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t si bon.( It's so good.)

 

대학 때 트윈폴리오를 매우 좋아한 친구가 그들의 노래를 녹음한 카세트테이프를 준 적이 있었다. 그 테이프를 많이 듣기는 했지만 테이프가 끊어질 정도는 아니었다. 테이프가 늘어나거나 끊어질 정도로 들었던 노래는 Lynyrd Skynyrd 의  Free bird 나 Deep Purple의 강한 사운드의 노래들이었다.

 

팝송 보다는 덜 좋아했지만 그래도 우리세대에게는 쎄시봉이 진한 향수를 일으키는데...그 옛 향수를 일으키기에 이 영화는 좀 작위적인 설정이 많다. 스토리 위주로 진행하다보니 이야기 진행에 억지가 보이고 우연한 장면들을 안일하게 배치했다. 이야기 전개상 어쩔 수 없겠지만 좀 더 덜 영화스럽게(?) 할 수는 없었을까?

 

특히 트윈폴리오의 노래는 들을 만하면 중간에 툭 끊기는 토막노래만 나와서 감질만 났다. 이런 비교는 그렇지만, 영화 Once 의 음악성 짙은 노래들이 줄줄이 나오는 장면 같은 장면들이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만의 음악영화로 머무르는 게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런데 이 영화가 음악영화 맞나?). 영화 Once 같이 다른 나라 사람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다면 좋으련만. 단순히 과거지향적인 분위기에 젖어드는 것만으로는 쎄시봉의 소재가 아깝지 않은가. 좀 많이 아쉽다. 기왕 만든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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