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앤테이크 Give and Take (리커버)
애덤 그랜트 지음, 윤태준 옮김 / 생각연구소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사회을 살다보면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기버로 살기 쉽지 않다. 약삭빠르게 자신을 이익을 챙기는 테이커의 삶이 더 성공적이라고 생각될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기적으로 자신만을 챙기는 테이커로만 살아간다면 결국 주변의 모든 사람이 될 수 밖에 없다. 기브앤테이크에서 나온 사례 중 케네스 레이라는 테이커가 있다. 케네스 레이는 텍사스의 거대 에너지 기업 엔론의 CEO였으나 회계부정 파문으로 파산하고, 투자자에게 50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히는 등 미국 경제는 물론 사회와 정치 분야에 큰 충격을 던졌던 스캔들의 주인공이다. 케네스 레이의 회계부정 스캔들은 도덕적 해이를 만나 나온 결과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자신의 이익만을 쫓은 테이커의 몰락으로 볼 수도 있다.

기버가 성공하는 이유는 단기적으로 손해는 보는 상황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장기적으로 이익을 보는 상황에 더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자신의 일을 처리하지 못 하는 상황에서 남을 돕는 것은 어렵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여주는 작은 친절은 먼 미래에 큰 답례가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우리 사회와 회사가 팀으로 협동하는 체제이기 때문이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어떤 일을 하던지 간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 모든 일이 팀으로서 진행되기 때문에 누군가를 압박하고 화내고 싸우고 투쟁하여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는 서로 돕고 손을 내밀고 지원사격을 해야 더 멀리 갈 수 있는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빼앗는 테이커는 빠를 수 있어도 멀리가지 못한다. 적절한 수의 매처와 기버가 함께 협동을 한다면 우리는 더 멀리 오랫동안 갈 수 있는 조직이 될 수 있다. 테이커가 된다면 버려지지만 매처와 기버는 함께 갈 수 있는 시스템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용은 가뭄으로 인해 이동을 하던 무파사와 부모가 갑작스러운 비로 인한 홍수 때문에 헤어지고나서 형제를 원하는 사자 타카 무리에 합류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우두머리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겁이 많고 왕으로서 자질이 없는 타카와 타카의 엄마 에쉐의 품에 자라면서 다양한 능력을 키운 무파사는 형제처럼 자란다. 백사자 무리를 피하기 위한 타카와 무파사의 여정에서 사라비, 자주, 라피키와 공동체를 형성한다. 타카가 사라비를 사랑하는 마음과 무파사를 향한 질투 때문에 배신자가 된 것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영화에서 설득력이 부족해보였고, 무파사의 연설로 동물이 마음을 바꾸어 다같이 백사자 무리를 타도하는 것은 전개가 급작스럽다고 생각되었다. 무파사가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른 존재를 설득하여 왕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자 한 것은 알겠으나 설득력이 부족하고 전개가 어설픈 것은 너무나 아쉽다. 모든 것을 무파사가 왕이 되어가는 과정과 라이온킹에 나오는 삶의 순환에 끼워맞추려고 한 느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양손에 토카레프
브래디 미카코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를 살고 있는 영국인 미아와 1900년대 초를 살아간 일본인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의 삶을 교차로 보여준 것은 도움이 필요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사람과 성폭력 피해 위기에 놓인 여성 아동을 위한 목소리를 내고 싶어서였다고 생각했다. 미아와 가네코 후미코 모두 위기 가정에서 살아남았다. 한부모가정에서 살았고, 생모/친모는 여러 명의 남성과 교류를 하면서도 자녀를 돌보지 않았다. 미아와 가네코 후미코 모두 영 케어러 청소년으로 동생과 우울증이 심한 어머니를 돌보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보건복지부에서 202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족을 돌보는 청소년은 가족돌봄을 일상적으로 하지 않는 청소년보다 우울감 유병율이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양손에 토카레프에는 미아의 정신건강에 대해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지 않으나,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여 국어를 제외한 학업성적이 낮고, 어린 동생을 돌보느라 방과 후 클럽 활동을 하지 못하며, 스마트폰 요금을 결제하지 못하여 또래집단과의 관계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미아의 어머니는 정신건강을 이유로 특정한 직업 없이 기초수급생활비로 마약을 구매하며 미아와 미아의 동생을 돌보고 있지 않았다. 미아의 경우 사회복지대상자로 돌봄을 받았던 상황에서 성폭력/성추행 피해 경험이 있었기에 사회복지사의 가정방문을 회피하는 성향을 보여주었다. 새롭게 연결되었던 사회복지사 레이철이 해당 지역에서 사회복지 지원을 받았던 가정 출신으로 미아의 정서와 상황을 두루 살펴 세심하게 지원하지 않았다면 미아와 그녀의 동생은 심각한 위기 상황을 겪고 죽었을 확률도 높다. 사회가 사회복지에 자금을 투여하고 세심하게 지원을 해야하는 이유는 단순히 보여지는 위기 사항을 없애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위험을 예방하고 삶을 존중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부 불신 - 기부금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
이보인 지음 / 마음연결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부불신에서 처음 왜 기부자가 기부금을 내는 것을 거부하고 불신을 가지는지 설명하는 부분에서 어금니아빠 이영학에 대한 예시를 든다. 나는 NGO, 사회복지관, 공공기관에 대한 기부금 모집과 사용내역에 대한 비판을 하고싶었다면 처음부터 어금니아빠 이영학이라는 예시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과 택배견 경태 후원금 사기 사건은 개인 계좌로 후원금을 모은 사람들이 어떻게 불법적이거나 부정적인 방식으로 기부금을 착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례이다. 개인 계좌로 기부금을 전달하게 되면 사용 내역을 특정지어 투명하게 공개하기 어렵고 책임을 묻기 어려워진다. 국가에서는 기부금에 대한 법적 책임을 위해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회계 감사을 하고 투명성을 강제하고 있다.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다수의 단체가 규제를 받고 있다. 기부불신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 개인 계좌로 후원금 받는 사례는 다루지 말아야 했다고 생각한다. 이는 기부불신에서 하고 싶은 내용의 논점을 흐리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부자라면 자신이 낸 기부금이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 쓰이는지 궁금할 것이다. 확인하고 싶을 것이다. 기부불신에서는 생리대 모금 사업에 대하여 '실제로 모금된 액수 중 생리대를 직접 구입한 내역'이 6%대라고 산출을 하였다. 저자가 남성이라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는데, 단순히 [생리대]라는 것을 내세운 사업 중 [생리대 구매]에만 모든 모금액을 사용하는 그런 단체는 없다. 생리대 구입하여 청소년 등에게 지원하는 사업 중, 생리대라는 단어가 들어가지만 성폭력 예방교육을 결합한 사업도 있을 것이며, 생리대를 포함한 생필품지원을 하는 경우도 있다. 생리대라는 단어가 사용이 되었다고 '생리대 구입'만 한다면 추후 배송비가 없어서 전달이 불가할 수도 있다. 단순 물품지원만 했을 경우 보건복지부에서 사업평가를 받을 때 불리하기 때문에 생리대를 포함한 다른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경우도 필수적이다. 물론 저자 입장에서는 [이런저런 사유와 이유로 모든 기부금을 100% 생리대 구매에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하려고 노력했지만 그 방식과 어투가 그 사업을 하는 기관을 부정적으로 묘사하였다. 내가 낸 기부금에 왜 100% 기부자의 의도대로 사용이 안되는지에 대해 저자가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생리대 사업을 예시로 든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본인이 CSO를 역임하고 있는 사단법인 점프의 사업이나 행복나눔재단의 사업 중 기부자가 원하는대로 100% 물품구매 후 전달이 되지않는지에 대해 예시로 들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기부자가 기부금의 용도를 명확하게 확인하지 못 하는 이유는 마치 특정대기업의 주식을 구매한 개미투자자가 재무분석을 제대로 못 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되었다. 한국에서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기부금을 모금할 수 있는 단체는 모두 인터넷에 자신의 모금 및 사용 내역을 공개적으로 업로드해야한다. 물론 이 자료를 개인 기부자가 찾는 것이 힘들고, 정보공개청구를 하는 것도 귀찮을 수 있지만 제대로 된 기관이라면 회계내역을 투명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저자는 영리 기업과 달리 NGO 및 사회복지기관이 회계처리 기준이 덜 명확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온전히 법에 의거해서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본인이 활동하고 있는 행복나눔재단과 사단법인 점프 CSO의 기부금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책에 쓰여진대로 할 수 있는가? 저자가 한국의 기부문화가 긍정적으로 발전하기 바라는 생각에는 동의를 한다. 기부문화 발전에 대한 방법과 방향성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내가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저자가 하버드 공공정책 대학원 출신으로서 한국 사회에서 NGO와 사회복지관련 단체가 현장실무에서 어떤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ETF로 돈 되는 곳에 투자한다 - 시장의 주인공을 찾아 만드는 나만의 ETF 포트폴리오
김수정 지음 / 경이로움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ETF로 돈 되는 곳에 투자한다의 목차를 보면 ETF라는 상품에 대한 설명부터 국가, 테마, 섹터 등으로 ETF를 분류하여 설명을 해주었다. 개인적으로는 ETF를 나라별로 분류하여 설명을 해준 책은 나는 ETF로 돈 되는 곳에 투자한다가 처음이었다. 최근에 읽은 신문 기사 중 인도 대표 지수인 NIFTY와 SENSEX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자산운용소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그 기사를 읽었을 때 어떤 기준으로 인도 증시 ETF를 만든 것인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었고, 해당 ETF 추천 이후 3주 뒤에 인도 관련 상품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기사가 떠서 한국의 자산운용소를 매우 불신하게 만들었다. 나는 ETF로 돈 되는 곳에 투자한다에서는 미국, 일본, 중국, 인도의 나라 상황과 증시의 특징에 대해서 정리가 잘 되어 있었고 자신은 어떤 기준으로 특정 나라의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선택하는지를 알려주어서 참고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도 인도 NIFTY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물론 각 나라의 증시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내 생각보다 보편화되어있는 상품이라는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각 섹터나 테마에 대한 ETF 단기적인 기사로 읽다보니 정리가 잘 안 되어있던 부분을 개념요약할 수 있어서 꽤 유용한 정보가 많았다(고 느낀다).


나는 ETF로 돈 되는 곳에 투자한다가 2024년 6월에 출간된 책이라서 2024년 1월부터 현물 ETF가 승인되었던 비트코인 ETF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증권을 만들고 그 증권을 개인과 기업이 모두 살수있는 새로운 금융시스템이 만들어진 것이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가 불가능한 것도 책에 내용을 담지 못한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한국에서는 비트코인의 실제 가격을 추종하는 현물 ETF가 아닌 비트코인 선물 계약에 기반한 선물 ETF인 BITO, CONY, BTF, XBTF, BITS 등이 있다. '래버리지 상품인 선물옵션 ETF보다 차라리 현물 ETF가 더 안전한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당췌 한국 금융당국의 생각을 이해하거나 공감하기 어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