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무치에 있는 홍산공원.

 

 

이 곳은 원래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불모의 산이었다고 한다. 오죽하면 붉은 흙만 있다고 해서 홍산이란 이름이 붙었겠나. 이 산을 수십 년에 걸쳐서 나무를 심고 물을 주어 가꾸고, 호수를 만들고해서 이렇게 멋진 공원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원경으로 보면 조용하고 한가로운 모습이지만 저 공원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보면 쉴새없이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뿜어져나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말하자면 스프링클러가 나무와 함께 짝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인공적인 노력으로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너무나 흔한 공원일 뿐이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어마어마한 보살핌을 받고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거칠고 메마른 사막지대에선 그야말로 파라다이스가 되는 셈이다. 그래서 이 사진은 존경심을 담아 찍었다. 인간의 노력이 너무나 감동스러워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바짝바짝 타들고, 아슬아슬하다.

 

 

 

 

 

 

 

 

 

다시 길 위에 서고 싶다. 계속 실크로드를 잇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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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2018-08-15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로움을 듣고 보니 더욱 아름답고 소중하게 보입니다.

nama 2018-08-16 06:38   좋아요 0 | URL
거친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의 노력이 참으로 가상합니다.
나무 한 그루의 소중함을 절절하게 깨닫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