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2025 세계대전망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음, 이고운.이유정.전예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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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세계 경제에 가장 임팩트가 될 사건 2가지를 선택해보자면 AI와 트럼프 2기 행정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에서도 트럼프의 대선 공약 중 실제로 현실 가능한 내용이 세계 경제와 정치에 미칠 영향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다. 미국의 에너지 생산과 전기차 보조금 행정명령 폐지 같은 경우 전기차 생산과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영향을 주어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 있는 배터리 제조 업체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이 된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예정대로라면 2025년 1월 20일) 후 24시간 이내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을 종결시키겠다고 공언하였다. 실제로 취임 후 24시간 이내 전쟁 종결은 말이 안 될수도 있지만 2025년 내 최소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가능성은 높아보이고, 남중국해의 갈등이 다시 표면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미국-중국과의 관계에서 단순히 미국에 의한 중국의 경제 제재(과세, 반도체 칩 수출 금지 등) 뿐만 아니라 중국의 남중국해 침범에 대한 미국의 개입 또한 글로벌 정치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의 조선 업계는 인력난과 탈산업화의 영향으로 미국 내 조선소에서 자체 군함 건조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은 조선업 강국으로, 특히 고급 군함과 대형 상업용 선박 건조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한화는 1997년 미 해군 필라델피아 국영 조선소 부지에 설립된 필리조선소를 인수하였고, 현대중공업은 미국 해군 선박의 유지보수를 한국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을 체결하였다. 한국의 조선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조선업 ETF인 SOL 조선 TOP3 플러스가 2024년 초 이후 59.73% 수익률을 이유 중 하나가 중국의 남중국해에 대한 미국의 개입 때문인 것이다.

AI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정치와 경제는 물론 문화를 비롯한 전세계의 모든 영역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그 영향이 긍정적인 부분도 존재하지만 부정적인 부분도 물론 존재한다. AI의 부정적인 부분이라면 역시 딥페이크와 저작권 침해이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 도중 주연 배우의 갑작스러운 사고로 출연진이 교체 될 때 AI를 활용한 딥페이크 기술은 재촬영에 필요한 제작비를 감축시킬 수 있지만, 이런 긍정적인 부분이 아닌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가짜 뉴스 제작으로 사회적 신뢰를 저하시키거나 리벤지 포르노 영상에 피해자의 얼굴을 합성하는 범죄 도구로 더 많이 사용된다. AI 기술로 인해 다른 나라에서 제작된 영화, 문학 등의 작품을 불법적으로 복제하여 문화산업에 타격을 주기도 한다. 2023년에는 SAG-AFTRA(Screen Actors Guild‐American Federation of Telvision and Radio Artists, 배우 조합)와 WGA(Writers Guild of America, 작가 조합)의 회원이 참여하여 헐리우드에서 대규모 파업을 벌인 일도 있었다. 배우 조합인 SAG-AFTRA에서는 배우의 얼굴과 목소리를 AI로 복제할 수 있는 권리에 반대하는 파업을 하였고, WGA에서는 AI가 기존의 작품을 학습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이 창작권을 침해한다는 내용으로 파업을 하였다. AI의 윤리적이고 공정한 사용에 대한 내용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슈가 될 것 같다. 문제는 AI는 점점 더 발전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되어 사용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AI 발전에 영향을 주는 반도체 칩 개발과 제조는 국가경쟁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며, 데이터센터 건립과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전력 공급망에 대한 내용이 기사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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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자체가 매우 단순한 형식이기는 하지만 배우 4명의 실력이 평균 이상이기 때문에 깊은 생각 없이 즐기기 좋은 공연이다. 블랙코미디이지만 전개가 엄청 우울하거나 음울하지 않아서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보기 좋은 공연이다. 배우 4명이 앙상블 역할도 겸하고 있어서 매우 열심히 공연을 하고 있다. 퇴마라는 의식 자체와 고등학생이라는 캐릭터 특성 상 첫사랑, 앞으로의 미래, 자살 등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 블랙코미디이기는 하지만 '블랙'보다는 '코미디'에 더 중점이 맞춰진 공연임을 인지하고 보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뱀파이어 생제르맹의 병인양요 시절이 매우 불쌍하기는 하지만, 그 덕에 몇 백년 잘 살았으니 된 것 아닌가 싶다. 구마 사제 헌식을 한 배우 이주훈씨의 눈이 희번덕 거리는 것이 제일 웃겼는데, 다른 배우가 구마 사제 헌식役을 할 때는 매우 클래식한 느낌의 사제라고 한다. 겨울방학 시즌 자녀와 함께 보기 좋은 뮤지컬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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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 7일 완성 - 투자로 부자 되는 가장 쉬운 방법
신성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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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 7일 완성'이 다른 ETF 관련서와 차별점을 딱 하나 꼽자면 바로 비트코인 ETF에 대한 안내를 하였다는 점이다. 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 (티커: BITO)가 2021년 10월 19일에 처음으로 출시된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거부하면서 대안으로 출시된 비트코인 선물옵션 ETF이다. 발키리 비트코인 ETF(Valkyrie Bitcoin ETF)가 2023년 10월 19일 최초로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ETF이다. 비트코인 자체가 워낙 유동성이 큰 자산이고 암호화폐의 변동성, 시장의 투명성, 투자자 보호 우려 때문에 한국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가 불가능하다 보니 ETF 관련 서적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ETF를 다루고 있지 않은데 'ETF 투자 7일 완성'는 짧게라도 내용을 정리해 주고 있어서 한국의 자본시장법과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내용을 찾아보게 되었다.

'ETF 투자 7일 완성'에서는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ETF와 한국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ETF 골고루 안내해주고 있는데 그 중에서 나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반려동물 산업과 관련된 ETF인 ProShares Pet Care ETF(PAWZ)였다. PAWZ는 반려동물 사료, 의료 서비스, 반려동물 보험 등과 같은 반려동물 관련 제품과 서비스 제공 기업 등 반려동물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PAWZ의 배당수익은 1% 미만으로 매우 낮은 편이고 배당 횟수도 년 3회 정도로 배당금보다는 산업 성장에 의한 매매차익을 원하는 사람 중 관련 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투자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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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뒤낭, 그가 진 십자가 - 최초 노벨 평화상 수상자의 일대기
코린 샤포니에르 지음, 이민주 옮김 / 이소노미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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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국제회의 결의 사항 및 권고사항'과 '육전 부상자의 상태 개선을 위한 1864년 8월 22일 제네바 협약'을 읽어보면 앙리 뒤낭이 의학에 전문적이 지식이 없었던 편이 오히려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여 전쟁 피해를 입은 부상자에게 더 도움을 주는 일이었던 것 같다. 부상자를 이송 및 치료하는 행위가 빠를 수록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수송에 대한 부분을 중요시 하는 대목을 넣었으며 빨간 십자가 완장을 찬 의료진은 중립적인 혜택을 받아 공격대상이 아님을 명시하였다. 앙리 뒤낭이 다수의 사람을 모아 결의사항과 권고사항을 명시하고 협약을 맺은 것 하나만으로도 부상자의 목숨을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이 든다.

앙리 뒤낭 개인이 종교적 믿음이 강하며, 공감능력이 뛰어난 것과 별개로 사업적인 측면이나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무지한 편이었던 것 같다. 사업 실패로 채무가 생기고 제대로 빚을 갚지 못한 것은 물론 결혼한 여동생의 도움으로 살기도 하였다. 같이 활동했던 사람과 척을 지면서 관계가 단절되다보니 사회생활도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세계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앙리 뒤낭 역시 강점과 약점,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가진 한 인간이었다. 적십자를 만든 사람으로 한 사람의 일대기를 태어날 때부터 죽음까지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은 성공만을 쓴 위인전보다 훨씬 가치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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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속 아이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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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전개와 결말은 형사 쥐스틴이 끌고 가지만, 주인공은 오리아나라고 생각을 한다. 오리아나로부터 시작하여 오리아나로 끝난 소설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기욤 뮈소 소설 특성상 스릴러와 추리 형식의 소설이기에 스포일러를 최대한 배제하고 느낀점만 쓴다면, 누구나 상처는 있고 제대로 그 상처를 매듭짓는 법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리아나 역시 어렸을 적 사고로 몸과 심리적으로 큰 상처를 입었다. 몸의 상처는 외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이기에 다른 사람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반면, 심리적인 상처는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스스로 인지하는 것도 타인이 인지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 오리아나의 죽음은 인지하는 것도 어렵고 가까운 사람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미로 속 아이'는 소설이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묘사되거나 표현된 것이 많지만 우리 모두 살면서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 하는 PTSD나 트라우마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너무나 큰 사건이라서 차라리 인지가 쉬우면 정신건강상담이나 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도움을 받기 더 어려운 작은 트라우마 때문에 큰 사건이 일어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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