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화가 난다.

우리 바로 옆에 "인간이 기아상태를 대비해 비축한 체지방을 다 소진하고 이제는 근육을 소비하는 단계"(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이보라, 김영오 씨 주치의)로 접어들어 생사의 고비를 넘긴 세월호 유가족도 있는데, 뉴스에서는 연일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대한 기사를 연일 몇 꼭지 씩 내보내고 있다. 이 이벤트의 애초의 기획이나 쥐지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왜 우리 옆의 시급하고 엄청나게 중요하고 필수적인 일에 대해서는 이다지도 무심한가?

참여한 사람들 반만이라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목소리를 냈다면 이 지경으로까지 내몰리진 않았을 것이다.

 

너무나 참담하고 뻔뻔한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내 감정이 흔들리고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영혼없는 말을 일삼고 사기꾼의 행태를 모두가 두 눈 시퍼렇게 지켜보았음에도 그녀와 그녀의 당은 승승장구하는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도대체 언제까지 견뎌낼 수 있는 건가.

모멸감을 느낀다.

탐욕스럽고 표밖에 생각 안하는 백치같은 여자와 그 주변의 파렴치한들을 정말 이대로 견뎌내야 하는가.

정치가 내 삶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커서 이 무뢰배같은 것들이 권력을 잡고 있는 한 내 인생은 뭘 바라보기 힘들다.

마구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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