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자의 원칙 - 성공적인 반도체 투자로 이끄는 산업의 이해와 투자 포인트
우황제 지음 / 경이로움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도체는 특별한 조건하에서만 전기가 통하는 물질로, 필요에 따라 전류를 조절하는데 사용되며, 반도체에 가해진 전압이나 열, 조사된 빛의 파장에 따라서 전기전도도 값이 변화되는 성질이 있다.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로 나뉘어지는데 한국에서는 메모리 반도체가 주로 생산되고 있는 중이다. PC나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SSD, NAND, DRAM이 메모리 반도체이고, 비메모리 반도체는 MPU, MCU같은 시스템 반도체나 DSLR같은 카메라 기기에 사용되는 이미지 센서가 있다. 반도체는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PC, 스마트폰, DSLR은 물론 앞으로 신기술이 적용될 전기자동차, 서버, 우주관련 사업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PC, 스마트폰, DSLR 산업은 어느 정도 시장이 커진 상태이고 더 이상 시장확대성이 적기 때문에 관련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는 안정성은 높지만 갑자기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비해서 전기자동차, 서버, 우주관련 산업은 아직까지 확장성이 높은 편이라 관련 비메모리 반도체를 만들거나, 관련 산업에서 사용가능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의 주가는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주가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투자를 하려는 회사에서 어떤 반도체를 만드는지, 해당 반도체가 어떤 산업에 더 많이 사용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한다는 것이다.

노동자의 안정한 노동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물이 오염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지만, 반도체는 어떻게해서든 인간동물에게 절대적인 필수품인 것도 사실이다. 반도체를 사용하는 물품을 거부하면서 살기란 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반도체를 만들 때, 보다 노동과 환경에 친화적인 기업을 선택하고, 내가 사용하는 물건을 최대한 오래 쓰는 것이 모두에게 중요한 요소이다. 투자를 할 때도 ESG를 고려해야하는 것은 물론 해당 산업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드래곤 펄 천 개의 세계 1
이윤하 지음, 송경아 옮김 / 사계절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이윤하가 쓴 '호랑이가 눈 뜰 때'를 읽고 난 후에 같은 '천 개의 세계' 시리즈로 출간 된 '드래곤 펄'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읽게 되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생활한 사람답게, 한국 문화나 감성에 대한 이해도는 미국에서만 자란 한국계 소설가보다 월등히 높다고 생각되었지만, '드래곤 펄'은 집중해서 읽기에는 재미가 없었다. 미국의 문화를 받아들인 사람답게 '성중립' 언어를 사용하여 성소수자에 대한 인지는 높은 편이라고 생각되었지만, 나이가 어린 여성이 주인공일 경우 지정성별이 여성인 사람이 쓴 글보다 허술하다고 느껴졌다. 드래곤 펄의 주인공은 만 13세의 어린 여성인데 비교적 높은 능력과 실수 없이 일이 진행된다. 물론 나이가 어느 정도 많아 보이게끔 요술을 쓴다지만, 소설가 이윤하는 성별을 이유로 무시당하거나 차별당한 경험이 없는지 매번 매 순간마다 너무나 쉽게 일을 풀린다. 아마 현실에서의 진짜 여성이었다면 중간에 폭력을 당하거나, 위협을 당한 경험이 소설에 녹아있었을텐데 그런 일이 전혀 벌어지지 않고 쉽게 풀린다. '호랑이가 눈 뜰 때'와 '드래곤 펄'에서 느껴지는 것은 대가족에 대한 감성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었다. 대가족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청소년의 욕구와 국가에 대한 애국 사이에서 '드래곤 펄'의 주인공 여성은 가족을 선택하고, '호랑이가 눈 뜰 때'의 주인공 남성은 국가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 선택에 개인의 생각과 가족의 정체성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특징을 SF소설로 컨셉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은 들지만, 스토리 전개의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 사라져야 할 곤충은 없어 - 곤충학자 김태우의 곤충 이야기
김태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인적으로 '세상에 사라져야 할 곤충은 없어'라는 제목이 슬펐다. 김태우 박사는 곤충덕후로서 곤충이라는 존재에 대해 상당한 애정이 있을텐데 '세상에 사라져야 할 곤충은 없어'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판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곤충을 잘 모르는 일반 대중이 가지고 있는 곤충에 대한 혐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SNS에서는 모기, 파리, 바퀴벌레 등은 무조건적인 유해곤충이라고 생각하고 혐오하며 박멸해야 하고, 최대한 잔인하게 죽이는 방법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곤충이나 벌레를 무조건적으로 혐오하는 것 자체가 다수의 사람이 얼마나 자연에 무지하고 이해도가 낮은지에 대해 알 수 있고, 그만큼 도시화/산업화로 인하여 자연과의 친밀도가 떨어졌는지 확인하는 척도일 수도 있다. 모기와 파리 같은 경우는 다수의 사람이 해충으로 알고 있지만, 모기와 파리의 도움으로 수정을 하는 식물의 숫자가 벌과 나비로 수정하는 식물보다 많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적다. 모기와 파리는 벌과 나비보다 마르고 체구가 작기 때문에 꽃이 작은 경우 수분 과정에서 벌과 나비보다는 모기와 파리의 도움을 훨씬 더 많이 받는다. 모기와 파리가 없다면 특정 식물이 아예 멸종하여 자연생태계 파괴가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모기와 파리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곤충이 생태계의 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인간중심적인 시각에서 보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혐오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동서양에서 그림으로 곤충을 그렸던 심사임당과 지빌라 메리안의 가상 대화였다. 강릉시 죽헌동 강릉오죽헌의 율곡기념관에 있는 신사임당의 그린 초충도 병풍은 자연의 풀과 벌레를 소재로 하여 각 폭마다 꽃과 관련된 풀벌레가 그려져 있다고 하고, 독일의 생물학자이자 삽화가인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은 자신이 채집한 벌레와 식물을 소재로 한 수채화를 제작하여 다수의 삽화집을 출간하였다. 곤충은 자연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인다면 예술이 될 수 있을 것인데, 혐오의 시선이 아닌 관심의 시선으로 곤충을 바라보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등대 육아 - 부모는 아이의 길에 빛을 비추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관호 지음 / 온더페이지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를 낳아 양육하고 기르는 과정에서 좋은 부모가 되는 고민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부모가 되기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9
류광호 지음 / 몽상가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회주의를 풍자한 소설 '동물농장'으로 유명한 조지 오웰은 1940년대 스탈린 정권을 비판하기 위해 '1984'를 썼다. '1984'에서는 사회주의 사상과 개인의 이익보다 집단의 이익을 더 강조하는 전체주의를 비판하고 있으며 정보의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권력, 빅 브라더를 개념화한 소설이다. 조지 오웰의 '1984'를 읽지 않은 사람도 '빅 브라더'라는 단어를 알고있다. 류광호가 쓰고 출판사 몽상가들에서 출간한 디스토피아 소설 '2029'는 한국 현대 버전의 '1984'라고 볼 수 있다. 코로나가 지나가고 난 뒤, 신종 조류독감의 창궐로 다시 한 번 팬데믹이 선언되고 백신패스 아래 사회는 더 강렬하게 통제된다. 백신을 맞지 않으면 카페나 도서관은 물론 식자재를 사기 위한 마트 출입도 제한되고, 더 비싸게 물건을 판매하는 편의점에서만 식품을 구매할 수 밖에 없다. 정부에 저항하는 각각의 개개인은 스쿠브라는 동영상 채널에 정부를 비판하고 현재의 백신 강제 접종을 반대하지만, 정부의 보건정책에 반기를 들면 정책에 따라 강제로 채널을 없애버린다. 주인공 유혁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블로그/스쿠브 같은 SNS채널을 통해 정부정책에 대한 강한 반발심을 내세우지만 정부에 의해 납치되고 억압을 받는다. 납치와 억압까지는 아니었지만 많은 부분이 코로나 때의 상황과 겹쳐있었다.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을 통하여 백신접종 거부와 같은 내용을 업로드 하면 네이버나 유튜브 정책 상의 이유로 해당 게시물을 삭제시키거나 채널 자체를 정지시키기도 하였고 수익금 지급이 정지당하는 사람도 있었다. 코로나 예방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사가 취소된 사람도 있었다. 유럽의 경우 개인의 이익을 더 중시하고 자유를 쟁취하는 문화 때문인지, 백신을 거부 후 풀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뉴스에 나오기도 하였다. 집단의 이익을 더 강조하는 전체주의 성향을 아시아에서 더 강하기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는 사회통제가 유럽보다 더 강하다고 느껴지기도 하였다. 지구의 기후변호로 인하여 앞으로 다양한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위험에 대한 대비가 아닌 위험 시 사회를 통제하는 상황이 더 빨라졌을 수도 있다. 미래 기술이라는 AI, 디지털 아이디, 전자화폐(CBDC) 같은 것이 과연 인간동물과 지구의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인가? 아니면 인간동물의 사회활동을 억압하는 수단이 될 것인가? 제일 좋은 방법은 전염병으로 인한 팬데믹을 걱정하기보다 지금의 기후온난화를 막을 방법을 고안해내는 것 아닐까?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dispens 2024-05-18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후온난화 사기입니다. 팬데믹과 같은 어젠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