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꼰대 - EBS 다큐프라임
EBS 다큐프라임 우리집 꼰대 제작팀 지음 / 에픽캔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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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다큐 프라임에서 이런 방송을 했었나. 우리 집 꼰대.


방송을 보지 않아서, TV프레임 안에서의 꼰대의 모습이 어떠한가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수 없다.


책을 후다닥 읽으며, "꼰대가 되고 싶어서 꼰대가 된 사람은 없으나 결국 남아있는 것은 꼰대일 뿐이다." 말도 안 되는 잡소리만이 남았다.


그 누가 꼰대가 되고 싶었을까.


철없는 초등학생이 지나고 사춘기가 지나고 20세가 넘어도, '꿈'과 '희망'이 있을텐데.


단지, 아무리 힘든 삶을 살아도 아니면 꿈을 좇아 살아도 부모가 되면서 자식에게 현실을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꿈'과 '희망'으로 살았던 삶이 '댑따' 힘들어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한 번 해보니 '댑따' 힘들어서, "자식한테 '댑따' 힘들었어. 그러니까 너는 다른거 해봐." 라고 했던 말이 꼰대가 되어버린거다.

- 씁쓸하지만.


나는 꼰대가 아님에서 꼰대가 되는 과정에 있던지, 아니면 죽을 때까지 꼰대가 아닐 것인지, 이미 꼰대가 되어버린 것인지 잘 모르겠다.


꼰대가 되고 싶어서 꼰대가 된 사람은 없을거다.


시간이 지나 서있는 자리를 살펴보니 꼰대의 자리가 되어버린 것일수도 있다.


최소한. "내가 꼰대짓을 하고있다."고 지각하는 사람은 "나쁜 꼰대"는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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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투 비 블루. Born to be blue. 우울하게 태어나다.


그냥 직역을 하면 파란색으로 태어난 것이겠지만, 아무래도 우울하게 태어난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우울하게 태어나다."


나는 재즈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니다.


아니, 그 어떤 음악에 대해 공부를 하지 않았다.


나에게 음악은 즐거운 것이며, 딱히 시대적으로 아니면 장르적으로 국한된 것을 듣거나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


내가 들어서 즐거우면 계속 듣고, 별로 좋지 않으면 듣지 않는다.


재즈도 그렇다. 한국 재즈 싱어인 나윤선과 웅산의 음악도 좋아하고 몇몇 재즈 음악가의 음악을 CD로 MP3로 소유하고 있다.


재즈뿐이 아니라 락, 힙합, 일렉트릭, 컨츄리 등 장르 시대를 불문하고 그냥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다.


태어날 때부터 이렇게 듣다보니 나는 그냥 어쩌다보니 알 뿐인 음악지식이 남들이 보기에는 엄청난 지식인 것처럼 속아넘어간다.


뭐. 이건 챗 베이커와 크게 상관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음악과 관련이 있는 영화라는 이유로 본 투 비 블루를 보았는데, 어디서 많이 들은 음악 같아서 MP3저장소를 찾아보니 챗 베이커의 음악이 있었다.

- 아, 그렇구나.


재즈에 대해서는 기초적인 지식밖에 없는 나이지만, 그래도 이 챗 베이커의 음악이 좋았나보다.


음울하고 음울한 노래를.


챗 베이커 뿐만 아니라 그 시절, 그 이전 시절, 그 이후의 시절에 태어난 위대하고 유명한 음악가 여럿은 마약중독이거나 알콜중독.

아니면 두 개 다.

것도 아닌데 결국에 어린 나이에 자살.

이런 사람이 많다.


가장 최근에는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그랬고, 그 외 27살에 죽은 짐 모리슨, 재니스 조플린, 커트 코베인, 지미 헨드릭스도 자살이었다.


미국 힙합 가수 중에는 총에 맞아 죽은 사람도 여럿인 것 같고.


음악이 주는 기쁨과 그 음악을 창조하는 사람이 가진 우울함은 언제나 정비례 하는 것 같다.


우울함이 클 수록 좋은 노래가 만들어지는 정비례.

그래서 좋은 노래를 만들어 남을 위로하는 사람일수록 자기자신은 위로할 수 없어 마약/알콜중독이 되거나 아니면 자살을 하는.


우울하게 태어난 사람. 챗 베이커.


개인적으로 좋은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의 음악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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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11일. 퀴퍼를 다녀왔다.


작년에는 일 하러 갔는데.ㅜㅜ 올해는 놀러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 퀴퍼는 다 좋은데 블로그나 SNS에 사진을 올리는 것이 늘 조심스럽다.

- 그래서 오늘도 사진 한 장밖에 못 올림.


XXX 공연 사진을 찍을 겸 갔는데, 사람이 진짜 많은 것 + 비님이 내려주셔서 예상보다 힘든 하루였다.

- 아, 제발 혐오하시는 분은 보기싫으면 "너님이" 나오지 마세요. 우리도 힘들어서 그렇습니다.

- 혐오세력의 북치기박치기와 부채춤 퍼포먼스 대박.


퀴퍼 본공연과 After Party까지 하는 XXX 사진을 다 찍고, 놀다가 집에 들어오니 새벽 4시 이후,


새벽 4시에 새빛둥둥섬에서 출발했는데, 집에 몇 시에 도착했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눈을 뜨니 아침 10시가 지나있었고, 정신차리니 12시. 오예~~~


언능 뻘리 세상이 좋아져서, 내가 찍은 XXX 사진과 퀴퍼사진을 마음껏 업로드 할 수 있는 날이 되면 좋겠다.

- XXX 사진, 이대로 썩히기엔 아깝지 말입니다.

- 어디까지가 아웃팅인지 아닌지 너무 어려워서 팀 이름도 마음껏 못 쓰겠다.ㅜㅜ

- 흉흉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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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내가 정글북을 보고싶었던 이유"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했다.

근데 곰곰히 생각할 필요도없이 내가 정글북을 보고 싶었던 이유는 "동물이 좋아서"였기 때문이다.

동물원처럼 동물을 가둬두는 것, 야생동물을 키우는 것 등등등 모두 동물학대인데, CG로 동물의 현상을 만드는 것은 동물학대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나는 맘 편히 동물을 볼 수 있으니까.


정글북을 보면서 동물의 움직임과 털의 묘사, 정글을 만들어낸 CG에 연신 감탄했다.

- 완전 멋지다.


근데 놀라운 CG와 내가 좋아하는 동물이 많이 나오는 것 만큼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정글북의 "치명적인 약점"은 스토리가 어린이용이라는 것이다.


호랑이 쉬어칸이 모글리를 죽이고 싶은 이유는 모글리의 친아버지에게 눈을 한 쪽 잃었기 때문인데

-> 정확히 이야기하면 공격은 쉬어칸이 먼저 한 것이니까 설득력이 댑따 없음요.


늑대무리의 지도자 아킬라가 호랑이 쉬어칸에게 어이없이 죽는 것도

-> 늑대가 몇 마리인데 호랑이한테 지도자가 그렇게 쉽게 당하겠냐. 단독행동이 많은 호랑이는 늑대무리한테 바로 죽는다.


호랑이 쉬어칸이 흑표범 바기라+곰 발루+늑대 무리한테 엄청나게 강하다가 모글리한테 당하는 것은

-> 뭐야 이건? 완전 인간우월주의잖아. 대략 10살먹은 어린애가 머리 좀 써서 호랑이를 죽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 차라리 단체로 공격해서 죽이는 것이 정글의 법칙 "무리는 강하다."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 아닌가.


뱀 카아는 왜 나온거임? 일부러 곰 발루가 모글리를 일 시키게 만들려고 강제투입된거임?

엄청나게 큰 오랑우탄도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내용이랑 연관관계 없이 그냥 러닝타임 길게 만들려고 내지는 CG기술 자랑하려고 억지로 만든 스토리같아.


곰 발루가 꿀 모으려고 모글리한테 거짓부렁하는것은 귀엽기는했다.

- 거짓부렁쟁이 곰 아저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권선징악이고 힘을 합치면 위대한거고 다 좋은데, 엄청 설득력이 없는 풀룻때문에. 하아..


기다렸다가 타잔을 보는 것이 더 나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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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 + - 플러스 에디션
김수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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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이라는 사람을 직접 본 적은 없다.


강연을 들은 적도, 블로그에서 글을 읽어본 적도, 찍은 사진을 본 적도, 영화나 TV에서 본 적도 없다.


책에 쓴 일은 많은데, 내가 직접 확인한 것은 책이 나왔다는 것과 그 책에 "내가 했다."고 쓴 일 뿐이다.


김수영이 쓴 책을 가끔가다 읽어본 적은 있지만, 대수롭게 생각한다거나 이 사람처럼 살고싶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


나의 꿈과 김수영의 꿈은 다른 것 처럼 느껴졌고, 내가 생각하는 성공과 김수영이 생각하는 성공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수영이라는 사람이 한 일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아니다.


동네에 있는 교보문고에서 이 책을 집어들어 읽기 시작한 것은,

"그리스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으러 갔는데 그리스 여행 책 중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극히 적었고, 읽었던 책에는 내가 원하는 정보가 없었던 와중에

머리를 좀 식히고 싶었다.


일단 머리를 식힌다는 첫 번째 목적에 부합했다.

- 딱히 어려운 책도 아니었고 문체도 가벼웠다.


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나의 꿈"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조금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도 내가 생각하는 성공과 김수영이라는 사람이 생각하는 성공은 좀 다르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사람마다 성공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를 다르게 생각할거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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