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1시간 20여 분 걸리는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가다가 만난 그림이다. 찍고자 하는 기생식물 '새삼'은 아직 때가 이르고, 별로 무겁지도 않은 카메라의 무게감이 새삼 발바닥으로 전해지면서 허덕거리고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앞에 양파자루를 뒤집어 쓴 수수대가 나타났다. 마치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연출한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