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풍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품이 하나 있으니 그건 "예오"라고 불리는 물 항아리. 목 마른자를 위해 집 주변에, 가게 밖에, 사원 안에, 동네 어귀에 어김없이 물 항아리가 놓여져 있다. 우리에겐 '배려'로 보이는 행위지만 이들에게는 '배려'라는 의식조차 드러나 있지 않은 듯하다. 목 마른 사람에게 물 한 컵은 당연하다는 듯, 내세울 일도 아니라는 듯 무심하게 서 있는 항아리에서 미얀마인들의 심성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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