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알라딘인문학스터디에 다녀왔습니다. 출판기념 강연회에요. ㅋㅋ

 

중학생때부터 자신의 진로를 정한, 한기일 작가가 '그랜드부타페스트호텔로 간 클림트'란 책을 냈다고 하더군요. 바로 영화와 미술을 접목한 것이고 이와 관련하여 팟캐스트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 영화를 너무나도 좋아하고, 미술은 좋아하고 싶지만 너무나 멀게 느끼고 있으니, 이번 강연은 여느 강연보다 꽤 많이 기대하고 갔답니다. 가서 알게 된건데 성수동을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여기에 카페 레필로소피를 차리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성수역을 이 기회에 처음 가게 되었는데 공장들 사이에 핫해보이는 카페 및 가게들이 많이 있었어요!

 

이번 주제는 영화 <가장 따듯한 색 블루>와 피카소를 같이 얘기해보는 강연이었답니다.

그런데 미술을 담당하는 분이 오늘 일정이 있어서 한기일 작가가 주로 강연을 진행하다보니 영화얘기가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죄송한 말씀이지만 미술파트에서 조금 졸았습니다. ㅠㅠ

그래도 영화 평론을 전문으로 하는 분의 말을 들으니 영화보는 눈이 조금은 넓어진 것 같아서 좋았어요. 앞으로 체력관리를 좀 잘 해야겠다는 반성을 해봅니다....

 

당신과 나는 둘 다 영화와 미술 다 좋아하니까 같이 이야기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언제쯤 그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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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헷 밀린 강연회 후기 올리기..... 부지런부지런하겠어요. ㅠㅠ

 

당신, 제가 시 좋아하는 거 알지요? 다 당신 덕분이잖아요.

우리가 학생 때 교과서에서 많이 만났던 정호승 시인 강연이 있다고 하길래 냉큼 알라딘 이벤트에 신청했답니다. 성함만 되게 친숙했는데 얼굴 이번에 처음 봤어요! 되게 신사적인 외모와 행동, 그리고 정겨운 사투리!

 

이번에 정호승 시인께서 2월에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라는 책을 냈고 그에 대한 강연이었어요.

관련 시도 읽어주시고(완전 몰입!!) 노래도 들려주시고 굉장히 흥미있었답니다.

 

아래는 제가 정리한 것 그냥 딱딱한 말투로 쓸게요. 말투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ㅠㅠ

 

 

희망이 날 고통스럽게 할지라도 희망을 가지도 사는 게 낫다. 헤밍웨이가 말하길, 인간의 가장 큰 죄악은 희망을 잃는 것이다. 신은 어지간한 잘못을 다 용서해주니 편하게 살자. 하지만 결코 용서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절망에 빠지는 것이다.

 

'지푸라기', '바닥에 대하여'

 

바닥은 감사와 존경의 존재이다. 떨어지는 날 받쳐주며 나는 바닥을 그냥 딛고 일어서면 된다. 우리는 모두 목표지향적이고 정상지향적인 삶을 살기 때문에 바닥의 가치를 폄하한다. 하지만 기억하자, 바닥이 없으면 정상이 존재하지 않는다. 꼭 정상을 찍지 않아도 등산이다. 인생의 등산도 마찬가지. 정상은 도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내려오기 위해 존재한다.

 

'절벽에 대한 몇 가지 충고' (절벽=절망)

 

절망의 가치를 발견하여 소중히 할 줄 알아야 희망의 가치를 안다.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여행'

 

나라는 존재의 가치는 우주보다도 크다. 돈의 가치는 사랑이 더해질 때 더 커진다.

(이 때 시인님의 경험 하나를 얘기해주셨어요. 군대 입대를 앞두고 친척 어르신이 잘 다녀오라며 만원짜리 하나를 툭 던져주셨대요. 그리고 존경하던 교수님은 군대에서 읽으라고 현대문학잡지를 읽었는데 나중에 펴 보니 그 안에 만원이 들어 있었다고 하네요. 같은 돈 만원이지만 사랑이 더해질 때 그 가치가 커지는 것이지요.)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사랑이다. 사랑을 잃었을 때 희망을 잃으며 절망의 뿌리는 사랑을 잃었을 때이다. 프랑스 빈민의 아버지 피에르 신부가 말하길 삶이란 사랑하는 범을 배우기 위한 얼마간의 자유시간이다. (너무나도 멋있는 문장 아닌가요 ㅠㅠ)

내가 사랑하는 사람(그늘, 눈물=고통)

사랑만큼 중요한 건 고통. 사랑과 고통은 같은 말이다. 괴테가 말하길 모든 색체는 빛의 고통이다. 고통도 살아야 느끼는 법. 내 인생에 고통이 없기 바라는 것은 죽기 원한다는 것. 고통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빅터프랭크가 말하길 고통은 그 의미를 찾는 순간 더 이상 고통이 아니다. 의미 없는 고통은 없다. 틱낫한스님이 말하길 연꽃이 진흙을 필요로 하듯 행복은 고통을 필요로 한다. 누구나 자기만의 십자가(고통)를 지니고 있다. 십자가의 본질은 무거움에 있다. 십자가를 등에 지고 가지 말고 품에 안고 가라. 우화 속 하느님이 말하길 십자기는 모양이 다를지언정 그 무게는 다 똑같다. 그러므로 다른사람과 고통을 비교하지 말자.

 

당신의 고통은 얼마만큼 큰가요? 그에 대응하는 당신의 사랑은 어디로 얼만큼 향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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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조광 2017-06-05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십자가의 무게는 동일할지 몰라도 그것의 무게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지겠지요..세상은 그만큼 공평하지 않으니까요. 사실 바닥이 두려운건 산을 오르지 못해서가 아니라 아무리 노력해도 바닥을 벗어날 수 없기에 더 두렵게 느껴지기 때문일겁니다. 기어 오르고 올라도 결국 다시 바닥이라면 결국 희망이라는 녀석도 어느새 사라져 버릴테니까요...고통은 살아있음으로 느끼는 것이라는 말처럼 때론 고통 뒤에 또다른 고통이 찾아오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지요. 좋은 글 올려주셨는데 우울한 얘기를 해버리네요 죄송해요...그래도 좋은 글 읽고 이런저런 많은 생각들이 들기에 글 남겨봅니다. ㅎㅎ 어쨌거나...사랑을 잃었을때 절망이 찾아온다면 반대로 다시 희망을 찾았을때는 사랑이 찾아오겠지요? 고통의 끝에 뭐가 있던지 그 고통의 시간들이 모두에게 헛된 시간과 경험이 아닌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길 바래봅니다 ^^
 

  5월 마지막날, 알라딘 이벤트 당첨으로 또 한 번 감사한 강연회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알라딘 이벤트 덕분에 서민 교수님의 강연을 갔었는데 너무나도 반해서 이번에도 신청했었어요. 강연 내내 부끄러워 하는 모습이 가득한데 어찌나 재미있게 얘기하시는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앞으로 이 분이 강연하시면 어디든 따라가리라! 맘 먹었답니다. 그래서 참여한 이번 강연! 이번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정치'를 주제로 책을 쓰셨더라구요.

 

  업무를 하다가 30분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아늑한 카페 분위기에 서민 교수님은 저번 글쓰기 강연 때와 같은 남방을 입고 오셨지요. 어찌나 귀여우시던지^^ 그리고 뭔가 불안한 느낌은 예전과 여전했습니다. (왜 전 이런 점이 더 좋을까요 ㅋㅋ)

 

  서민 교수님은 우리 나라 정치의 문제점 중 하나로 '판단의 부재'를 꼽았습니다. 이전 정부가 잘못된 행동을 했음에도 정권교체가 '당연하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이것에 대한 여러 요인을 제시하였지만 눈에 띄는 게 나이든 유권자와 어린 유권자의 태도를 지적하였습니다. 나이든 유권자는 무조건적인 보수를 지향할 게 아니라 이것저것 따져 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이고 상대적으로 어린 유권자는 정치에 더 큰 참여를 함으로써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것이지요.

  다행히도 이런 점은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충분히 발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치얘기보다는 글쓰기 강연이 더더욱 서민 교수님의 빛이 돋보인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많은 만남 기대하며! 당신도 부쩍 더워진 여름 잘 보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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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동아 2017.4
과학동아 편집부 엮음 / 동아사이언스(잡지)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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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달에는 책 1권, 영화 1편이네요.

 

오랜만에 과학동아를 읽었어요.

과학덕후가 꿈이었던 중학생 때는 용돈을 모아서 진짜 원하는 주제가 있을 때마다 과학동아 사서 보았던 추억이 있었지요. 여전히 재미있고 어려운 과학잡지네요. 양자물질에 대한 기사가 많았아요. 제일 흥미로운 건 장미를 회로에 연결하고자 한 아이디어!

 

이번에 나오는 분노의 질주 새로운 영화 기념으로 한 시사회에 당첨이 되서 영화 <분노의 질주 : 더 세븐>을 보게 되었어요. 분노의 질주를 한 편도 보지 않았음에도 엄청 재미있게 봤답니다. 역시 액션은 언제나 쾌감을 줘요. :) 특히 감동적인 건 고인이 된 폴 워커를 위한 마지막 씬......눈물 한 웅쿰 간직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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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콘서트 2 철학 콘서트 2
황광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놀라움과 놀람. 같은 말이에요. 놀람은 놀라움의 준말이고 놀라움은 놀라운 느낌이라는 뜻을 가지지요. 놀라다는 것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느낌이에요. 무언가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새로운 것을 처음 접하거나 또는 너무 기가 막힐 때 쓰는 말이지요.

 

사람을 처음 만나고 그에 대해 알아가는 것은 놀람의 연속이에요. 꽤나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다른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요.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고 알아가는 건 놀라우면서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그래도 하나의 사회를 살기 때문에 굉장히 비슷한 생각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것도 꽤나 우리를 놀라게 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당신과 얘기하면서 동질감을 많이 느낄 때 놀라던 게 많이 기억에 남아요. 가끔 우리는 사회적으로 적당히 통하는 '진실'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우리의 생각인 양 여기기도 하지요. 선진국은 살기 좋다, 우리나라 공기는 나쁘다, 등등. 그 중에는 정말 맞는 말도 있고 틀린 말도 있어요. 예전엔 이게 더 심했을 거에요. 공부를 많이 한 똑똑한 사람이 한 말을 그대로 받아들인 적이 있었어요. 바로 천동설이지요. 뭐 종교적 어떤 성취를 위해 과학을 이용했다고는 하는데 복잡하니 이 말은 빼구요, 여튼간 꽤 오랜 시간동안 천동설은 큰 지지를 받았어요. 이 통념을 깨트린(당시에는 바로 깨진 못했지만 그 시작을 한) 코페르니쿠스가 있었어요. 그의 지동설 발언은 모든 이들에게 여러모로 놀라움을 안겨 주었지요.

 

놀라는 것 중 굉장히 재미있는 건 마술을 뺴놓을 수 없어요. 말도 안되는 것을 엄청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해내는 마술사를 보면 놀라움에 어떨때는 웃지도 못하겠더라구요. 영화 <나우유씨미2>에서는 관객에게도, 등장인물에게도 굉장히 놀라운 일들이 펼쳐집니다.

 

 

이달의 책과 영화는 '철학콘서트2'와 <나우유씨미2>입니다.

 

당신도 나에게 놀라움이었어요. 나도 당신에게 놀라움이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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