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여 저게 코츠뷰의 불빛이다
우에무라 나오미 지음, 김윤희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우에무라 나오미는 누구인가?

 

1941년생. 유럽의 최고봉 몽블랑(4,807m) 단독 등정. 마터호른 단독 등정, 킬리만자로 단독 등정. 아마존강 약 6,000Km 뗏목 여행, 에베레스트 등정,......북극권 12,000Km 단독 개썰매 여행. 세계 최초로 북극점 단독 개썰매 여행......매킨리 동계 단독 등정..... 1984년 2월 16일 매킨리 동계 단독 등정에 성공하였으나 하산 도중 실종.

 

감히 넘볼 수 없는 살아있는 전설 같은 인물이다.

 

이 책은 그러니까 그 수많은 기록중에서 '북극권 12,000Km 단독 개썰매 여행'을 하며 틈틈이 기록한 일기을 엮은 책이다. 군더더기 없는 투박함이 이 책의 매력이다. 하기야 순간순간이 목숨이 달린 고난의 연속인 상황에서 가벼운 감상에 젖는 따위는 위험천만일 수도 있겠다 싶다.

 

p.214. "오늘은 한 잔 해야지." 모두가 술잔을 권했지만 사양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절대 술을 입에 대지 않으리라 스스로 맹세했다. 베링 해협까지 앞으로 절반이 남아 있다. 전반부보다 더 신중하고 조심해야 해, 자신에게 타일렀다. 만약 개썰매 여행을 무사히 마친다면 취해서 쓰러질 때까지 맥주를 마시고 싶다.

 

역시 의지가 남다른 사람이다. 그러니까 이름을 남길 수 있었고 전설이 될 수 있는 것.

 

이 책은 책에 대한 설명보다도 책을 직접 읽어야만 한 위대한 모험가의 진솔한 모습을 알 수 있을 터, 한부분만 소개해보면,

 

p.212...곧 1976년이 시작된다. 개썰매 여행을 시작한 지 1년, 얼음 위에서 아침을 맞고 썰매에서 새해를 맞았다. 지난 1년 동안 나는 무아지경으로 개들과 함께 해왔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산을 넘고, 오로라 밑에서 낚시를 하고, 개들이 도망을 가고, 멜빌 만 신빙에 빠지기도 하고, 식량이 모자라서 걱정을 하고, 눈보라 속에서 1,000m가 넘는 빙모도 넘어보고, 형편없는 사격 솜씨 탓에 번번이 사냥에 고배를 마시기도 하고, 봄철 크랙에 빠져보고, 개들이 잇따라 다치는 등 생사의 갈림길에서 울고 웃어야 했다. 지금 이곳에 무탈하게 서 있는 내가 신기할 정도다.....

 

알래스카하면 호시노 미치오만 있는 줄 알았더니,  우에무라 나오미라는 걸출한 모험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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