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책을 보내며 300백 원을 내면 선택할 수 있는 '선물 메시지 전달'을 하고자 했으나 계속 오류가 나서 끝내 메시지를 쓰지 못했다. 400자 미만으로 쓰게 되어 있는 선물 카드를 혼자 키득거리며 두 번이나 애써 채웠는데 애석하게도 보내지 못했다. 순간 화가 나서 선물 메시지를 건너뛰고 결제하니 이렇게 순조로울 수가....이건 내 탓이 아니다. 그래서, 세 번째로 시도한다. 쓸 때마다 조금씩 표현이 달라진다. 맨 처음이 제일 신선했는데 쓸때마다 뭔가 느끼함이 가미되는 느낌?

 

 

친구에게

 

'오래된 것들은 다 아름답다'고 오래된 친구가 참으로 아름다워 책을 보낸다. 틈틈이 배낭을 싸고, 그러다가 여행에 지치면 어느 경치 좋은 동네에 눌러앉아, 현지인처럼 비닐봉다리 흔들며 슬리퍼 찍찍 끌며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한동안 살아보는 것도 좋겠다. 이런 방자한 세월을 함께 보내야 하니, 친구야 부디 건강해라. 건강유지는 오래된 친구로서의 엄중한 사명이다. ㅋㅋㅋ

 

 

책은, 승효상과 김남희의 책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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