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 은근히 하는 농담중에 이런 게 있다.

학교에 아이들이 없으면 평화롭고, 수업마저 없으면 천국이라고.

 

오전 7시 경의 학교는 신성한 기운이 감도는 사원같다.

 

어느날 고개를 들어보니 빨간 꽃이 가득 피어 있었다. 석류나무다.

꽃은 만발하지만 석류가 열리는 건 기껏해야 다섯손가락을 넘지 못한다.

 

이렇게 사진에 담으면서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이렇게 바라봐야 하는데...

 

 

전체 모습으로...

 

 

 

주인공으로...

 

 

 

 세상 속으로...

 

 

 

 활짝 핀 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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