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가 중단하다 다시 읽고 하는 와중에 그래도 드디어 3권을 읽기 시작했다.
전 4권이기 때문에 앞으로 약 1천페이지 정도만 더 읽으면 어찌됐든 이 대작을 성인이 돼서 다시한번 읽게되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안나 카레니나를 더 대단한 작품으로 꼽는거같은데 내 취향은 전쟁과 평화가 더 재밌긴 하다.
이 범우사판으로도 대단함을 충분히 느낄수 있지만 보다 정확하고 오탈자 없는 번역본을 보고 싶다.
도대체 언제쯤 볼 수 있는 것인지...

요즘 독서에세이 쪽으로 관심이 간다.
위험한 독서의 해 라든지, 내인생을 구한 독서 따위의 제목이 많아지는 걸 보니 힘든 세상 책읽기로 뚫고 나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렇다.
약 10년..아마 이 서재를 알게 되고 시작한 그 언저리쯤부터 그 시간을 책읽기를 통해 견딜 수 있었다.
그이전 약 10년을 정신없이 살다가 물려서 물러난 그때부터 내가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책 때문이었다.
이후 10년이 지났고 또 한번 10년을 정리해야 한다는 어떤 일종의 인생 전환점 같은 것..
평생 꾸준한 사람들의 인생이 늘 부럽다. 만약 그런 게 있다면..
돌아보니 한없이 초라해서 나를 살려준 책들을 더 정성들여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읽지 못한 책 몇권을 보충하고 다시 읽을 책들을 뽑아서 정리하는 시간을 보내려한다.

전쟁과 평화도 새 번역본으로 다시 읽어야 할 것이다.
우선 남은 3, 4권을 마저 읽고..다 읽기 전에 새 번역본이 나올 거 같지 않다..아마 그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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