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붙이자니 좀 그렇다.
위 두 책의 지은이에 대해.
▶이름:김남희/김준희
▶ 같은 점:
둘 다 1971년생.
미혼.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길에 들어섦.
둘 다 자신이 '소심'하다고 주장함.
낯선 곳, 낯선 사람들과 잘 어울림.
▶ 다른 점:
여자/남자
유명한 여행가/ 알려지지 않은(내가 모르는) 여행가.
필력이 세련된 여행가/ 말과 글이 똑같을 것같은 투박한 필력의 여행가.
한 곳에 오래 머무는 정주형 여행가/ 매일 이동하는 유목형 여행가.(위의 책만 보면)
글이 꼼꼼하고 자신의 깊은 속을 우아하게 드러내는 사고형/언문일체의 투명성을 특징으로 하는 행동형.
<오래된 길, 우즈베키스탄을 걷다>는 알라딘중고서점 신촌점에서 구입했다. 기왕 세상에 나왔으니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면 좋으련만... 온 몸으로 여행했듯 온 몸으로 쓴 글일 텐데 세상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쓸쓸히 구석에서 폐지로 남는 것이 끝내 아깝다. 투박한 것은 투박한대로 좋은데, 세상은 예쁘고 반짝이는 것에 눈길을 주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