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크의 [나귀가죽]을 1백여 페이지 가량 읽고 있다. 

발자크 소설은 [고리오영감] 딱 하나 본 것이 전부인데 이 [나귀가죽]은 또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역시 고전이고 거장이다, 비록 발자크가 최고의 작가는 아니라 할지라도 그의 장광설에 가까운 묘사의 힘은 무시못할 흥미를 자아낸다. 

고전은 어쨌든 보상을 준다. 

그게 고전을 읽게 만들고 읽어야 하는 힘일 것 같다. 

그런데 발자크의 주요작, [외제니 그랑데]가 아직 완역본이 나오지 않았다. 

[사촌 베뜨]는 딱 한 종이 있는데 상태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어서 완역과 새로운 번역본이 나오길 기대한다.  






 

 


 


P. S. 발자크의 여성관이 얼마나 형편없고 우스꽝스러운지 읽는 재미도 있음.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여자들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덤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 2부 '무정한 여인'은 시작부터 라파엘의 개인사로 시작해 자신에게 유독 무정한 여인들에 대한 가차없는 비평이 이어진다. 뒤끝작렬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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