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 지식여행자 5
요네하라 마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마음산책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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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는 역시 동물 키우는 것도 이야기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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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라이터 - 대한민국 베스트 여행작가들이 공개하는 여행.글.사진의 트리플 노하우
박동식 외 지음 / 시공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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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즉에 이 책이 나온 걸 알고 있었으나 읽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별로 궁금할 것도 없는 분야고 내용도 대강 짐작되었다. 도서관 자료실의 서가에 꽂혀있는 이 책을 애써 외면했건만, 머리가 아프고 정신이 몽롱한 날, 그만 이 책을 집어들었다.

여행은 좋지만 그게 직업이 되었을 때 좀 끔찍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글로 먹고 살아야하는 작가라는 게 '여행'자가 앞에 붙는다 해도 그게 어디 만만한 일이랴 싶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각종 여행기를 구입하고 읽다보면 일종의 일회용 소모품처럼 여겨지는 책들이 얼마나 많던지, 그러면서도 계속 여행기를 읽는 건 여행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자의 대리만족 겸 여행의 기분을 유지, 확장시키려는 작은 몸부림에서 나오는 지극히 연민스런 행동일 뿐이다.  

이 책에서 지은이 중의 한 분인 이지상씨가 쓴 부분이다. 

(366) 그러나 여행기 저자들은 들판의 꽃, 풀과 같다.....그래서 여행기 저자들은 상처도 많이 받는다...물론 독자들은 비판할 권리가 있다...책에 대한 비판은 책을 쓴 의도, 지향성과 일치하는 한도 내에서 행해져야 한다. 예를 들면 가이드북에 대한 비판은 부실한 정보에 맞춰져야 하지 "왜 가이드북에 감상이 없나"고 비판할 수는 없다. 저널리스트나 학자들의 여행기에 대한 비판은 그들의 전공 분야와 그들이 택한 주제 내에서 행해져야지 그들의 글 속에 "왜 배낭여행자처럼 생생한 체험이 없냐"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가이드북에서 여행자의 감상을 찾는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저널리스트나 학자들의 여행기일지라도 '여행기'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상 독자들이 기대하는 건 생생한 여행 체험임은 어쩔 수 없지 않나 싶다.  

(367) 책을 낸다는 것은 어찌 보면 무시무시한 세상의 무대로 뛰어오르는 것이다. 혹은 산을 오르는 것과도 비유될 수 있다..작은 언덕이라 할지라도 일단 정상에 오르면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아야 한다. 그때까지 전혀 접하지 않았던 다른 가치관, 다른 기준을 가진 사람들이 익명 속에 숨어서 자기들의 잣대로 평가하며 사정없이 돌을 날리는 거다..그 돌을 날린 자가 그 자리에 똑같이 서서 당해보기 전까지 소통이란 없다

그러나 이런 독자들의 무자비한 비판이 어디 이 분야에만 해당되는 얘기인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역시 늘 보이지 않는 돌맹이가 날아오는 자리이다. 동네 떡볶이 집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맛이 없으면 머지않아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가 되는 건 시간문제다. 그러니 여행작가라고해서 사람들이 너그럽게 봐주리라는 생각은 애초에 가능하지 않다. 세상 모든 직업이 그러지 않을까 싶다. 하는 일이 직업인 이상 어떤 일이건 그 직종을 향한 무지와 비판을 감내해야 한다. 그게 여행작가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여행기를 향한 뭇독자들의 반응이 다양하고 가혹할 수 밖에 없는 이유중의 하나.

 (196) 이런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여행은 특권이다. 그 여행이 고급 크루즈 여행이거나 싸구려 도미토리를 이용하는 개별 여행이거나 상관없이 모든 여행은 특권이다. 나는 높은 사회적 신분자들이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가져야 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여행에서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남들은 쉽게 떠나지 못하는 장기간의 배낭여행을 떠났으니 이제 돌아가면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도 그 여행을 즐긴 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지은이 중의 한 분인 박동식씨의 글이다. '여행은 특권이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여행은 특히 해외여행은 제아무리 대중화되었어도 특권은 특권이다. 여행하는 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가져야'한다는 생각을 하면 여행기를 쓰는 여행작가에게 던져지는 비판이나 비난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여행작가는 그래서 쉽게 꿈꿀 것은 못된다. 나름 엄정한 분야이다. 소박하게거나 낭만적으로나 여행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저자들이 주는 충고는 그래서 한번쯤 귀담아들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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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츠 - GAN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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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고 괴기스럽고 잔인한데 재밌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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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활 - War of the Arr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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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은 개인 몫이라는 마지막 멘트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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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바: 리처드 파인만의 마지막 여행
랄프 레이튼 지음, 안동완 옮김 / 해나무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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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나라를 여행하기 위해 10여 년 동안 온갖 시도를 했던 세 명의 남자들이 있었다. 어릴 적 우표수집을 통해서 알게 된 투바라는 나라, 그 나라의 수도인 Kyzyl, 모음 하나 들어있지 않은 이 이상한 지명에 매혹되어 막연히 그 나라에 가고 싶다고 뜻을 모은 세 남자들은 의기투합하여 즐거운 여행 준비를 한다. 리처드 파인만, 랄프 레이튼, 글렌 코웬이 그들이다.  

아시아의 지도를 펼쳐놓고 각 끝점들을 연결하면 선들이 한곳에서 교차하게 되는데 바로 이 교차점이 아시아 대륙의 중심으로 거기에 위치한 나라가 투바라고 한다. 투바를 향한 이 세 사람의 열정이 없었다면 지금도 오지 중의 오지로 남아있을 터이다. 

10년 동안 이들이 꿈꾸고 시도했던 온갖 에피소드들로 엮여진 이 책은 1977년에서 얘기가 시작된다. 세계의 큰 사건들이 시대의 배경으로 하나의 흐름을 이루고 있어서 읽는 맛을 더한다. 우여곡절 끝에 1988년, 드디어 초청장을 받고 투바에 갈 수 있게 될 무렵, 이 책의 주요 인물인 파인만은 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이 세 남자들의 소박하고 꾸밈없는 소망은 귀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파인만의 소탈하고도 열정적인, 꿈꾸는 소년 같은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무렵,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눈물 한 줄기가 흘러내린다. 파인만의 죽음 때문인지, 드디어 여행이 이루어진 감격 때문인지, 그들의 아름다운 열정 때문인지...조용히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낼 뿐이다. 때로는 진짜 여행보다 이와 같은 여행 전 과정이 감동적일 수도 있는 거다.

"목표에 도달하는 것보다 그 여정이 더 성스럽다" 고 했던가. (세르반테스의 말이라고 한다.)   

2005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발간한 <뚜바인의 삶과 문화>는 그쪽 전문가들 여럿이서 투바를 취재한 기록물이다. 일목요연하게 잘 설명되어 있지만, 뭐랄까 투바를 가고자 한 사람들의 열정과 노력만큼 흥미를 끌지는 못한다. 투바에 관심이 있다면 참고는 되겠지만... 

<뚜바인의...>에서 읽은 투바의 속담 1, 2

속담1. '말은 예쁘게 치장해주어야 한다'--말이 물을 먹다가 자기 모습을 보고 감격하여 주인의 말을 더욱 잘 듣기 때문이다. 

속담2. '게으른 사람은 항상 머리가 아프고, 욕심 많은 사람은 항상 목이 탄다.'--게으른 사람은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부려먹고, 욕심 많은 사람은 목이 탄다고 하면서 물을 달라고 한 뒤 음식도 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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