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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손가락 인형 놀이 (팝업북 + 손가락인형 4종 + 스티커 1장)
유혜경 그림, 이정희 글 / 한솔수북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구름빵이라는 책은 꽤 유명한 책이다. 예전에 하도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봐서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그러나…? 싶어서 굉장히 궁금해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찾아본 책은 처음 보기에는 그림이… 뭔가 내 마음에 안 들어서 실망을 했더랬다.
고양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인데 눈이… 눈이 너무 무서워서 보기가 조금 껄끄러웠다고나 할까…? 아, 그런데 책을 읽어나가니 참 재미있다. 사람의 상상력이 얼마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지 알 수 있는 책이었다고나 할까…? 게다가 그림이 참 특이했었다. 종이, 천, 나무 등 여러 재료들을 사용해서 배경을 그리고 종이로 만든 듯한 주인공들이 그 위에 있는 그런 그림들이었는데 자꾸 보니 정감이 가더라.
책의 내용은 이렇다. 어느 비오는 날 고양이 남매가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구름을 잡아서 엄마에게 가져다 주자 엄마는 그 구름으로 빵을 구워준다. 그런데 이 구름빵을 먹으면 두둥실 몸이 떠올라서 날수가 있다. 회사에 가느라 이 빵을 못 먹은 아빠를 위해 아이들은 훨훨 날아가서 아빠를 찾는다. 그리고 버스에 있는 아빠에게 구름빵을 건네주고 같이 하늘을 날아서 아빠를 회사까지 바래다주고 남매는 집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멋지고 유쾌한 상상력을 보여주는 구름빵이라는 책의 주인공들을 손가락 인형으로 만들고 집을 팝업북으로 만든 구름빵 손가락 인형놀이 세트가 지금 내 손에 있다. 고양이 남매의 노란 비옷은 비오는 날에 아빠에게 구름빵을 가져다 주려고 나가던 그때 그 모습 그대로였고 입혔다 벗겼다 할 수도 있어서 우리 공주님이 정말 좋아한다.
팝업북으로 만들어져 있는 고양이식구네 집은 안방, 부엌, 거실, 욕실로 이루어져 있어서 우리 공주님은 인형들은 나란히~ 침대에 눕히기도 하고 TV를 볼 수 있도록 거실의 쇼파 그림 쪽에 세워놓기도 한다. 냉장고나 문, 창문처럼 열 수 있는 곳은 종이를 들춰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살짝살짝 들춰보는 즐거움도 있더라.
그리고 함께 들어있는 집안물건들이 가득한 스티커는 원래 집안 곳곳에 붙여볼 수 있는 용도로 만들어진 듯 하였지만 우리 공주님은 스티커는 무조건 자기집(종이로 만든 우리 공주님 전용의 커다란 집이 있다)에 붙이는 것이 버릇이 된 우리 공주님의 손에 의해 집의 지붕들에 빼곡히 붙여지고 말았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아이템인 것에는 변함이 없으리라.
그리고 생각보다 잘 만들어져 있는 손가락 인형들은 우리 공주님과 함께 놀아주는데 굉장한 공헌을 하고 있다. 홍시와 홍비라는 이름이 있지만 그냥 “야옹~” 이라고 부르면서 팝업북 곳곳을 인형들과 함께 누비면 논다. 어떤 때는 잘자라고 침대에 눕히고 토닥이기도하고 기분 나쁘면 휘휘~ 발로 끄집어내기도 한고… 정말 재미있게 한참을 논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은 재미있는 책이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것은 엄마랑 아빠도 옷을 벗길 수 있게 만들어줬더라면… 하는 생각이다. 홍시, 홍비 남매의 비옷을 벗겨주며 엄마, 아빠의 옷도 벗기겠다고 끙끙거리는 아이를 보니 조금 아쉬운 감이 들었었다. 나중에 기회를 봐서 인형 옷이나 모자를 만들어줘야겠다.
PS : "구름빵" 책과 함께 보면 좀더 아이와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형 옷 입혔다 벗겼다하면서 놀기>
<침대에 눕히고 잘 자라고 토닥토닥>
<여기저기 플랩들 열어보기>
<인형들과 함께 집안 탐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