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가에 미루나무를 심고 길가에는 무궁화를 심어야 한다.'
미루나무는 병충해의 천적인 무당벌레, 거미류의 서식처로 이용되며, 미루나무에 서식하는 무당벌레는 성충이 되기 전에는 무궁화나무의 진딧물을 먹고 자란다고 한다. 이 진딧물을 먹고 자란 무당벌레는 벼멸구, 매미충 등 벼의 해충들을 왕성하게 잠식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기 때문에 미루나무와 무궁화를 심으면 평화로운 공생이 이루어지고 해충도 없애는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한다.
20여 년 전만해도 논가에 미루나무가 있었던 것을 본 기억이 있다. 경기도 안성에서 였다. 그리고 그전엔 길거리 곳곳마다 무궁화나무를 쉽게 볼 수 있었다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는데 이제야 알게 되다니...
*대규모 산불이 나면, 자연을 하루라도 빨리 되살리기 위해서는 인공조림이 아니라 곡물 씨앗을 뿌려야 한다.
'식물의 특성을 적용시키면 자연 상태로 방치하거나 인공조림을 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복원'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두 꼭지만 읽었는데도 기존에 지니고 있던 상식을 되새겨보게 하는 책이다. 당장 귀농이나 귀촌을 할 처지가 아니라서 더 이상 읽지는 않지만, 나중에 혹여 시골에 가서 살게 된다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그것도 매우. 뭔가 근본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