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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해방 - 개정완역판
피터 싱어 지음, 김성한 옮김 / 연암서가 / 2012년 9월
평점 :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을 다 읽었다. 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전반적으로 종차별주의에 이야기를 하면서, 어떤 것이 종차별주의인지 종차별에 대항하려면 어떻게 생각하고 움직여야 하는지, 왜 우리는 종차별에 대항하는지에 대해 쓴 책
이 책이 1970년대에 나왔다는 것에서 우리가 다른 종을 배려하는 역사가 그리 짧았던가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인종차별이나 여성차별, 장애나 국적, 성소수라는 정체성 때문에 많은 사람이 차별을 받고 그러한 차별이 아직 없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종차별이라는 것이 1970년대라는 이른 시기에 대두되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이 긴 문장은 결국 인간의 역사란 차별과 그에대한 투쟁의 역사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단란인가?)
사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은 다른 생명을 먹음으로서 살아간다.(식물은 조금 다르지만)
인간도 무언가를 먹어야 살 수 있다. 먹을 수 있는 그 무언가는 식물이거나 피가 흐르는 동물이다.
살기위해 먹어야 한다는 것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몸을 가리기 위하여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을 부정하고 싶지 않고,
같은 의미로 인간의 몸에 바르는 화장품이나 각종 의학의 발전을 위하여 어떤 실험을 진행해야 하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방법과 실행과정이 매우 잔인하고 살아있는 생명에게 크나큰 해를 가해서 싫다는 거다.
사실 이 책에 나와있는 대부분의 사실을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단지 종차별주의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것이 나의 맹점이었다.
종차별주의라는 건 인종차별과 같은거다. 성차별과 장애로 인한 차별, 성소수성에 대한 차별과도 같은 거다.
한 마디로 범죄라는 것이다.
원숭이라는 종이 인간과 다른 종이라는 이유로 원숭이한테 애초에 쓸데없는 과학 실험을 해야할 이유는 없는거고,
소, 닭, 돼지가 우리에게 먹히기 위해 태어나고 사는 것이 아니라는거다.
늑대도 고기를 먹는다. 하지만 자신이 먹을 고기를 단체로 사육하지 않고, 더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다른 동물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지 못 하게 막지도 않는다.(필수영양소를 섭취하지 못 하게 하는 것은 진짜 쀍 짓이라고 말하고 싶다.)
난. 전부터 생각했고 이 책을 읽으면서, 읽고나서도 생각하는 것이지만 인간이라는 존재가 절대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지구상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인간이라는 종이 전지전능하고 매우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그러기에 다른 동물과 식물과 지구상의 모든 것을 이용해처먹어도 된다는 생각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뭔가?
배가 고프면 먹어야 한다. 고기라는 것이 인간의 몸에 필요한 성분이고 이왕 먹을거 맛있게 먹어야 하지만,
사실 현대는 필요하니까 이왕이면 좀 더 맛있게 먹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먹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이다. 추워서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물론 좀 더 예쁜 옷을 입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예쁜 것을 입기 위하여 다른 동물에게 고통을 선사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예쁨을 위하여 선택할 수 있는 길이 가죽제품이나 등등 동물을 이용한 제품이 아니어도 돼는 상황에서.
우리는 전반적인 차별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여태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종차별주의라는 것에서 제대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