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령 - 해금 Vol.1 'Academism'
조혜령 노래 / 악당이반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금 연주가 조혜령에 대한 기사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464670.html 

"저도 대중성도 있고 예술성도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그런데 요즘은 열에 아홉은 해금을 예쁘게 연주하려고만 해요. 그렇게 하려면 차라리 바이올린을 하는 게 낫지 않아요. 저는 원래 해금이 가진 고유한 매력이 있다고 봐요.” (위의 기사에 나오는 조혜령의 말) 

그의 말대로 '예쁘지 않아서' 좀 낯설기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 탓이다. 사뭇 진지하고 학구적인 해금 연주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타이틀에 걸린 Academism이 이 연주음반의 성격을 잘 말해주는 것 같다.  

그동안 들어왔던 해금의 달콤함이나 슬픔 등은 해금이랑 가까워질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여겨진다. 시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예술이란 게 그런가. 깊이를 추구하면 어려워지고 재미없어지고 만다. 이 음반도 깊이를 추구하고 해금이 가진 고유 매력을 표현하려다보니-그것도 진지하게-  가볍고 '대중성'이 있는 곡에 익숙한 나 같은 얄팍한 사람에게는 좀 벅차지 않나 싶다. 내 탓으로 돌려야겠지만. 

깊이 있는 대중성은 결국 예술성을 획득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