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에 그림을 시작해 101세까지 미국의 국민화가로 활동한 모지스 할머니의 삶과 그림 이야기'

 

 

 

 

 

 

 

 

 

 

 

 

 

 

'한복을 청바지처럼, 28살 전주 아가씨의 패션 창업기'

 

 

 

 

 

 

 

 

 

 

 

 

 

 

 

금요말 오전에 당일배송으로 이 책들을 주문했더니 토요일 오전에 배송되었다.( '당일배송'의 속도전에 무서움을 느끼고 있던 터라 하루 늦게 도착한 게 차라리 마음이 편했다.)

 

<모지스 할머니~>는 읽는데 채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한 단락에서 두세 줄만 읽었다. 20~30대 여성독자를 겨냥한 듯 말랑말랑하고 감성적인 글이 내 눈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내가 늙었구나' 탄식만 나왔다. 모지스 할머니가 쓴 책이라면 분명 달랐을 터.

 

<나는 한복입고~>는 읽는데 두어 시간 걸렸다. 처음엔 꼼꼼한 정독으로 나중엔 페이지 당 5~6문장 정도를 읽었다. 역시 책에 몰입하기엔 '내가 이미 늙었구나'하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대학 졸업을 앞둔 청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격려가 되고 희망도 몽실몽실 솟아오를지 모른다.

 

 

이런 책들을 통해서 뭔가 힌트를 구하려고 했는지 모른다. 타인의 삶을 엿보며 내가 갈 길을 체크하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 무언가에 빠져서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는 다짐,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는 막연한 갈증. 이런 목마름은 평생 가는 것 같다. 그러니 오늘도 20대가 쓴 창업기를 읽고, 75세에 새 인생을 시작한 사람들의 삶을 기웃거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안다. 이런 책들이 해답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그래서 저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힘들게 쓴 책들을 너무나 쉽게 읽어버리고 너무나 빨리 단호하게 단정해버리고 만다. 못된 독자다.

 

솔직해져라. 직시해라. 나에게 던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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