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새로나온책 둘러보니 이런 책이 출간됐다.

[혐오표현, 자유는 어떻게 해악이 되는가?]

뉴욕대 로스쿨에서 법정치철학을 가르치고 있다는 제러미 월드론이라는 교수의 저서인데, 책소개를 읽다가 

'독이든 꽃이라도 만발하게 내버려둘 것인가?'라는 질문에 천착했다는 문구에 혹했다. 


제러미 월드론의 이 책은 혐오표현을 규제해야 한다는 쪽에서는 그 근거를 제시할 때 가장 중요하게 인용하는 책이며, 혐오표현이라 하더라도 규제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쪽에서는 반드시 논박해 넘어서야 하는 중요한 논의를 담은 책이다. 혐오표현 규제가 개인의 윤리적 자율성을 위협하다고 주장한 에드윈 베이커의 사상(5장)과 사람을 공격하는 것과 사람의 존엄성을 공격하는 것의 차이를 설명(7장)하는 저자의 태도는 공정하고 사려 깊다. 혐오표현을 금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하나하나 논증하는 태도(4장)나 혐오표현금지법에 대한 논쟁을 이해시키기 위해 17세기와 18세기의 종교적 관용에 대한 토론을 끌어오는 대목(8장)에서는 품격이 느껴질 정도다. 역자인 홍성수 교수의 평대로 “혐오표현 규제를 찬성하건 반대하건, 이 책이 혐오표현의 논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반면 주디스 버틀러는 어떠한 규제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는데, 우리가 독이든 꽃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독이 퍼지는 걸 막기 위해 해야할 일이 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피가 거꾸로 솟게하는 말들이 난무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피할 수 없다. 하루에도 몇번씩 들리는 어처구니없는 소리들에 무방비로 당하고 사는데 언제까지 큰 스피커를 자유롭게 이용하며 쏟아내는 저 말들을 고스란히 들으며 살아야하나.

오늘 하루도 무사히 넘어가길 기도하는수밖에 없나....

관련도서 보자면 한도끝도 없을테고 딱 이 세권만이라도 읽어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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