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나인님이 런던 여행을 준비하면서 다시 읽는다는 책이 궁금했다.

 

 

 

 

 

 

 

 

 

 

 

 

 

 

 

위로가 되는 고마운 책이다. 후반부에서는 다소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문제일 것이다. 한결같은 세련된 문체에 질리는 건 내 약점이지 싶다.

 

가장 가슴을 찔렀던 부분을 옮긴다.

 

 

   추운 겨울 어느 날, 책을 읽다가 다그 함마르셸드의 가슴시린 문장을 발견했다. "우리가 이루어야 하는 위업은 단 하나다. 도망치지 않는 것." 그래, 도망치지 말자. 아주 작은 일이라도, 지금 당장 시작하자. 당신의 존엄과 나보다 허약한 이들의 존엄과 그리고 나 자신의 존엄을 위하여. 바람직한 모습은 될 수 없을지라도, 본받을 만한 사람은 될 수 없을지라도, 고통으로부터, 곤경으로부터 도망치는 사람만은 되지 말자고. 그렇게 다짐한다.  (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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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11: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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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13: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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