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 and Piece (Paperback)
뱅크시 지음 / Random House Uk Ltd / 2006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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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는 만화책이 나쁜 책이라는 관념이 나도 모르게 주입되어서 만화책을 멀리했었다. 그래서 지금도 만화책을 술술 넘겨가며 보지 못한다. 그림에 빠지거나 글에 빠지거나 해야지,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게 어렵다고나 할까. 

하물며 벽에 낙서라니...유럽에서 숱한 낙서들을 보면서 낙서 자체를 혐오했었다. 이런 답답한 고정된 생각들을 이 뱅크시라는 게릴라 낙서 아티스트가 한방에 날려버렸다. 통쾌하다. 전율이다. 

전쟁, 자본주의, 예술, 환경, 사회....그의 주 공격 대상이 되는 것들이다. 공격! 그의 작품은 내가 보기에 기존관념과 권력에 대한 공격 그 자체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접하면 기존의 안일한 생각들이 공격을 당하는 듯한 충격에 빠지는 것이다. 

낙서가 세상을 공격하다니... 

요즘 유행하는 아름다운 동네 가꾸기에 애용되는 벽화의 개념에 뱅크시의 메세지가 더해진다면 어떨까, 하는 바람도 해보는데... 

참고로 이 책의 번역서가 더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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