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킹의 [샤이닝]을 내일(19일)부터 일주일간 반값 할인한다는데 상하권 세트구입시만 가능한건가?
힝, 상권은 있고 하권이 없는데 한권만 구입시 할인혜택을 못받는건가?
[스탠리 큐브릭 : 장르의 재발명] (역자인 윤철희 씨의 번역은...한숨이 나온다, 대패로 빡빡 긁어버려서 아무맛도 없게 만드는데 탁월한 재주를 지닌 역자다...그래도 꾸준히 일감이 있다는게 신기하다) 책이 나온김에 못읽었던 샤이닝 원작을 읽고 있다.
킹의 최근작들은 예전의 쫄깃함이 사라져버려 그저 그랬는데 역시 이맘때쯤의 킹은 킹답다.
최신작 [닥터슬립]도 그다지 끌리지 않았는데, 큐브릭의 영화로는 봤지만 원작은 읽지 못한 [샤이닝]을 이번 참에 읽고 원작과 영화는 어떻게 달랐는지 비교해보고 싶기도 해서 한꺼번에 읽기로 했다.
[샤이닝]에는 에드거 알랜 포의 단편 [붉은 죽음의 가면무도회](붉은 사신의 가장무도회)도 영감을 주었던 이야기였던 듯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포의 단편집에는 이 단편이 수록되어 있지 않으니 도서관에서라도 찾아 읽어봐야겠다.
잭 캐릭터를 '발굴'하는 솜씨에 주의를 기울이며 읽는다.
과거를 어떻게 다루는지, 가장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고민해본다.
상권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더이상 잭의 과거 얘기는 안나오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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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 뒹굴거리며 읽는다.
....죽기를 각오하고 저항하는 한 아버지가 계속 마음에 아려 아프다.
아 씨바..., 나라가 온통 더럽혀지고 피로 얼룩진 오버룩 호텔같어.
살인이 저질러진 곳은 서둘러 피를 씻어내버리고 폐쇄해서 은폐해버리고 목격자든 희생자든 아무도 주목할수없게 무시하고 고립시켜 버린다.
아무일도 없었다는식으로. 방문닫고 눈에 보이지않게 소리 새어나오지 않게 거기서 손톱 빠지게 문을 긁던 소리치던 어찌됐든 눈에 띄지 않게, 들리지 않게 ...아웅.
유령을 보는 어린 대니가 얼마나 괴롭겠나.
아무것도 못보고, 보고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감정 저능아들이 북적대는 꼴이라니.