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2 여행을 시작해서 오늘 새벽에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인도북부 라닥(레) 지역 일대와 스리나가르를 돌아다녔다. 분리 독립을 외치는 카시미르 반정부 시위 때문에 호텔에 억류(?)되는 진기한 경험도 했는데,...눈가에 다크써클이 그려지는 고행 같은 여행이었다. 이런 여행은 이번 한 번으로 족할 것 같다.
마무리 겸해서 들렀던 홍콩에선, 작년에 갔었던 어느 태국 식당의 주인이 우리를 기억하고 있었다. 낯선 도시에서 나를 기억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무척이나 감격스런 일이다. 그나저나 그 태국 식당의 모든 음식은 아무거나 시켜도 맛이 있었다. 인도 여행 끝이라 그런가...
인천공항을 빠져나와서 시내에 접어들 무렵, 딸아이의 한마디. "우리나라는 꼭 인도와 홍콩을 섞어놓은 것 같아." TV를 켜면 역시 온갖 사고사건이 화면을 장식한다. 유치원 차량 폭발 사고, 시내 버스 폭발 사고...흠...홍콩 보다는 인도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 일찍 돌아온게로 하루종일 빨래만 해대었다. 그 많던 옷걸이가 모자랄 지경이다.
정신 차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