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주를 막기 위해서라도 야당이 총선에서 완패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현재 야당은 사람이 바뀌어도 어째 별로 유능해 보이진 않는다는 데 고민이 있다.
보수화된 32명의 심층 인터뷰라는 이책이 궁금하다.
사람들은 강한 정치적 리더십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는 견해가 눈에 띈다.
진보가 선의를 가지고 있고 보수가 특권층을 옹호한다는 것도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를 지지하는 이유들을 잘 들을 필요가 있는 듯하다.
'강한 정치적 리더십'.
이것이 무엇인가.
계속 지는 야당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가. 선거는 결과에 불과하다. 평상시 대여 협상에서 판판이 내주고 건진 게 없는 걸 말한다. 야합이 횡횡한다. 싸우는 듯하지만 결과는 언제나 다 내주는 거다.
싸울 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진정한 야당은 없다고 봐야한다. 원내교섭단체도 못되는 소수정당은 뭐 할말이 없다.
야당이 없으니 걍팍한 여당과 천박한 정치인들이 판을 친다. 정치 수준은 계속 떨어진다.
사람들은 다 보고 있다.
배수진을 치고 전력을 다해 싸우는 야당이 없는 한 기댈 게 없는 현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번 총선 전에도 판판이 진다면 총선은 더 볼 것도 없다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