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베트남에 간다니까 주위의 몇몇 사람들이 우려를 나타냈다.
“베트남에 간다고요? 그곳 위험하지 않아요?”
“글쎄요. 우리나라가 더 위험한 것 같은데요.”
모두들 내 말에 웃었다.
돌아와 보니 용산철거민참사사건과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으로 온 나라가 들끓었다. 글쎄, 어디가 더 위험한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여행하는 동안만큼은 베트남 TV를 장식하는 들끓는 사건은 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