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박이문 선생의 책을 뒤져보았다. 20대의 백수시절을 뜻깊게 했던 책들 중에는 <하나만의 선택>이 있었다. 고상한 책들이 있어, 막연한 시절이었지만 고상(?) 한 시절이기도 했다. 지금은 책에 밑줄 하나 긋지 않고 곱게 보지만 예전에는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는데 그 흔적들이 보인다. 내 젊은 날의 흔적이어서 반갑다. 그중 몇 줄.

 

종교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의 하나는 모든 것을 설명코자 하는 인간 이성의 요구에 있다고 믿는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종교도 하나의 지식이다.

 

신을 믿지 않더라도 가장 고귀한 정신적 행위는 가능하다.

 

니이체는 참다운 초인의 싹을 스스로의 충동적 본능을 극복하고 창조적인 일에 전념하는 사람들 속에 있다고 본다.

 

 등등....

 

 

 

물론 이 책을 다 읽은 건 아니다. 언젠가 읽겠지 했는데 아직 못 읽었다. 고상한 시절은 쉬이 오지 않는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