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속살 1 - 경제학 편 경제의 속살 1
이완배 지음 / 민중의소리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친구가 선물로 준 책인데 아무래도 4권까지 독파할 것 같다. 연대와 협동을 강조하는 인간적인 경제학은 아무리 들어도 지당한 말씀이고! 가장 인상적인 문장을 기록하는 것으로, 우선.

 

 

-112쪽

일생을 단순한 직업에 바치고 작업 결과도 똑같은 사람들은 이해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습관을 잃는다. 그런 사람들은 정신적 활력을 잃어 자연스럽게 어리석고 무지해진다. 정부가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가 그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개량되고 문명화한 사회에서 노동빈민, 즉 국민의 대부분이 필연적으로 이런 상황에 빠지게 된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 적었던 말이라고 한다. '일생을 단순한 직업에 바치고 작업 결과도 똑같은 사람들은 이해력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습관을 잃는다. 그런 사람들은 정신적 활력을 잃어 자연스럽게 어리석고 무지해진다.' 이 부분을 읽고 인간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 것 같다. 나를 비롯한 내 주변의 인물들을 봐도 그렇다. 열심히 주어진 일에 몰두하고 거기에서 어떤 만족감을 얻지만 만족감을 얻는 대신 단순해진다. 단순함은 어리석음과 무지함으로 연결된다. 꼭 그 일이 몸을 쓰는 단순노동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노동빈민에게만 해당되는 것도 아니다. 머리를 쓰지 않는 일, 상상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일, 다양한 대인 관계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일, 남을 배려할 필요가 없는 일..... 정부의 할 일이 많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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