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4월20일이었다..

영화로 나오면서 우리에게 친숙해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책을 받고

하루만에 다 읽었었다.

4월 20일.

그 날은 저번과는 달리

책 속에 스며있는 사형제도에 대해 토론을 했다.

처음 주자인 이슬이가 잘 해내는 것을 보고

아주 조금의 부담감도 있었고

생각하지 못한 토론도 당황스러웠다.

토론이 시작되고

긴장된 상황 속에서 친구들의 돌변하는 모습에

웃음도 나고 새롭기도 했다.

사회자인 내가 다른 이야기 같은 것을 제재했어야 했는데

말하는 속도도 너무 빠르고

다른 사람들도 그랬겠지만 끼어들 타이밍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음 주자는 누구될 지 모르겠지만 '여자의 탄생'이라...

웬지 좋은 느낌이 난다. 다음주자 figh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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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들의 행복했던, 또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과연 언제였으며 언제일까?
나는 지금까지 행복했던 일들도 있었고 삶에서 행복한 시간도 있다.
그 중 나에게 행복했던 시간은 이 책을 읽을 때였다.
죽음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봤고 시간의 소중함도 느꼈으며
진실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사형제도에 대해 나의 생각을 바꾸게 한  책이기도 하다.
 희망과 사랑을 잃은 사형수 윤수에게 사랑과 희망을 주는 모니카 수녀와 자신의 아픔을
윤수에게 말할 수 있었던 유정, 이 세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과 믿음과 희망을
주고받는 거 같았다. 그리고 윤수가 누명으로 살인자가 되어 교도소에 들어가 사형수로
살아가야하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리고 어렸을 때의 아픔을 누구에게
쉽게 말하지 못하고 반항하는 유정이 윤수에게는 자신의 아픔을 말할 수 있었으며
윤수로 인해 삶을 살아갈 희망을 얻은 유정을 보면서 사랑과 희망이 얼마나 큰 존재인지 알게 되었다.
윤수의 말 중에서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처음으로 살고 싶었어요.
수갑 찬 손으로라도 아이들한테 편지 쓰고 내가 받았던 사랑 전하면서
평생 그렇게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속죄하며 살았으면. 정말 염치없지만 나 처음으로 그런 생각했어요.”이다. 처음으로 살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의 마음이 들러나는 부분이이였고  그래서 읽는 나로 하여금  살았으면 하는 마음을 절실히 갖게 해주는 말 이였다.
사람들은 사형수의 심정을 알지 못할 것이다. 물론 나도 그렇다. 그들이 죽고 말고하는
문제는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갈 뿐이다. 살인죄를 저지른 사람을 보며
“저런 것들은 바로 죽여야 돼”하고 말면 그뿐 그 뒤 그들이 어떻게 되든 언제 있었냐는 듯
그가 누구였는지도 까먹고 지나갈 뿐이다. 그리고 그의 진실도 그가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결정적 이유도 우리는 상관하지 않는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며 지내왔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사형수들에게도 이유와 진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가 그들을 그렇게 옥죄여 놓은 것은 아닌지.
또 우리 모두는 악이 없으며 착하고 순결한 사람들인지.
누가나 죄는 있으며 그 죄가 그 사람의 전부 인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모두 행복한데 자신만 불행하다고 느껴왔다는 유정의 말에서 공감이 많이
갔다. 나는 나의 또래 친구들을 보면서 모두 행복해보이고 고민 같지도 않은 고민들로만 가득 차 보였다. 하지만 나는 저 아이들과 다른 고민으로 힘들어 하고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느낀 적도 있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자신이 가장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정작 자신들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은 많은데.
마지막은 윤수가 결국 사형을 당하고 떠난다. 그는 떠났지만 아주 큰 선물을 남겨놓고 갔다. 그것은 바로 나은 자에게 희망과 사랑이라는 너무나도 큰 선물이다.
 책 속엔 윤수와 유정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깊은 뜻이 있고 하나라도 놓쳐선 안 되는
말들이 너무나 많다. 일주일에 목요일 3시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며 그 시간동안
그들은 서로의 진짜 이야기를 한다. 이들에게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 이였을 것이다. 우리도 사람과 사람 간에 진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서로에게 삶의 희망을 줄 수 있으며 항상 사랑과 진실 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바라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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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산이라는 곳을 이번 독서동아리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일반인들은 출입을 할 수가 없고 개인사유지라는 말을 듣고 어떤 곳일까 굉장히 설레고 기대가 정말 컸다. 역시나 그곳은 나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맛있는 김밥도 먹고 쉽게 주변에서 볼 수 없었던 꽃들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처음에 오를 때 걸음이 많이 더딘 탓에 설명을 전혀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내려 올 때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설명을 해주시는 선생님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정말 많은 정보를 많이 알고 계셨다. 많은 정보를 알려주신 선생님들과 함께 이 아홉산을 오르지 않았더라면 평소에 꽃과 나무에 무지한 나는 무심코 그냥 지나치거나 꽃을 보더라도 '예쁘다' 이 한 생각에만 머물렀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정보를 알려주셨던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홉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대나무와 비목이라는 나무였다. 그곳의 대나무 숲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멋있었다. 그리고 식탁에 요리된 상태로만 항상 봐 왔던 죽순을 그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었고 보기에는 상당히 까칠해 보였던 대나무의 실제 촉감이 정말 부드럽다는 사실과 내 키를 능가하는 죽순을 보고 경악했다. 그리고 제일제일제일 신기했던 것은 대나무에 귀를 갖다 대면 들리는 물 흐르는 소리!! 정말 놀라웠다. 그 다음으로는 비목이라는 나무!! 잎을 손으로 비비면 향기가 났다. 난 꼭 허브향기 같았고 향기가 너무 매력적이라서 가능하다면 뽑아와서 직접 키우고 싶었다. 그 외에도 수많은 꽃과 나무들을 보았다. 아홉산을 다녀와서 몸은 피곤했지만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곳을 다녀왔다는 왠지 모를 뿌듯함?!과 공기도 좋고 아름다운 곳을 다녀와서 정말 좋았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다시 다녀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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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제훈의 우리말편지

2007. 5. 11.

여기서 문제를 낼게요.
애들이 노는 것을 보면,
한 명은 앞서서 뛰고, 다른 한 명은 뒤에서 쫓아가며 이리저리 뛰어노는데요.
"아이들이 서로 잡으려고 쫓고, 이리저리 피해 달아나며 뛰노는 장난"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 뭘까요?

안녕하세요.

벌써 금요일입니다.
저는 이번 주말에 제부도에서 중학교 친구들을 만나 오구탕을 치며 놀기로 했습니다.
식구와 함께 가서 오랜만에 애들과 함께 바닷가도 거닐며 한가하게 머리 좀 식혀볼 생각입니다.
토요일 오후에 제부도에 들어가자마자 짐을 풀고 바로 바닷가로 나가 백사장에서 애들과 뛰어놀 생각입니다.

여기서 문제를 낼게요.
애들이 노는 것을 보면,
한 명은 앞서서 뛰고, 다른 한 명은 뒤에서 쫓아가며 이리저리 뛰어노는데요.
"아이들이 서로 잡으려고 쫓고, 이리저리 피해 달아나며 뛰노는 장난"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 뭘까요?

오늘은 문제가 좀 어려운가요?

여기서 답을 말씀드릴게요.
바로 '가댁질'입니다.

아이들이 물가에서 물장구와 가댁질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땀을 씻고 때를 밀고는 깊은 곳에 들어가 물장구와 가댁질 이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왜 문제를 내자마자 답을 말했냐고요?
제가 선물을 드릴 돈이 없어서...^^*

주말 잘 보내세요.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제 8회 -->> 제8 회/제8회]

요즘 봄이라서 그런지 여러 가지 지역잔치가 많네요.
그 중 하나가 '제8회 함평 나비 대축제'입니다.
여기서 오랜만에 띄어쓰기 좀 알아보죠.

'제 8회', '제8회', '제8 회' 중 어떤 게 맞을까요?

한자어 수사 앞에 붙는 '제'는 '차례, 순서'를 나타내는 접두사입니다.
접두사는 뒷말과 붙여 써야 합니다.
따라서, '제8 회'가 맞습니다.

문법적으로는 숫자 8앞에 있는 접두사 '제'는 무조건 붙여 써야 합니다.
그리고 단위인 '회'는 앞말과 띄어 써야 합니다. '한마리'가 아니라 '한 마리'가 맞듯이...

그러나 왠지 어색하죠?
맞춤법에 아래와 같은 규정이 있습니다.
제43항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바로 이 규정에 따라서,
왠지 어색한 '제8 회'를 '제8회'라고 쓸 수 있는 겁니다.

우리 맞춤법도 알고 보면 참 합리적이고 재밌는 규정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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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제훈의 우리말편지

2007. 5. 10.

큰 슬픔을 두고 가슴을 에는 슬픔이라고 합니다.
'에다'는 "칼 따위로 도려내듯 베다",
곧, 예리한 연장으로 도려낸다는 뜻입니다.

이 낱말을 '에이는'이라고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이'가 들어갈 아무런 까닭이 없습니다.
가슴을 '에는'이면 되지 '에이는'이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경찰이 어제 한 재벌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네요.
삐뚤어진 자식사랑인지,
자발없고 미욱한 어른의 치기 어린 행동인지는 모르지만,
곰비임비 일어나는 국민의 따가운 눈초리를 피할 수 없기에 벋대지 못했을 겁니다.
(자발없다 : 행동이 가볍고 참을성이 없다.)
(미욱하다 : 하는 짓이나 됨됨이가 매우 어리석고 미련하다.)
(곰비임비 :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을 나타내는 말.)
(벋대다 : 쉬이 다르지 않고 고집스럽게 버티다.)

그래서 옛 성현들이 애들 싸움에 어른이 끼어들면 안 된다고 했나 봅니다.
아무리 가슴을 에는 아픔이 있어도 습습하게 참아야 했습니다.
(습습하다 : 마음이나 하는 짓이 활발하고 너그럽다.)

애들 싸움에 부모가 경찰서에 가는 것을 보니 제 마음도 아프네요.
흔히,
큰 슬픔을 두고 가슴을 에는 슬픔이라고 합니다.
'에다'는 "칼 따위로 도려내듯 베다",
곧, 예리한 연장으로 도려낸다는 뜻입니다.

이 낱말을 '에이는'이라고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이'가 들어갈 아무런 까닭이 없습니다.
가슴을 '에는'이면 되지 '에이는'이 아닙니다.
괜히 '이'가 들어가서 우리글을 이상하게 만든 겁니다.
그런 게 또 있습니다.
날이 개다를 날이 개이다고 하고,
설레는 마음을 설레이는 마음이라고 하는 경웁니다.
모두 '이'가 들어가면 안 됩니다.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데,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불임/난임]

어제와 오늘 신문에는 온통,
우리나라 출산율이 1.08명으로 세계최저 수준이라는 내용이네요.
걱정입니다.

예부터 집안에서 나오는 소리 가운데 기분 좋은 소리 세 가지를 삼희성(三喜聲)이라고 했습니다.
글 읽는 소리, 다듬이 방망이 소리, 아기 우는소리가 그것인데요.
글 읽는 소리는 자손이 공부를 잘해 출세하는 것을 뜻할 것이고,
다듬질 방망이 소리는 고부간의 갈등이 없는 화목한 집안을 뜻할 것이고,
아기 우는소리는 자손이 번성한 것을 뜻할 겁니다.
제 생각에......
삼희성 중 아기 우는소리가 줄어든다니 걱정입니다.

오늘은 애 낳기 어려운 '불임' 이야기 좀 할게요.
'불임(不妊)'은,
"임신하지 못하는 일"을 말합니다.
따라서 '불임 치료'라고 하면,
어떤 치료를 해서 임신하게 하는 게 아니라,
임신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그 정신적 고통을 덜어주는 치료를 말하게 됩니다.
불임이 임신하지 못하는 일인데, 그걸 치료한다고 애를 밸 수 있겠어요?
치료해서 임신할 수 있는 상태라면 그건 이미 불임이 아니죠.
다만, 어렵게 임신하는 것이므로 그건 바로 '난임(難妊)'이죠.

불치병과 난치병의 차이가 그거잖아요.
불치병(不治病)은 "고치지 못하는 병"이고,
난치병(難治病)은 "고치기 어려운 병"이고...

따라서,
'불임'이라는 삭막한 낱말 대신
'난임'이라는 낱말을 쓰자는 게
쉽게 임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주장입니다.
'불치병'과 '난치병', '불임'은 사전에 올라있는 낱말이지만,
'난임'은 아직 사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크게 떨어졌다는 뉴스를 보고,
'난임부부'에게 희망을 드리고자 오늘 우리말편지를 썼습니다.

어느 우주에서 난임부부를 향해 열심히 다가오고 있는 아가에게 빨리 오라 재촉하지 마세요.
제 깐엔 그 여리고 작은 발로 열심히 아주 열심히 오고 있는 중이니까요.
좀 느리긴 하지만 언젠가는 분명 엄마 품을 제대로 찾아올 겁니다.
그날을 위해 몸 관리 잘하셔서 예쁜 아기 맞이하시길 빕니다. 진심으로...

보태기)
'자손이 번성하다'를 '자손이 번창하다'고 하면 어떨까요?

'번성'은 “잘되어 성하는 것”과 “자손이 불어 많이 퍼지는 것”을 뜻하지만,
'번창'은 “잘되어 성하는 것”이라는 뜻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자손은 '번창'하는 게 아니라 '번성'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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