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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bluetree88 > 네가 나비니?

                              네가 나비니? - 풀밭에서 만나요 4
                          주디 앨런 (지은이), 이성실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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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수레의 '풀밭에서 만나요' 시리즈에 속한 책입니다.

이 시리즈는 곤충(벌, 잠자리, 무당벌레, 달팽이, 거미, 메뚜기)을 2인칭으로 두고서
각 곤충의 특성을 이야기식으로 설명해 가고 있는게 특징입니다.
그저 설명문의 형식을 띤 글들은 왠지 딱딱해서 아이들이 오랫동안 집중해서 듣질 않잖아요..
이 이야기식 문장구조는 이런 딱딱한 느낌을 최소화해 주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생각을 만들어 주어서인지 조금 어려운 내용이 언급되어도 지루해 하지 않고 책에 집중하도록 만들어 주는것 같아요.

「네가 나비니?」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비의 변태과정을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 보게 해줍니다.
알에서 애벌레가 되고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는 과정은 어리지만 여러 책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하은이도 어느정도는 인지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이 책에서는 큰 테두리는 이러한 과정에 두고서 중간 중간 나비의 세부적인 구조를 다루어 주고(나비의 애벌레가 다리는 열여섯개이고 등에는 털이 많고 코가 없으며 아주 많이 먹을수 있는 입을 가진 애벌레라는 사실을) 뱀이 허물을 벗듯 나비의 애벌레도 잎사귀를 먹고 허물을 세 번이나 벗고서 번데기가 된다는 등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기 까지의 나비에 대한 지식을 세밀한 그림과 함께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후 이 시리즈는 마지막에 꼭 사람과 대조를 하죠..
지금까지 읽은 내용을 상기시키듯 사람과 곤충의 특징을 대조시켜서 비교해 주는데
그럴때마다 사람의 특징도 자연스럽게 터득 되지요.

친근한 느낌의 세밀화 그림책, 설명식이 아닌 이야기식의 지문,
읽기 쉽도록 배치한 활자, 마지막 사람과의 독특한 대조..
이 시리즈가 지니고 있는 매력입니다.

나비와 관련해서 읽어볼 책



네발나비 /안은영 글,그림 / 돌베개어린이 / 내용보기

나풀나풀 팔랑팔랑 아름다운 나비 일기 / 이상배 글 / 백명식 그림 / 파랑새어린이 / 내용보기


사과와 나비 / 이엘라 마리 지음 / 엔조 마리 지음 / 보림 / 내용보기

봄날, 호랑나비를 보았니? / 조은수 지음 / 문승연 엮음 / 길벗어린이 /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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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bluetree88 > 강아지 똥

강아지 똥
권정생 (글), 정승각(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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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강아지 똥」의 명성은 이미 이 책이 아동 문학계에서는 드물게 20만 권을 넘어섰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겠죠.

어린이에게 자연을 사랑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키우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어 졌다는 다소 무게감 있는 주제에도 불구하고
「강아지 똥」을 접하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은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부서진 강아지 똥의 잔상 때문에라도 다시 이 책을 찾게 되고
장면 장면을 곱씹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지 가득 알록달록하게 흩어지고 있는 그림이 바로 강아지 똥임을
반복되는 책읽기를 통해서 아이들은 언제가 알게 되겠지요.

그늘진 돌담밑에서 하얀 강아지가 똥을 누고 있는 장면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일지라도 호기심을 당기는 무엇이 있는 표지.

거기에서 이야기는 시작되고
어찌보면 귀엽다고까지 말할수 있는 '똥'이 의인화 되어 표현되기 시작합니다.

의인화 된 '똥'이라~
「강아지 똥」의 그림을 맡아 그리신 정승각님의 고심이 그대로 보이는 것 같지 않나요?
더군다나 정승각님은 동양화가 아닌 서양화를 전공하셨다는데..
제가 미루어 생각하건대 아마도 '똥'을 표현하기 위해서 몇날 며칠을 고심했을 것 같거든요.

그 고심 끝에 탄생한 강아지 똥은 더럽다고, 찌꺼기 뿐이라고 멸시하는 흙덩이나 어미닭의 말과는 달리 책읽는 이의 동정을 사기에 충분할 만큼 귀여운 인형처럼 보입니다.

병아리들에게 조차도 천대받던 강아지 똥이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너무나도 달리 고귀한 생각을 품고 있습니다.

"난 더러운 똥인데, 어떻게 착하게 살 수 있을까?
아무짝에도 쓸 수 없을 텐데......"

이 쯤되면 책을 읽어주는 어른들은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조차 품고 살기 어려운 생각,
어쩌면 책을 쓰신 권정생님의 집필의도가 이제 서서히 엿보이는 것 같지요.

그런 강아지 똥에게 기회는 찾아왔고
자신의 몸뚱이를 고스란히 녹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강아지 똥은 기쁨으로 자신의 몸을 부숩니다.

"어머나! 그러니? 정말 그러니?"

강아지 똥의 기쁨이 노란색으로 크게 부각된 지문에 그대로 베어 있는 듯 느껴지네요.



사흘동안 내리는 비가 강아지 똥을 부수는 장면은 배경없이 확대되어
아이들 눈에 너무나도 선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후
강아지 똥의 거름을 받은 민들레의 꽃봉오리가 조금 열리는걸 보셨나요?

돌담밑의 그늘진 구석에 피어난 노란 민들레 한송이..

길가는 누구도 이 민들레에 관심을 보이지 않겠지만,
민들레와 강아지 똥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를 알수 없겠지만,
누가 알아주든 아니든 강아지 똥은 그렇게 자기가 원했던 세상에서 착하게 살고 싶다는 뜻을 눈물겨운 사랑으로 피어내었네요.

그냥 흰둥이가 눴던 강아지 똥이었을 때는 병아리들 조차 하찮게 여겼던 더러운 존재였지만
민들레를 꽃피운 강아지 똥은 더 이상 더러운 존재가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그 민들레 속에 사랑을 어떻게 살고 싶다는,
그리고 그렇게 살았던 강아지 똥의 고귀한 생각이 녹여져 있으니까요.


그럼 강아지 똥은 왜 그렇게나 세상에서 착하게 살고 싶다고 간절히 바라게 되었을까?

이유를 「그림책 사냥을 떠나자」에서 옮깁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강아지 똥」은 권정생 선생님이 쓰신 어느 단편집에 들어 있는 동화였다.
그 단편 동화를 그림책에 맞게 글을 줄이고 우리 것을 그리려 노력하는 화가에게 그림을 맡겨 이 그림책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원본에는 가뭄을 맞아 고추가 말라 죽는 장면에서 흙은 그림책에 나온 것보다 더욱 처절한 고민을 한다. 안그래도 비가 오지 않아 흙 자신도 바싹 말라 괴로운 지경인데,
아기 고추가 자꾸 물을 빨아들이려 애를 썼다.
그 순간 흙은 고추가 차라리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가뭄이 오래 가자 고추는 끝내 죽어 버리고 말았는데, 흙은 잠시나마 고추가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그 점 때문에 괴로워했던 것이다. 그림책에는 그런 흙의 고민은 나오지 않는다.

강아지 똥과 흙과의 대화에서 책만 보았을 때 품을수 있는 의문이다.
책에는 단지 rkna이 들었을 때 흙이 아기 고추를 끝까지 살리지 못하고 죽게 했던 이유로
괴로워하는 것으로 보일 뿐이기 때문에.
하지만 단편집에는 생략된 내용이 더 있다.

원본의 내용을 보고 생각하건대
강아지 똥은 흙의 지난 일에서 흙이 그토록 후회 하는
-자기몸을 지키기에만 급급했던-것과는 살지 않고 더 나아가 뭔가 고귀하게 살아보고픈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면 너무 비약된 생각일까?

최근에 「강아지 똥」을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한 비디오도 선보였다.

[비디오] 강아지 똥




그리고 동영상으로 만들어진 「강아지 똥」맛보기.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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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bluetree88 > 숨쉬는 항아리

숨쉬는 항아리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6
정병락 (지은이), 박완숙(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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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예전 살아계시던 할머니댁에 가면 마당 한귀퉁이에 온갖 모양의 옹기들이,
온갖 크기로 옹기종기 모여 있던 모습이 떠올려집니다.
예전엔 빛깔 곱고 화려하기까지 했던 자기류에 밀려서 제 빛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지금은 가벼운데다 깨지지도 않는 스테인리스 그릇이나 플라스틱 그릇의 ‘실용성(?)‘에 밀려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우리의 것..
[숨쉬는 항아리]는 그렇게 한번도 귀하게 쓰임받지 못했던 옹기중 특히 항아리에 대한 이야기를
의인화된 표현을 빌어 재미있게 아이들에게 다가서려고 합니다.

항아리의 재료는 자연(흙)이라는것,



손으로 빚기도 하고 물레를 돌려 만들어 진다는것,
뜨거운 가마에서 구워진다는 것,
이렇듯 어떻게 옹기가 만들어지는가에 대해서 우선 다루어주고 있습니다.

그런후 의인화된 옹기의 재미난 이야기가 시작되죠..

이쁜 항아리들에게 업신여김을 당한 작은 항아리는



“나만 왜 이렇게 못생겼을까?”하고 슬퍼합니다.



그렇게 슬퍼하는중 작은 항아리는 친구 항아리들에게서 새로운 사실을 듣게 되죠..
“우리는 숨쉬는 항아리란다.”



그리고 작은 항아리는 드디어 숨쉬기 실습(?)에 들어갑니다.
소금물이 담기고 된장이 될 메주가 담기죠..
작은 항아리는 숨쉬기를 통해서 훌륭하게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 내지요.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우리가 먹는 된장과 간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까지 항아리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도..

항아리에 담긴 메주가 이렇게 말하죠..
“정말 걱정이야, 우리는 숨을 쉬어야 좋은 된장이 될 텐데.”
메주의 걱정에 대한 항아리의 자신있는 대답,
“걱정마, 까맣고 못생겼지만, 이래봬도 내가 바로 숨쉬는 항아리야.”

비록 까맣고 못생겨서 이쁜 항아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긴 했지만
장식용으로만 쓰이는 항아리들과는 달리 작은 항아리는 우리네들이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먹거리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만들어내는 아주 훌륭한 역할을 해내고 있으니
그런 장식용 항아리들과는 더 이상 견줄바가 안되는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겠죠..



[솔거나라 시리즈]에 등장하는 소재가 모두 그렇듯이 이 항아리도 이제 서서히 우리들의
생활에서 조금씩 자취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지는 소재가 되어가는것 같습니다.
지금 이 책을 읽는 하은이가 어른이 되었을땐 어쩌면 책에서나, 아니면 기억에서나 접할수
있는 소재가 되지나 않을까 생각됩니다.

책의 제목인 [숨쉬는 항아리]에서 엿볼수 있듯이 항아리는 어쩌면 살아있는 생명체인지도 모릅니다.
진흙과 모래알갱이에서 생긴 미세한 틈으로 계속해서 산소를 공급하고 또 속에서 나온 노폐물을
구멍으로 걸러내면서 김치나 된장, 간장 등의 미생물이 섞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있을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생명체, 그래서 우리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그렇게나 열심히 항아리를 닦지 않으셨을까요?
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말예요..

책뒷부분에 항아리외의 다양한 옹기에 대해 언급해주고 있네요..
양념이나 꿀등을 담는 양념단지, 가정에서 식초를 만들때 사용하는 촛병, 젓갈류를 담는 젓동이,
소주를 만들때 사용하는 소줏고리, 인뇨를 담아 밭으로 옮길때 사용하는 장군..
그 외에 용도와 지방에서 부르는 이름에 따라 대독·중두리·방구리·시루·자배기·서래지·뚝배기·삼중단지
등이 있다고 합니다.

자연에서 와서 자연을 닮은 우리네의 옹기..
제대로 평가를 받기도 전에 생활의 편리성에 밀려 차츰 퇴락해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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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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