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신작이 곧 나온다는 소식에 흥분한 어제 이 [어군기]라는 소설을 발견했다.

알라디너 생쥐스트님의 별점 리뷰가 꽤나 인상적이어서 어, 일본의 이런 문학도 살펴볼 필요가 있긴 하겠다 싶었다.

"전후 오키나와 문학에 대해서 주의깊은 시선"을 요구하며 "메도루마의 작품세계는 처참한 전쟁과 학살을 경험한 사회에 나타나는 뜬것의 세계, 죽은 자와 산 자의 관계, 지속되는 폭력의 문제를 소설의 언어로 집요하게 추적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작"이라고 평했다.

오래전 생쥐스트님 서재에 우연히 한번 들렀다가 댓글을 남겼는데 아예 서재를 안들리시는 건지 반응이 없어서 조용히 댓글 지우고 나온 적이 있었다. ㅋㅋ 소심한 마음에 상처입었다는 ......

그건 그렇고 여튼, 일본문학도 소세키나 오에 겐자부로, 하루키와  장르소설 정도만 읽었지 독서폭이 그다지 넓지 못하는데, 그렇다고 욕심낼만한 필요를 느끼는 것도 아니어서 잘 읽지 않게 되는데 특히나 사회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소설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우리 소설도 지나치게 현실이 전면에 드러날때 읽고 싶지 않는다. 피하고 싶다. 뉴스를 통해, 내가 생각하는 올바름, 올바른 해결이 왜곡되고 모욕받는 현실을 만날 때 견딜 수 없어지기 때문에 굳이 소설에서까지 그런 현실을 만나고 싶지 않다. 아니, 우리 현실은 이미 잘 알고 있다고 가정하기 때문이 아닐까. 너무 잘 알고 있어. 더이상 그현실을 새롭게 내게 다가붙여줄만큼 소설이 뛰어나지 못할거야, 라는 가정. 

일본 오키나와는 일본 서남부끝에 위치한 섬으로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과 미국간의 치열한 전투가 치뤄졌던 섬 정도만 알고 있다. 

지금도 미군기지가 있는 곳 아닌가. 

우리처럼 수도 서울 한복판 가장 좋은 금싸라기 땅들을 미군에 내준 우리같은 나라도 있는데 전범국가의 섬 하나에 미군기지가 있는 거 가지고 .... 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어쨌든 일본의 역사, 아마도 이건 십중팔구 우리와도 밀접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에 오키나와문학, 오키나와학이라고까지 확장된 일본의 문학과 역사를 들여다볼 필요도 생길 수 있겠다. 

스바, 미군에 무상으로 내준 땅들이 전국에 있는데 그러고도 마치 우리가 무임승차하고 있는 것마냥 큰소리치면서 돈돈돈 돈내노라는 미국을 상대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배알이 뒤틀리는 지경인데.. 

 

역시나 이 길목에서 필히 만나게 되는 로쟈님이 소개한 책도 언젠가 읽어보고 싶다. 우선은 메도루마의 [어군기]부터 시작해볼까...

 

 

 

 

 

 

 

 

 

 

 

 

 

 

 

 

 

 

 

 

 

 

 

 

 

 

 

그러고보니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에서 지로네 가족이 도쿄를 떠나 간 곳도 바로 이 오키나와였다.

아, 꽤나 깊은 역사와 사연이 있는 설정이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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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페이퍼 써놓고보니 읽기 싫다. 우리가 돌아봐지기 때문이다. 아, 스바, 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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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7-07-01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오키나와는 일본이긴 하지만 문화 자체가 좀 독립 국가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다고나 할까요 ? 하여튼 일본 내에서 이국적인 느낌이 듭니다..

포스트잇 2017-07-01 14:48   좋아요 0 | URL
문제적 지역인듯요. 우리에겐 너무 많은 오키나와가 있지 않나 싶을 지경입니다 .. 강정도 있고 이젠 성주도 .. 오키나와문학을 보고 싶기도 하면서도 보기 싫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