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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가, 뿌지직 뽕! ㅣ 아기발달 1단계 그림책 1
행복의나무 지음, 이정은 그림 / 큰북작은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3살인 둘째가 배변훈련을 하고 있다. 쉬가 마려우면 자연스럽게 변기를 앉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서 배변 훈련용 그림책을 자주 읽어 준다. 그런데 서양 작가들이 쓴 배변 훈련용 그림책은 항아리 모양의 변기가 등장해서 아이가 조금 낯설어 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유아용 변기와 모양이 달라서 같은 변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책 <응가, 뿌지직 뽕!>은 제목부터 기발하고 무척 재미있다. 우리딸은 같은 또래의 아기와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해서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본다. 책을 보고 나면 아이가 꼭 유아용 변기에 가서 앉는데, 배변훈련용 그림책으로는 정말 딱인 것 같다.
짧은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고, 의성어와 의태어가 풍부하다. 냠냠 짭짭, 홀짝홀짝, 꼴깍꼴깍, 사각사각 등 재미있는 흉내내는 말들이 자연스럽게 말놀이를 유도하여 아이의 언어를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치즈, 당근, 사과, 고구마 등 음식 이름도 배우고, 동물 이름도 배울 수 있다. 이것저것 맛있게 먹은 후 자연스럽게 변기에서 응가하는 것까지 배울 수 있는, 이 책 <응가, 뿌지직 뽕!>은 정말 배울 것들이 참 많은 좋은 책이다.
집에 배변 훈련용 그림책이 제법 많은데, 우리딸은 동물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 책을 가장 좋아한다. 변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이 책 <응가, 뿌지직 뽕!>을 보면서 변기와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