… 하지만 낱말은 너무 비싸고 필레아스는 가난한 집의 아이라서 낱말을 살 엄두도 안 난다. 그나마 바람에 날려다니는 낱말을 채집망으로 잡았던 세단어가 있었지만 사랑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낱말들 뿐인데 그 낱말들로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한 필레아스에게는 정적(?)이 있다. 바로 굉장한 부잣집 아들인 오스카… 그냥 부자도 아니고 굉장한 부잣집의 아들인 오스카는 의기양양하게 수많은 낱말들을 사용해서 시벨을 향해 사랑의 문장을 쏟아낸다. 자신의 단어들이 너무나도 초라해서 순간 포기할까도 마음먹었던 필레아스… 하지만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컷던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서 채집망으로 붙잡았었던 그 세단어를 시벨에게 보낸다.

세벨은 그 낱말들의 의미가 아니라 낱말들에 담겨진 필레아스의 마음을 보았었는가 보다. 행복한 표정으로 필레아스의 뺨에 입을 맞추어 준다. 화려하고 멋진 말들이 꼭 좋은 법은 없다 – 짧지만 마음을 담은 말들이야말로 진실된 좋은 말들일 것이다.

어린 아이들의 동화라고만 생각했던 이 책은 나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그리고 바라게 되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공주님도 시벨처럼 번지르르한 말보다 마음을 담은 진실된 말을 분별해 낼 수 있기를… 그리고 말이라고 하는 도구를 나쁘게 사용하지 않고 항상 진실되게 사용할 수 있기를 정말 진심으로 바라게 되었다. 요새 아이들의 책들은 정말 너무나도 좋아서 오히려 공주님 책을 보면서 내가 많은 것들을 깨닫게 된다.

필레아스가 잡았던 낱말들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시벨에게 전한 필레아스의 행복한 모습이 확인하고 싶어지지 않는가…?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진심이 담겼던 그 세 낱말들을 한번 확인해 보시기를 권유한다. 어떤 분들은 ‘이게 뭐야?’라면서 황당해 하실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 낱말들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느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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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피, 스키피, 스키피 - 샴고양이 스키피 시리즈 2
주디 스재너 글.그림, 김지현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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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책을 펼치고 처음에 나온 스키피가 엄마에게 보낸 듯한 그림 편지에 너무 웃겨서 웃음부터 나왔다. 스키피는 어째서 자신이 치와와라고 생각을 하는 걸까…? 시리즈의 1편을 먼저 볼걸…하고 후회도 되긴 했지만 어쩌겠냐 싶어 책을 계속 보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정말 그림에 먼저 반했던 책이다. 약간은 크레파스로 그린듯한 느낌도 드는 기법도 마음에 들었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그림체였다. 스키피의 엄마야 어른 고양이니 고양이구나…라는 느낌이었지만 스키피와 여동생들은 어쩜 그리도 이쁜지~ 너무 귀엽고 예뻐서 반했던 책이었다.

게다가 자신을 치와와라고 생각하는 고양이라니…? 독특한 설정이지만 어린 아이들은 종종 자신을 다른 무언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니 그 상황을 그린 것이리라 생각하고 책을 읽어 내려가는데…어쩜 그렇게도 엄마 고양이는 진짜 고양이 다운지…그런 고양이다움을 스키피에게 열심히 잔소리 하는 것을 보면서 조금 나중에 컷을 때 가르치면 안되는건가 싶기도 했지만 뭐 엄마라고 하는 존재들이야 항상 잔소리가 그칠 날이 없다지만 나도 이러지는 않을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들어서 조금 반성…

그런 엄마의 핵폭탄급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속으로는 전혀 엄마의 말은 안 듣고 있는 스키피에 허걱…우리 공주님도 나중엔 저리 반항적이 되려나 싶어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렇게 혼이 난 스키피는 자기 방에서 검은 팬티와 망토를 두르고 스피또로 변신~!

 

그렇게 변신한 스키피는 벽장속의 치와와들을 만나러 가는데… 작은 강아지들 전용 쉼터를 끄덕이에게 빼앗겼다는 말에 강아지들과 함께 끄덕이를 무찌른다~! 당연히 스키피의 상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그 과정이 정말 재미있게 펼쳐진다. 시종일관 재미있는 가사의 노래와 박수 소리 등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크게 과장해서 공주님에게 읽어주니 너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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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ic or Madness 2 - 죽거나 미치거나
저스틴 라발레스티어, 김동찬 / 스타로드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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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는 그렇게도 자신의 할머니인 에스메랄다를 미워했던 리즌…하지만 약간은 풀어진 듯하다. 아니 약간은 믿을 수 있는 사람…정도로 격상 됐다고나 할까…? 어찌 됐든간에 리즌은 모든 것이 의문스러웠던 듯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던 엄마 사라피나에게 묻는다. “어때서 거짓말”을 했느냐고…미쳐버린 사라피나지만 한순간은 정신이 돌아왔던 듯 말해준다. 자신은 마법의 존재를 없다고 말함으로서 없는 것으로 만들고 싶었을 뿐이지 거짓말은 하지 않았노라고…

하지만 그 거짓말들로 인해서 리즌의 수명은 얼마 남지 않아버렸다. 너무 큰 마법을 써버린 것이다. 어린 시절에 한번…그리고 전편의 뉴욕에서 한번. 이제 몇 년 아니 몇 달이 남았을는지 모르는 자신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이 저주와도 같은 사슬 – 마법을 쓰고 일찍 죽거나 마법을 쓰지 않고 미쳐버린다는 – 을 풀기위한 시간을 얻기 위해서 리즌은 제이티와 톰과 함께 에스메랄다에게 마법 수업을 받기 시작한다.

그런데 워낙에나 수명이 짧기 때문에 그런지 – 마법사들은 다른 마법사들의 마법을 취하지 않는 한은 대부분 20살 이전에 죽는다고 한다 – 제이티나 톰, 리즌의 어머니들은 모두 열넷이나 열다섯에 아이들을 낳았다. 생각해 보니 너무 슬프다. 그냥 맘껏 놀거나 공부하기에만도 바쁜 시기일 터인데 그들에게는 그것마저도 허용되지 않는다.

그렇게 조금은 평화로운 시간인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마법의 문으로 무언가가 침입을 해온다. 겨우 쫓아내지만 리즌은 문에 잡혀 뉴욕으로 끌려가고 만다. 그곳에서 만난 늙은 마법사!

이 늙은 마법사라는 말이 얼마나 충격적인 말인지…! 그렇다. 일반적인 마법사는 다른 마법사의 힘을 빼앗아가며 살아도 중년을 넘기기가 힘들다! 그런데 늙은 마법사라니! 전편보다 흥미진진해서 책을 읽다가 공주님이 깨서 못읽게 됐을때는 어찌나 아쉽던지…

그 늙은 마법사는 라울 칸시노. 본래 풀 네임은 무진장 길지만 여기에서는 이걸로 족하다. 그는 몇 안되는 칸시노가의 남자 마법사였으며 수세기를 살아온 늙은 마법사였다. 그에게서 무언가를 받은 리즌…그걸로 리즌은 이 저주를 과연 풀어낼 수 있을까…? 우선은 리즌에게 응원을 보내면서 어서 다음편을 읽고 싶다!

* 아참…칸시노가는 리즌과 사라피나, 에스메랄다의 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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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움직이는 메모 - 손이 뇌를 움직인다!!
사카토 켄지 지음, 김하경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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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전에 이 책의 저자가 썼던 ‘메모의 기술’이란 책을 가지고 있었다. 내심 아주 마음에 들었던 책이라서 회사에 놓고 심심할 때 꺼내보곤 했었는데…이젠 기억도 안 나지만 어떤 분께서 책을 잠시만 빌려달라고 하시길래 흔쾌히 허락했었다. 좋은 책은 같이 보면 좋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후 책은 행방불명 됐고 그 외의 다른 내 전공 서적들(하필 전부다 무지하게 비싼 녀석들)도 10여권을 분실해 버렸다. 그 이후로는 사람들에게 책을 안 빌려준다. 그리고 회사에 가져다 놓지도 않는다. 이런 이야기 하다 보니 샛길로 새버렸다. 여하튼 잃어버렸던 그 책이 참 아쉬웠었는데 이렇게 새로운 책이 나와줘서 굉장히 기쁜 마음에 덥썩 손에 넣게 됐다.

이 책의 장점은 내용이 아주 잘 정리 되어 있다는 것이다. 메모하는 행동을 예찬하고 그에 대한 책도 냈던 저자라서 그런지 책도 쓸데없는 글이나 주제와 관계없는 장황한 글들을 배제하고 필요한 글들과 그 주제에 부합하는 에피소드 등을 수록했는데 그 에피소드들 마저도 너무 길어지지 않게 간결히 수록되어 있었다. 여타의 다른 책들이 장황히 내용을 길게 하여 늘어놓는 것에 비하면 너무 간결해서 읽기에도 쉽다.

구성도 잘 되어 있어서 다짜고짜 메모에 대해서 늘어 놓지 않고 왜 메모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슬쩍 운을 띄우고 제목이 ‘뇌를 움직이는 메모’이기에 두뇌의 활동에 대해 설명하기는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딱히 뇌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메모의 기술’ 2탄…정도가 어울리는 듯했다.

여러 가지 메모에 관한 에피소드들은 나에게는 꽤 유용한 이야기들도 많았지만 역시나 “실천” 쪽인 4~5장이 가장 마음에 든다. 메모에 대해 추상적이기 보다는 정확한 예시를 주고 어떻게 메모하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에 나에게 맞는 메모법을 만들어내기에도 아주 유용한 파트였다.

사회 일을 하다보니 메모를 해 놓지 않아서 후회를 한적이 꽤 많다. 하지만 메모를 한다고 해도 제대로 정리를 안하다 보니 무용지물이 된적도 가끔 있었다. 요새는 컴퓨터나 PDA, 핸드폰 등으로 일정을 관리하고 메모도 모두 그 쪽에 하는 경향이 많지만, 나 또한 수첩이나 공책에 손으로 쓰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기에 많은 도움이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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